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세례받은 모든 사람은 복음화에 부름받았다”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 하는 10월의 기도지향
전 세계 신자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는 프란치스코 교종 10월 기도지향은 선교사들을 위한 것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생명의 증거로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메시지 내용.
“예수님은 우리 모두와 여러분이 선교사가 되기를 요청하십니다. 준비됐습니까? 이 길을 따르려면 직장, 회의, 일상생활에서 항상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하는 주님의 부르심과 그분과 일치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감동시키시고 당신을 인도하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깨닫게 됩니다. 다른 이들에게 착한 생활의 증거를 통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이 스스로에게 묻게 하는 것이 삶의 증거입니다. 과연 이럴 수 있을까요? 모든 사람을 대하는 사랑, 친절, 유머러스함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형제자매 여러분, 세례받은 모든 사람이 삶의 증거를 통해 복음화에 참여하고 선교에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이 삶의 증거가 복음의 맛을 갖도록 하십시오. 선교는 개종 요청이 아닙니다. 선교는 사람들 간의 만남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나는 예수님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분을 알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남녀들의 간증에 기초합니다.”
교종의 10월 기도지향은 무엇보다 세계 선교 주일을 거행하는 10월에 시작되는 시노드 방식과 관련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교회의 복음화 성격을 심화시키고 모든 사람이 선교적 제자가 되도록 권고한다. ‘공동합의 교회를 위한 친교, 참여, 선교’를 주제로 진행되는 시노드 시작은 바티칸과 세계 각 교구에서 열릴 것이다. 시노드의 길은 10월9일과 10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에 의해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교구, 대륙, 보편교회 3단계 시노드가 뒤따르게 된다. 각 단계에서 하느님 백성의 소리를 진정성 있게 경청하고 동시에 모든 주교를 참여시키게 된다. 개별 교회들은 10월17일 이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이 길은 2023년10월 로마에서 보편교회 전체 주교 시노드를 거행함으로써 정점에 달할 것이다. 이는 주교회의 사도헌장에 명시된 절차에 따른다. 주교 대의원회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호 추기경은 “합의적 교회만이 선교적 교회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교는 오직 성령께서 교회에 제안하시는 것을 환영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상호경청’의 역동성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커지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10월3일 연중 제27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3일 낮 성 베드로 광장에서 행한 연중 제27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마르 10,2-16)을 인용, 주님은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는 것처럼 우리를 안고 계신다며, 자신이 커지기 위해서는 작은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례적으로 제자들에게 분개하셨습니다. 그분의 분노에 대해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혼의 합법성에 대해 예수님을 시험하는 바리사이인들에게가 아닌 군중으로부터 그분을 보호하기 위해 예수님께 어린아이들을 데려와 쓰다듬어 달라는 사람을 꾸짖은 제자들에 분개하신 것입니다.(13.14절 참조) 그러면 왜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시험해 보려는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자녀를 데려온 사람을 제지한 제자들에게 화를 내셨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가장 먼저 섬겨야 할 사람들로 궁핍하여 돌려줄 수 없는 사람들, 곧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작은 어린이들에게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하느님을 찾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 가르침을 완성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15절) 바로 여기에 예수님 가르침의 참신함이 있습니다. 자신이 작다는 것을 아는 것은 주님을 영접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즉, 자신이 작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작다는 것은 성공의 순간보다는 무엇보다 투쟁과 허약한 순간에 느낄 수 있습니다. 피상적이라는 가면이 무너지고 우리의 근본적인 연약함이 드러날 때입니다. 바로 이것을 깨닫는 순간이 ‘우리의 보물’인 것입니다. 하느님에게는 취약함이 장애물이 아닌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연약함은 보살핌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돌보시는지 발견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모순과 상황은 그분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잘 압니다. 어둠이나 외로움의 순간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친절은 말하자면 커다란 선물입니다. 어려운 순간 하느님의 위로는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며 성장시킵니다. 기도를 통해 주님은 자녀를 둔 아버지처럼 우리를 가까이에 붙들고 계십니다. 바로 어린이같이 하느님 앞에서 작은이가 되는 것이 우리가 위대해지는 방법입니다. 복되신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가 이러한 ‘큰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아버지를 신뢰하는 어린아이처럼 되도록 도와주시시를 전구를 청합니다.
오늘 오후 폼페이 카탄자로 성지에서는 축복받은 마리아 안토니아 사마와 가에타나 톨로메오 두 여성의 시복식 전례가 거행됩니다. 이분들은 하느님 은총의 도움을 받아 연약함의 십자가의 고통을 주님께 드리는 찬양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들의 성소는 그곳에서 위안과 희망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적인 참조점이자 기도와 그리스도교 신앙의 성장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오늘 시복식 전례에 모이는 모든 사람을 축복합니다. 또한 10월을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모든 신자가 이달에 더욱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초대합니다.
“미얀마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후 다시 한번 미얀마 사람들이 수년간의 갈등과 박해 끝에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했다. 교종은 성 베드로 광장에 삼종기도를 위해 모인 군중에게 최근 몇 년 동안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랑하는 땅’ 미얀마에 평화의 선물을 하느님께 간구하면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손이 더 이상 고통과 죽음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의 도래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8개월 전 2021년2월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로 정부를 장악한 이래 반대시위 군중들과 소수민족에 대한 공격과 탄압으로 2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하고 지금까지 1154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7045명이 군부에 억류된 것으로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에콰도르 교도소 갱단 유혈사태 희생자를 위해 기도”
또한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말미 지난 화요일 9월28일 에콰도르 과야킬 교도소에서 갱단 간 전투로 희생된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라이벌 갱단에 속한 수감자들 사이 끔찍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들과 그들 가족을 위해 기도하면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노예로 삼는 범죄의 상처를 치유하고 감옥생활을 보다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해 매일 일하는 사람들을 도우실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과야킬 해안교도소에서 갱단 간 주도권 다툼으로 발생한 유혈사태로 최소 116명이 죽고 80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중 최소 5명이 목이 잘린 참수로 희생됐다.
한편 에콰도르는 느슨한 교도소 운영으로 매년 폭력사태로 800명 이상 사망하고 있다는 보도다.
“젊은이들이 보다 정의로운 경제를 위해 앞장서시오.”
교종, 아시시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경제’ 2차 회의 격려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30일 아시시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경제‘(Economy of Francesco) 2차회의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젊은 활동가들이 코로나 여파에도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새로운 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열정적'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200명 넘는 젊은 기업가, 경제학자, 활동가들이 2019년 프란치스코 교종이 제안한 경제정의를 위한 세계적 운동인 ‘프란치스코 경제’ 두 번째 회의를 위해 아시시에 모였다. 이 계획은 젊은 사업가와 경제학자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목표로 아무도 뒤처지지 않는 보다 인간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변화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정신으로 촉진한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전 세계 40개 이상 허브에 모인 다른 젊은 활동가들과 합류했다. 그들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작년에 수행된 프로젝트의 제안과 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했다. 메시지 내용.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폭된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 ‘경제에 새로운 영혼을 주는 사명’을 수행하는 여러분 ‘열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급한 필요성이 있습니다. 팬데믹은 현재의 이윤중심 경제가 초래한 심각한 불평등을 극적으로 증폭시켰습니다. 지난 몇 년 우리는 ‘공동의 집’과 가족을 돌보는데 실패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인간협력과 글로벌 연대의 중요성을 잊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와 자연 사이의 책임 있는 상호관계를 종종 잊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 아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지구의 재화를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창조물이 모든 사람에게 주는 재화를 돌보도록 부름받았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아무도 배제되지 않도록 이러한 상품을 작업하고 배포해야 하는 우리 의무를 깨닫게 합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공통의 바다에 잠겨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경제를 재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여 보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하며 연대기반, 즉 보다 상호적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통합 패러다임이 시급합니다.
우리의 지구와의 상호연결을 존중하는 새로운 세대의 경제학자 및 사업가를 더욱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지원적 경제의 사명이 현재 모든 사회 시스템의 ’재생‘을 포함해야만 합니다. 모든 사회와 경제구조에 형제애, 연대, 지구 및 공동자산에 대한 보살핌의 가치를 주입함으로써 우리는 기아와 영양실조,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현재이고 세상은 그들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경제‘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여러분들이 더욱 복음에 영감을 받아 창의력을 발휘해 계속 일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이것이 교회와 다른 젊은이들에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예언과 아름다움입니다. 여러분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세상은 여러분의 또 다른 선물인 용기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2020 시작된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에 뿌리를 둔 운동 ‘프란치스코의 경제’ 운동은 2019년5월1일 아시시에서 젊은 학자와 사업가들을 소집하여 우리 시대 경제 및 환경위기에 대해 성찰한 프란치스코 교종 초청으로 2020년 시작되었다. 아시시 성 프란시스코는 가난한 자, 가난한 자와 피조물에 대한 형제애와 보살핌의 전형을 보여 주는 환경의 수호성인이다. 당초 2020년 3월26-28일로 예정됐던 1차 회의는 지난해 11월 19-21일로 연기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 회의에 앞서 12개 그룹이 제안서를 준비하기 위해 온라인 토론을 조직했으며,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수행된 추가 제안 및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토론에는 이 젊은이들과 유익한 대화를 맺은 저명한 인물들이 참여했다. 인도의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와 미국 콜롬비아 대학 경제학 교수 제프리 삭스 박사가 포함되었다.
내년 세계 커뮤니케이션의 날 주제 '들어라'
프란치스코 교종은 2022년 열리는 제56회 세계 커뮤니케이션의 날 주제로 '들어라'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 다시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가고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올해 메시지 이후 내년 세계 커뮤니케이션 날 메시지에서도 다시 ‘듣는 법’을 배우라고 요청하고 있다. 메시지 내용.
코로나 팬데믹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상처를 입혔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듣고’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경청은 좋은 정보를 위한 기본이기도 합니다. 진리 탐구는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사회적 의사소통 수단을 통한 증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대화와 관계는 경청에서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 커뮤니케이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이 듣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루카 8,18)며 우리가 듣는 방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십니다. 진정성 있게 경청하려면 용기와 편견 없는 자유롭고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교회 전체가 시노드 교회가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 경청하도록 초대받은 이 시기에 우리 모두는 경청이 좋은 의사소통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재발견하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굶주림이 있는 곳에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교종, 아르헨티나 치안 판사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일 가톨릭 사회교리와 프란치스칸 교리에서 영감을 받아 2019년 설립된 범 미주 사회권리 및 프란치스칸 교리 재판관위원회 아르헨티나 지부 치안 판사들에게 보낸 화상 메시지에서 세계의 부가 점점 소수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굶주림에 민주주의가 없고, 빈곤 속에 발전이 없으며, 불평등 속에 정의가 없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칸 교리 재판관위원회 아르헨티나 지부는 9월30일 시작한 화상회의 둘째 날에는 특히 아르헨티나의 사회적 권리가 검토되었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판사들에게 항상 ‘국가적 이익’을 추구할 것을 촉구하면서 높은 수준의 빈곤은 ‘만연한 분배 불공정의 가장 분명한 지표’이며, 또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 구현’에서 실패에 직면한 표시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최근 토로나 전염병은 이러한 ‘끔찍한 사회적 시나리오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수백만 명의 절대 빈곤에 처한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시급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종은 메시지에서 빈곤과 불의를 조장하는 불평등 증가에 대해 주변부는 커지고 있고, 부의 중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다시 말해 대부분의 돈과 기회는 소수를 위한 것이고 대다수는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교종은 이러한 현상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국민들의 본질적인 필요인 3T 즉, ’techo, tierray, trabajo‘(가정, 토지, 직업의 스페인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종은 범 미주 위원회 치안 판사들에게 조국 국민들의 이익을 추구할 것을 촉구하면서 특히 아르헨티나 상황을 언급하면서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동정 성모님께서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다양성은 풍요로움, 배제와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종, 창립 50주년 장애 가정을 위한 ‘믿음과 빛’ 협회 회원들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프랑스 ‘믿음과 빛’ 협회 회원들을 접견하고 “장애 아동이 있는 가정이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믿음과 빛‘ 협회가 희망의 신호탄이 되기를 당부했다. ’믿음과 빛‘협회는 1971년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가정을 환영하고 동반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장애자 가정들을 돕고 있다. 교종 말씀 내용.
‘믿음과 빛’ 협회 창립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이 사회에 주시는 환영과 사랑의 메시지인 다양성은 ‘부유함’입니다. 이는 더 연약한 사람을 주변화하는 배타적 논리와 대조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장애아 출산의 경험을 하고 있는 모든 가족에게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희망의 표시입니다. 1971년 부활절 루르드 성지순례에서 시작된 이 긴 여정의 열매는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 화해, 상호 친교를 축하하는 공동체, 즉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의 탄생을 암시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부활하신 주님의 빛과 힘은 때때로 교회에서조차 소외되고 배척당했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또한 ‘믿음과 빛’은 5개 대륙의 많은 나라에 확산되어 ‘사랑과 환영의 메시지’ 또는 ‘복음의 핵심에 있는 메시지’를 가져왔습니다.
모든 사람, 심지어 가장 작고 가장 연약한 사람이라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며 교회와 세상에서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세계와 심지어 교회에서까지도 가장 연약한 사람들이 여전히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되어 잊혀지고 배제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종종 이 사회에서는 가장 연약한 사람들은 버려지고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믿음과 빛’이 가져다 준 예언은 오늘날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일회용 문화에 맞서 싸우고 모든 사람에게 다양성의 소중함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애인들은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며 절대 배제되고 차별되는 사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빛‘의 특징인 ’환영하는 임재‘를 계속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계속 장애아 출산의 경험을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슬픔과 절망 속에서 누구도 자신에게 다가가지 않도록 희망의 신호가 되시기 바랍니다.
특히 ‘믿음과 빛’은 또한 ‘에큐메니칼 여정’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가톨릭, 성공회, 정교회와 여러 개신교의 다양한 그리스도교 신앙고백이 ‘믿음과 빛’ 협회 공동체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치의 구체적 씨앗인 ‘친교의 표징’입니다. 이러한 화해의 원천이 되는 것은 바로 가장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 모두를 회심의 길로 부르기 때문입니다. 바로 갈등이 있는 곳에서 평화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복음주의적 누룩 양식인 ‘양식’을 채택하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결코 자신을 고립시키고 물러나지 말고 본당과 이웃에서 교회생활에 참여하십시오. 여러분의 경험과 증언은 가장 작은 것, 가장 소외된 자들을 위한 하느님의 선택입니다. 여러분 협회 카리스마의 일부인 친교와 우정의 정신이 특히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에서 항상 화해와 평화의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협회의 로고에 그려진 거친 바다 위 폭풍우 속의 작은 배에서 폭풍우가 지나간 후 구름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동안 우리는 모두 같은 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의 약속을 확인합니다. 사람과 가족이 함께 경험하는 폭풍 속에서 모든 사람이 자리를 찾을 수 있는 작은 배, 주 예수님이 같은 배에 있다는 확신 안에서 두려움과 불안의 구름에서 떠오르는 믿음과 희망의 태양이 여전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길에서 항상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환경은 모든 인간의 권리입니다”
교종, 글래스코 COP-26에 앞서 유럽평의회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9월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유럽평의회(PACE)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근본적 문제에 대한 평의회의 노력과 주도권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후변화에 맞서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메시지는 오는 11월1일부터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회의(COP26)를 앞두고 유럽연합 이사회가 주최한 ‘환경과 인권’을 주제로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권리’에 관한 고위급 패널과 대화방식의 토론회를 계기로 발송되었다. 메시지 내용.
바티칸은 옵서버 국가이지만 인류 공동의 집인 우리 행성의 건강이 직면한 극적인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모든 구체적 계획과 결정이 지원되고 가치 있게 여겨져야 한다는 확신으로 모든 국가와 국제기구 활동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관리를 맡기신 가장 큰 선물이며 자원입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지구는 결코 손상되거나 착취되고 저하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품위 있게 살 수 있습니다. 저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인류 공동의 가정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환경보호‘는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환경보호를 마음에 품고 있는 모든 선의의 사람을 포함하는 보편적인 원칙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유럽평의회 토론회 소집은 COP-26을 알차게 준비하기 위한 ’가치 있는 기여‘로 높이 평가합니다. 유럽평의회의 이 같은 노력은 유럽 대륙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바티칸이 환경 보호와 기본적 인권 존중을 연결하는 새로운 법적 틀을 마련하려는 UN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인간이 자신을 우주의 주인으로 여기고 책임 있는 청지기가 아니라고 생각할 때, 모든 종류의 낭비를 정당화하고 다른 사람과 자연을 단순한 대상으로 취급하며 모든 사람의 기본권리를 부정하게 됩니다. 이는 존엄하게 살아가고 통합적으로 발전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닙니다. 현대 소비주의 문화는 환경과 인류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이는 ’당연한 변화‘를 촉구하게 됩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류 가족으로서 우리는 환경이 더 깨끗하고 순수하게 보존되어야 한다는 공통 관심사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자연이 우리를 돌볼 수 있도록 우리도 자연을 돌보아야만 합니다. 따라서 특히 미래세대를 위해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모든 사람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집단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부디 각 나라 의회와 유럽평의회가 더 건강하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계획을 단호하게 식별하고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육은 환경보호를 촉진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교종, 밀라노 ‘청소년 기후’ 대회 참석자들에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97개국 400여 명 청소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후를 위한 청소년’(Youth4Climate) 대회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격려했다. 회의 참가자에는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살)도 포함되었다. 그녀는 대회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기후의 정의(正義)’를 원합니다. 지금도 탄소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후를 위한 청소년 국제대회’는 11월1일부터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6)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교종 메시지 내용.
기후변화와 환경과 같은 인류의 위기에 대한 기술적, 정치적 해결책은 형제애를 기반으로 하는 개발과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교육을 통해 육성되는 배려와 책임 있는 나눔의 문화가 없으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젊은 참가자들의 ‘선한 꿈의 계획’과 인간관계와 환경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이러한 비전이 행동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내심을 갖고 기꺼이 듣고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때문에 충분히 성인 세계에 경각심을 주고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인류를 더욱 형제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선에 있어서 확고하고 성숙하며 분열을 극복하고 관계구조를 재건할 수 있는 세대를 형성하기 위한 광범위한 ‘교육동맹’을 통해 힘을 합칠 필요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세계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오늘, 현재에 미래를 건설하는’ 현재의 존재이기도 합니다.
2019년 출범한 ‘교육에 관한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 on Education)는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이며 인류가 경험하고 있고 전염병이 더욱 분명하게 만든 역사적 변화에 대한 공동의 대응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젊은이들 각 구성원의 책임과 형제애와 동맹을 중심으로 하는 개발 및 지속가능성의 문화적 모델을 촉진하는 교육과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술적, 정치적 솔루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간과 환경, 남자와 여자, 환경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적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우주적 조화의 일부입니다. 서로 힘을 합쳐 공동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가 에너지 빈곤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공동재를 국가와 국제정책의 중심에 두고 지속가능한 생산, 순환 경제, 적절한 기술공유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몇 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명한 결정이 돌봄과 책임 있는 나눔의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젊은이들이 부디 ‘인류의 선’에 헌신할 것을 당부드리며 여러분 모두를 격려하고 축복합니다.
“인생은 선물이며, 장수는 축복입니다.”
교종, 10월1일 UN 세계 노인의 날 맞아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일 UN이 제정한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오랜 삶의 경험을 가진 노인들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교종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인생은 선물이고 장수는 축복입니다. 오랜 세월 풍부한 경험과 역사는 역사의 측면에서 볼 때 부유함입니다”라고 썼다. 교종은 9월22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역사의 기억,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한다면 세계의 미래는 희망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교종은 바티칸 생명 아카데미 연설에서도 노인들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낭비’로 생각하는 요즘 세태를 개탄하면서 노인들이 겪는 소외감을 지적했다. 교종은 최근 롬바르디아의 나이 든 사제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노년은 질병이 아니라 고난을 당하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특권’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교종, 모잠비크 도스 산토스 추기경 사망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29일 사망한 모잠비크 마푸토 대교구 명예대주교 도스 산토스 추기경을 애도하는 전문을 마푸토 대교구장 프란치스코 치모이오 대주교에 발송했다. 전문 내용.
세상을 떠난 도스 산토스 추기경님은 성 요한바오로 2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임명되신 후 지난 30년 목자로서 ‘지칠 줄 모르는 복음과 교회의 종’이셨습니다. 특히 고인은 1992년 모잠비크의 화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셨습니다. 고인의 서거로 목자를 잃고 슬픔에 잠긴 가족과 고인의 봉사로 혜택을 받은 모든 이와 슬픔을 함께합니다. 고 산토스 추기경님은 주님께서 평생을 인도하신 분입니다. 오늘 장례미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고인에 대한 마음을 드높이면서 저의 사도적 축복을 드립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