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평협, “쉽고 올바로 이해, 실천에 도움되길”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안내서', 천주교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2021. (표지 출처 = 천주교 의정부교구 홈페이지)<br>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안내서', 천주교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2021. (표지 출처 = 천주교 의정부교구 홈페이지)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을 쉬우면서도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안내서가 나왔다.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은 2018년 발간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문헌이다. 이를 계기로 가톨릭교회의 오랜 주제인 공동합의성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지만, 그 개념과 신학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현실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등에서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가 29일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서 발간 소식을 알렸다. 평협은 “이 책자가 함께 걸어가는 교회의 여정에서 하느님의 백성 모두가 공동합의성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고 삶으로 실천하는 데 도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동합의성은 2022년 의정부교구의 주요 사목 방향이자 오늘 10월 시작되는 제16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번 안내서는 평신도 신학 전공자이자 의정부교구 평협 교육연구분과위원회 노주현, 박문수, 엄재중, 주원준 위원이 공동 집필했다.

공동 저자인 박문수 씨(교육연구분과위원장)는 “문헌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동합의성의 신학, 교리, 교회론적 의미를 밝히는 것이 초점이라 익숙하지 않은 신학 개념과 교회 용어가 많아 접근하기 쉽지 않고 본당, 교구 사목에 적용하기도 어려워 지침서가 필요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어 그는 “문헌만으로도 공동합의성의 정신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지만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은 아직 충분히 제시돼 있지 않으니 조급하게 적용하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탐색하면 좋겠다”면서 “보편교회 차원의 안내서는 2023년 주교 대의원 회의가 끝난 다음 나올 것이라 그전까지 신자들이 이 안내서로 도움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합의적 교회 모델. (이미지 출처 =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안내서')<br>
공동합의적 교회 모델. (이미지 출처 =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안내서')
각 장마다 제시되는 나눔 주제. (자료 출처 =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안내서')<br>
각 장마다 제시되는 나눔 주제. (자료 출처 =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안내서')

책의 활용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안내서는 서론, 4장에 걸친 주제, 용어해설, 교회법전과 한국천주교회사목지침서 관련 조항 등 모두 105쪽으로 구성됐다.

안내서는 성경과 교회사 안에서 나타난 공동합의성의 개념과 모습, 공동합의성의 신학적 의미, 구체 사건을 통한 공동합의성의 주체, 구조, 절차와 실천 방법 및 태도까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동합의성' 문헌을 해설한다. 주요 개념을 교회 생활이나 일상 사례로 해설하고 특히 안내서 내용에 대한 평신도 봉사자들의 피드백을 최종 반영했다. 신자라면 누구나 쉽게 공동합의성 문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집필진의 배려다.

공동합의성의 개념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공동체적 식별과 상호 경청, 대화, 교회의 제도와 구조, 절차 등에서 공동책임과 자발적 참여가 이뤄질 수 있기 위한 교회의 쇄신 문제 등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집필진은 이 안내서를 먼저 읽고 공동합의성을 어느 정도 이해한 뒤 문헌에 도전해 보라고 권한다. 안내서를 순서대로 읽기보단 서론과 3, 4장을 먼저 읽은 뒤 1, 2장을 읽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용어해설과 부록에 담긴 관련 교회법, 지침, 참고문헌도 충분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

또 교회 각 소모임에서 구성원들이 문헌을 함께 읽고 공동합의성을 논의할 수 있도록 나눔 주제도 제시돼 있다. 혼자 읽기보단 소모임 구성원들과 나눔 질문을 함께 다루면 공동합의성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안내서는 의정부교구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전자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안내서 내려받기 : https://url.kr/xvly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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