(편집 : 장기풍)

“권력에 대한 집착이 인간을 노예로 만듭니다.”

교종,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악마와 타협하지 말 것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6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루카 4,1-13)인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 금식기도 후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신 에피소드를 묵상하면서 “악마는 때때로 선하고 거룩한 겉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고 경고하고 ‘소유, 권력, 명성’은 악에 뿌리를 둔 ‘정욕의 독’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악마에게 세 번 유혹을 받으셨다는 사실을 기록합니다. 정욕과 명예, 소유와 권력과 성공의 유혹은 우리를 노예로 만듭니다. 집착하고, 삶을 속이는 것은 모두 ‘독’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에 주의하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악마는 ‘달콤한 눈으로’, ‘천사와 같은 얼굴’로 우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고, ‘성스럽고 겉 보기에 종교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가장할 줄 아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주 선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유혹과 대화하지 않고, 무엇보다 '악과 타협'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악마와의 투쟁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모범에 따라 악의 유혹에 맞서 싸우고 참된 자유를 선택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사막으로 인도되셨습니다. 그 영적 투쟁을 통해 예수님은 어떤 메시아가 되고자 하시는지 단호하게 나타내셨습니다.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신 바로 그런 메시아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메시아의 정체성을 드러내신 선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 여정'에서 예수님께서 맞서 싸우신 유혹들을 깊이 있게 관찰해야 합니다. 악마는 두 번이나 예수님께 “당신이 만일 하느님의 아들이라면”이라고 말합니다. 즉, 악마는 예수님께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라고 유혹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물질적, 명예적, 권력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세 가지 유혹입니다. 악마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그것을 활용하십시오!"라는 유혹은 즉, "당신의 이익에 대해 생각하십시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들은 매혹적인 제안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노예로 이끕니다. 그것들은 우리를 갖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모든 것을 물질, 권력, 명성의 소유로 전락시킵니다. 이것이 악마가 속삭이는 유혹의 핵심입니다. 사물의 힘, 명성과 권세들은 악이 뿌리를 내리는 '정욕의 독'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이기는 방법으로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그것은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는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 말씀으로 대적하신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과 자유는 소유가 아닌 공유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권력에 대한 집착이 아닌 봉사의 기쁨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받는 유혹에는 항상 이러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교활한 마귀는 항상 속임수를 사용합니다. 악마는 예수님이 그의 제안을 진정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는 데 유용하다고 믿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악마와 더 이상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악마와 대화하지 마십시오. 악마는 우리들보다 똑똑합니다. 절대! 예수님처럼 하느님 말씀을 붙들고 항상 하느님의 말씀으로 응답하는 것, 이 길은 절대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와 같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악마의 속삭임과 아첨에 굴복한다면 결국 우리의 거짓을 정당화하고 그것을 좋은 의도로 위장하게 됩니다. '나는 이상한 사업을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나는 정치가로서, 통치자로서, 사제로서, 주교로서 나의 지위를 이용했지만 좋은 목적을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본능에 굴복했지만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았습니다' 등등. 제발 이러한 악에 대한 타협은 없어야 합니다! 악마와 대화는 안 됩니다. 유혹과 대화해서도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심각한 것은 아니다. 모두 그렇게 한다”고 말하는 양심의 잠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것입니다.

편안함을 구하지 않고 악과 타협하지 않는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마귀의 유혹에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대적해야 시험에 이기게 됩니다. 이 사순절 시간이 우리에게도 사막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즉, 사순절 기간을 ‘침묵과 기도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공간 안에 조금만 머물러 있어도 우리에게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요동치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속박하는 악과의 이로운 투쟁, 곧 자유를 위한 투쟁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도록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드러내놓고 내적 명료성을 가지도록 합시다.

 

“'피와 눈물의 강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하고 협상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후 우크라이나 전쟁 지역에 대한 접근과 인도주의적 통로를 보장하라고 호소했다. 또한 피난민을 환영하는 일에 관여한 모든 사람과 분쟁의 잔혹성을 자세히 보도하는 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교종은 평화협상을 위한 바티칸의 외교활동과 구호에 대해 소개하고 인도주의적 통로 확보 보장을 촉구했다. 말씀 내용.

우크라이나에는 ‘피와 눈물의 강’이 흐릅니다. 그것은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닌 죽음과 파괴와 불행을 낳는 전쟁입니다. 피난하는 사람들, 특히 어머니와 어린이들의 희생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민간인들에 대한 보호와 인도주의적 통로 확보와 포위된 지역에 대한 구호 접근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폭탄과 공포에 짓눌린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시급한 구호가 제공하기를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먼저 피난민을 환영하는 나라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무력 공격이 중단되고 협상이 우선하며 상식이 통하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그리고 모두 국제법을 존중하기 위해 돌아가십시오! 바티칸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분 추기경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외교적 해결과 궁핍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자선을 담당하는 크라예프스키 추기경과 완전한 인간개발부 체르니 추기경입니다. 한마디로 전쟁은 광기입니다! 그만, 제발! 이 잔혹함을 보십시오.! 또한 저는 전 세계에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보도하는 기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합시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형제로서 우크라이나 성모님께 기도합니다.

 

교종, 교회와 인류를 위한 사순절 영성수련 동행 요청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을 마치면서 오늘(6일)부터 11일까지 바티칸 꾸리아와의 사순절 영성수련에 기도로 동행할 것을 요청했다. 교종은 “오늘 오후 바티칸의 모든 협력자와 함께 사순절 영성수련을 시작합니다. 교회와 인류 가족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기도로 가져오도록 합시다. 여러분도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한편 바티칸 공보실은 코로나로 인한 건강 비상사태로 바티칸 영적 수련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로마에 거주하는 추기경들과 교구장, 바티칸 장상들을 대상으로 3월6일 오후부터 11일 금요일까지 기도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3월9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등 프란치스코 교종의 모든 일정이 중단된다.

 

교종, 5월15일 시성식에 3명 추가 총 10명 시성

프란치스코 교종은 2022년5월15일 바티칸에서 거행되는 시성식에서 지난해 확정된 복자 샤를 드 푸코 신부 등 복자 7명 외 네덜란드 사제 1명과 프랑스와 이탈리아 수녀 2명의 복자를 추가해 모두 10명의 새 성인들을 시성하게 된다.

교종은 3월4일 바티칸에서 열린 추기경 회의를 주재하면서 네덜란드 카르멜회 사제 티튀스 브란츠마 신부와 이탈리아 성모 마리아 봉헌수녀회 창립자 마리아 리비에르 수녀 그리고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 카푸친 수녀회 창립자 예수의 마리아 수녀 등 3명 복자들의 시성을 확정했다.

특히 복자 티튀스 브란츠마 신부는 제2차 대전 직전 나치가 독일에서 통과시켰던 반유대주의법에 강력하게 반대한 네덜란드의 신학자, 언론인, 작가였다. 그는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공한 1942년1월 체포되었다. 나치는 그에게 가톨릭 신문에 나치 선전을 게재한다면 수도원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카르멜회 사제인 브란츠마 신부는 이를 거부하고 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고난과 굶주림을 겪었으며 1942년7월26일 독극물 주사를 맞고 순교했다. 그의 나이 61살이었다.

 

"진정한 혁명은 취약한 자들을 높이는 것"

교종, 브라질 빈민가 어린이 돕기 협회 회원들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5일 브라질 '아가타 스메랄다'(Agata Smeralda Association) 협회 그룹을 만나 하느님 자녀로서의 존엄에 따라 살아가도록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들을 매일 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혁명가들이라고 강조했다. 아가타 스메랄다 협회는 브라질 빈민가와 세계 곳곳에서 운영되는 프로젝트로 빈민가 거리의 아이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며, 브라질 북동부 살바도르 디 바이아 지역에 있는 160개 쉼터에는 선교사와 평신도들의 돌봄을 받는 어린이 최소 1만 명이 있다. 이들의 지원 덕분에 아이들은 적절한 건강관리의 혜택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미혼모들을 위한 ‘가정 쉘터’를 후원하는 이탈리아 플로렌스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교종 연설 내용.

현대 사회는 아버지의 품성과 부드러움이 너무나 많이 필요합니다. 제가 얼마 전 성 요셉을 주제로 ‘자녀 입양’에 대해 말씀드렸듯이 저는 가족이 없는 소년 소녀를 환영하기 위해 마음과 가정을 여는 부부들을 칭찬하고 격려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 협회의 감수성, 개방성, 부성애와 모성애는 여러분 헌신의 토대입니다. 장거리 또는 해외 입양을 선택한 사람들의 동기는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필요한 것이 부족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입양된 어린이들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분 협회의 활동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선물인 하느님의 부드러움과 부성애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일에 협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잘 준비되고, 잘 지켜보는 가운데 적응이 잘 되는 장거리 입양은 젊은이와 가난한 사람들 모두에게 품위 있는 삶을 살 기회를 주게 됩니다. 세상의 진정한 혁명은 미소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이 더 이상 멸시와 버림을 당하지 아니하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존엄하게 일어나 살 수 있도록 날마다 조용히 일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랑으로 가꾸는 만큼 자라서 열매를 맺는 하느님 나라의 작은 씨앗’입니다. 세상의 변두리에서 이러한 일에 봉사하는 수많은 평신도, 수녀, 사제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부디 하느님의 은총으로 계속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암 환자들과 가까이 지내고 가족을 돌보십시오.”

교종, 창립 100주년 맞은 이탈리아 암 퇴치 연맹 회원들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이 3월4일 최근 창립 100주년을 맞은 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이탈리아 암퇴치 연맹 회원들을 만나 그동안의 봉사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다. 말씀 내용.

저는 이탈리아 암 퇴치연맹이 지난 100년 동안 암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을 위해 봉사해 온 역사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들은 사회와 의료시스템이 급변하는 시대에 맞게 적응하고 암을 완화시키는 현대적 의료를 위한 선구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여러분 단체는 환자와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과 함께 질병과의 싸움을 계속하면서 무관심의 문화에 맞서 이들의 이웃이 되기로 선택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손상된 의료시스템으로 인해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곤경에 처해 있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의료시스템의 부분적 마비로 생명을 구하는 예방과 진단,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암 환자들과 암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가족들에 대한 더 큰 지원이 절실해졌습니다. 다른 공공 및 민간 조직과 함께 사회적 자선단체로서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는 것은 가장 약한 사람, 특히 병자와 노인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는 현대 사회에서 발견되는 무관심에 직면하거나 경제적 가치만 인정하는 사회현상에서 인간의 생산적 가치에 대한 의미 있는 증언입니다.

모든 사람을 돌보고 치료할 권리가 항상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따라서 가장 약한 사람들, 특히 노인과 병자들이 결코 거부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삶은 권리이지 죽음이 아니라 환영받아야 하며 관리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윤리적 원칙은 그리스도교인이나 신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또한 이탈리아 공공의료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많은 국가에서 사람들이 치료비를 지불할 수 없거나 의료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무상의료 시스템은 이 사회의 커다란 선물입니다. 성 요한바오로 2세 교종께서는 사도서한 ‘구원에 이르는 고통’(Salvifici doloris)에서 "인간은 고통과 질병 등 고난 속에서도 결코 줄어들지 않는 존귀한 여성과 남성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 고난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자신의 고난을 공개하셨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구속적 고난에 있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인간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구속적 고통을 발견하는 사람은 그 안에서 자신의 고통도 발견합니다. 그들은 믿음을 통해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의미로 풍요롭게 그것들을 재발견합니다. 부디 여러분 연맹 회원들께서 계속 끈기 있게 고통 받은 이웃을 위해 봉사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암 환자의 주보이신 성 레오폴드 만디치께서 천국에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교종, 7월에 콩고와 남수단 사도적 방문

바티칸 공보실은 3월3일 프란치스코 교종이 오는 7월 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과 남수단을 사도적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교종이 7월2일부터 5일까지 콩고 민주 공화국 킨샤사와 고마를 방문하고 이어서 7일까지 남수단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자주 콩고 민주 공화국 국민들과 폭력 피해자, 의료 문제, 정치적 불안정성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최근에는 교종이 무장민병대에 의한 동부 국내 실향민(IDP) 수용소에 대한 공격을 규탄했다. IDP는 560만 명 실향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북부와 남부 키부, 이투리, 탕가니카 지역 동부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교종은 2020년1월 콩고 민주 공화국 펠릭스 앙투안 칠롬보 치세케디 대통령과 바티칸에서 회담했다. 회담에서는 특히 바티칸과 콩고 민주 공화국 간 기본 협정 비준에 대해 논의했다.

콩고 일정 후 방문하게 되는 남수단은 2011년 독립한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신생 국가이며. 2013년 이후 각 정당이 권력을 놓고 내전을 벌이면서 황폐함을 경험했다. 살바 키르 대통령과 반군지도자 리에크 마차르는 권력투쟁으로 40만 명이 사망한 내전 후 양측은 2018년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이후로도 협정과 조약이 계속 깨지면서 평화가 찾아오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 나라의 평화를 위한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교종은 2019년4월, 부활절에 남수단 양측 지도자들의 회담을 위해 바티칸에 초청했으며, 평화를 위한 겸손한 호소로 무릎을 꿇고 그들의 발에 입맞춤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바티칸 국가관계 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는 지난 12월21일부터 23일까지 프란치스코 교종의 방문을 타진하기 위해 남수단을 찾아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교종의 7월 방문이 성사되면 남수단을 방문하는 첫 번째 교종으로 기록된다.

 

“하느님,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프란치스코 교종, 연일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 트윗에서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연일 전쟁중단과 평화회복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3월3일 교종은 트위터 @Pontifex 계정에서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로 “오,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 특히 가장 겸손하고 가장 시련을 겪는 이들, 고통을 받고 무기의 소굴에서 피난하는 이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되찾으시고 하느님의 평화를 우리 시대에 회복시키소서. 아멘"이라고 기록했다.

1900만 명 팔로우에게 동시에 도달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트위터의 240자 문자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휩쓸고 있는 황폐화에 대한 모든 고통과 ‘무기 반대’ 등 평화에 대한 희망을 압축해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트위터에 회칙 ‘모든 형제들’의 구절을 인용한 기도를 10개 언어로 세상에 확산시키고 있다. 머리를 숙이고 기도하는 교종의 시진과 함께 그의 기도는 무엇보다 지금 ‘폭탄 공격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바쳐진다. 텍스트 다음에는 해시태그 #PregiamoInsieme 및 #Ukraine가 표시된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그리스-가톨릭 대교구장 셰브추크 대주교도 매일의 기도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전쟁을 멈추십시오!"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매일 발표하는 성명에서 3일 우크라이나가 ‘끔찍한 전쟁’의 두 번째 주에 접어들었다면서 이 시간 전 세계, 모든 교회, 종교, 교단 사람들 눈이 우크라이나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 교회와 종교단체 대표자들이 아야 소피아(Αγία Σοφία,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의 그리스어로 정교회에서는 말씀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께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를 통해 일치를 구체화했다고 밝히고 “예수님, 당신의 지혜로 전쟁을 멈추기를 기도합니다!”라고 했다.

친 러시아 벨로루시 가톨릭 주교들도 이날 ‘평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십시오’라는 전쟁 규탄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오랜 갈등이 잔혹한 전쟁을 초래했다고 깊이 우려하면서 외교적 행동의 성공을 기대하고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발전하는 동안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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