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박춘식]

면담 1
- 박춘식
하느님을 믿는 것은 무엇입니까
- ‥‥‥‥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 믿는 것이라는 말은 큰 잘못이다
그러면 어떻게 말해야 합니까
- 하느님을 믿는 일이다
그러면 하느님을 믿는 일은 무엇입니까
- 하느님을 먹는 일이다
거룩하신 분을 먹다니 큰 불경입니다
- 아니다, 하느님은 먹거리 시니까
너무 어렵습니다
- 사랑으로 접근하면 쉽다
<출처> 나모 박춘식 미발표 신작 시 (2014년 5월 19일)
대부분 동물들은 어느 기관보다 입이 앞에 있습니다. 사람 얼굴을 옆에서 보면 입과 코가 앞에 있고 바로 뒤쪽 위에 눈이 있습니다. 먹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는 일은 음식을 먹는 일과 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하느님을 먹는 방법을 연구하는 새로운 신비신학이 나타나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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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