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천막편지]

8월 12일 천막 풍경

비가 그치고 천막이 무사함을 알리기 위해 사진기를 들고 폼을 잡고 있었다.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한 어머니가 안스러운 눈빛으로 남일당을 바라 보신다.
그러면서 한마디 하신다.
"빨리 해결돼야 서로 좋을 텐데..."

천막에서 뭘 쓸까 자판만 만지작 거리는데
젊은 엄마가 슬그머니 분향소 앞으로 간다.
눈들이 다른 곳에 쏠린 틈에 성금을 통에 넣는다.
방명록에 뭔가를 적고는...

수 많은 사람들이 분향소 앞을 지나다닌다.
그들의 무관심이 섭섭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제대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것이었다.
나름의 방식대로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보이지 않는 관심과 사랑이 있음을 이제서야...

비 개인 하늘.

폭우 속에서도 작가선언 6.9의 거리 선전전을 계속되었다. 우산을 이용한 홍보물이 눈에 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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