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천막편지]
아침부터 해가 찬란하게 떠서 좋은 하루가 시작되었다.
근데 좋은 하루가 아니었다.
아침에 해가 사라졌다. 개기일식이란다.
해가 없어지는 것을 보기 위해서 봉고차 유리를 뚫어지게 본다.
날도 좀 시원해졌다.
오랜만에 해가 나왔는데 해를 가리다니 나쁜 달님!!!
개기일식 때문일까
오후엔 국회에서 겁나게 폭폭한 일이 벌어졌다.
천막에 죄다 모여서 국회 투표를 봤다.
한숨 소리만 들렸다. 할 말이 없다.
......
이제 견찰은 더 바빠지겠지.
한나라 당사 보호해주랴, 조중동 건물 보호해주랴
혹시나 촛불 들고 서울광장 잔디를 훼손하려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바빠져라
그럼 우리는 여기서 편하게(?) 견찰 걱정 안하고 마음껏 외칠꺼니까
답답하다. 폭폭하다. 어떻게 할까?
손을 다 잘라버리자
아니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해버리자
그들만의 국가를 만들어서 지네들끼리 잘 먹고 잘 살으라고.
어짜피 배부른 놈들만 사는 세상이라면
없는 우리가 뭉쳐서 욕도하고 노래도하고 기도도 하자.

세상은 언제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지는 세상인데
예수님도 십자가에 달려서 죽었는데
진다고 진 것이 아니다.
부활이 있으니까
죽어도 다시 일어나는 부활이 있으니까
힘내자
밥도 많이 먹고 운동도 좀하고
힘내서 끝까지 싸우자
우리는 지지 않는다고 외치면서 악쓰면서
끝까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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