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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회, “공동합의적” 개혁논의 준비 마쳐내년 1월 첫 전체회의, “로마와 분리는 없다”

독일교회가 “공동합의적”(synodal) 방식으로 개혁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내년 1월에 열릴 첫 전체회의 준비가 최종 마무리됐다. 이에 독일 신자들은 이 논의의 결과가 전 세계 교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독일 교회는 사제들의 성학대 추문, 기혼 사제 허용 문제 등을 놓고 주교들과 평신도들이 대등한 입장에서 함께 논의하기로 하고, 12월 1일 뮌헨 대성당에서 개막미사를 드리고 독일 전역의 27개 교구에서는 “공동합의적 촛불”을 켬으로써 이 절차를 공식 시작했다.

독일 주교단 대변인인 마티아스 코프는 “우리 주교회의는 토의할 의제들을 정리했다. 권위, 참여, 권력들의 분리, 성 윤리, 삶의 사제 형태, 교회 봉사들과 질서들 안에서 여성의 문제 등이다. 또한 주교회의는 이러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하기를 원하는데, 특히 수많은 신자가 그러기를 기다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토론을 통해 찾아낸 결론들은 (단순한 건의가 아니라) 구속성이 있다고 한 바에 따라, 공식으로 토의 절차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는 책임이 있다. 의제들에 따라서, 사도좌(교황, 또는 교황청) 또는 각 주교들이 실행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코프 대변인은 10일 <CNS>에 뮌헨에서의 미사로 공동합의적 방식이 “의식 차원에서, 제도 차원에서 공식 시작”됐으며, 이 자리에서 4개 실무그룹의 지도자들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네 그룹은 각기 “권한의 분리, 권력, 참여”, “성윤리”, “사제의 존재”, “교회의 봉사직과 직무들 안에서의 여성”이다.

평신도 단체인 독일 가톨릭신자 중앙위원회는 이 공동합의적 방식 토의를 주교회의와 더불어 공동주최하고 있고, 구성원들이 이 네 실무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가톨릭신자 중앙위원회 대변인 테오도르 볼체니우스는 10일 <CNS>에 “우리는 첫 전체회의를 앞두고 시간에 맞춰 네 그룹을 잘 운영해야 하는 힘든 과제가 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토론해야 할 많은 문제와 주제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미리 보여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신자들이 독일 교회의 문제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 안에 존재하고 있는 새 방식들을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모든 사안에 결정을 내릴 수는 없더라도, 우리는 전 세계 교회의 토론에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2013년 9월 13일, 독일 주교단 대변인 마티아스 코프. (사진 출처 = NCR)

독일은 총인구 8270만 명 가운데 28.2퍼센트가 가톨릭 신자다. 정기적 미사 참석자는 1/10에 지나지 않지만, (종교세 등록에서) 공식으로 교회를 떠나는 수가 지난 2년 새에 급격히 늘고 있다.

본당 수도 1990년 이래 1/4이 줄었다. 사제 수는 2000년에는 1만 7000명이 넘었는데 2017년에는 1만 3560명으로 줄었고, 현직 사제 약 1/5은 해외에서 오고 있다.

독일 주교들은 지난 3월 주교회의 총회에서 이번 공동합의적 방식 토의를 하기로 동의하고, 지난 9월의 가을 총회에서는 관련 규정들을 승인했다.

2020년 1월 30일-2월 1일에 열릴 공동합의적 토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는 4개 그룹 구성원을 공식 선출하고, 이 그룹들은 또한 내년 9월 3-5일에 열릴 제2차 전체회의에 개혁안을 제출하게 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29일에 독일 신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메시지에서 교황은 “현 상황에 과감하게 대응하려는” 독일 신자들의 노력을 지지하면서도, 토의 결과가 “즉각적 결과를 얻으려”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교황청 주교성 장관인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은 지난 9월 4일 독일 주교회의에 편지를 보내 이번 토의가 교회법적 절차들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쾰른 대교구의 라이너 마리아 뵐키 추기경을 비롯해 여러 독일 교회 지도자들도 공동합의적 방식에 대한 회의론을 밝히기도 했다.

코프는 <CNS>에 독일 교회는 2018년에 교회가 위탁해서 작성한 한 보고서에서 지난 60년간 가톨릭 성직자들이 저지른 성학대 사례 수천 건이 밝혀진 뒤 “지속적인 신뢰 상실”에 직면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동합의적 방식으로 내려진 결론들을 주교회의와 각 교구 주교들은 각자의 권한 안에서 채택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편교회 차원에서의 실행은 교황이 결정한다. 독일 교회는 보편교회에 영향을 미치는 이들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규정을 만들 수 없다. 로마와 분리된, ‘독일식 특별 방식’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주교회의 웹사이트에 올려진 한 성명은 “많은 신자의 불만족”이 이번 공동합의적 토의의 출발점이었다고 했다. 독일 교회는 1971-75년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혁에 따른 후속 실행방안을 논하는 전국 시노드를 한 바 있다.

이 성명은 사제 독신이나 여성사제 서품과 같은 문제들은 세계 교회 전체에 의해서만 “다뤄지고 정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원문: https://www.ncronline.org/news/world/german-catholics-complete-final-preparations-synodal-way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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