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마니피캇', 산드로 보티첼리. (이미지 출처 = ko.wikipedia.org)

*마니피캇, 최고의 령시

- 닐숨 박춘식

 

 

모세의 이집트 탈출 노래는

마니피캇의 먼 예표인 듯

한나의 애절한 노래는

천년 앞서 메기는 간주곡인 듯

그래서 그렇게

마니피캇은 최고의 영시(靈詩)로 다가옵니다

 

인류 구원에 대한 감사와 찬미의 마니피캇은

구약을 참고서로 받아넘기는 신약의 새 음률이며

하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님의

놀라운 노래, 벅찬 기도임을 새삼 느낍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9년 12월 9일 월요일)

*Magnificat, 루카 복음 1장 46-55절, 성모 마리아님의 노래

 

어느 사전에, ‘마니피캇(Magnificat)은 동정녀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예수의 잉태를 예고받고 예수를 잉태한 몸으로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부른 노래’ 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는 ‘마니피캇(Magnificat) 또는 성모 마리아 송가, 마리아의 노래는 라틴어로 ‘찬양하다’ 또는 ‘찬미하다’라는 뜻의 그리스도교의 성가 중 하나로, 루카 복음서 1장 46절부터 55절에 나오는 마리아의 노래를 통칭하여 부르는 명칭이다‘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까떼나로 기도하는 신자들도 매우 많으리라 여깁니다. 레지오의 까떼나 기도문 안에 마니피캇이 없다면 얼마나 허망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에 "성경의 노래"(민남현 수녀 저, 바오로딸) 책을 빌려서라도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좋은 내용으로, 성경 안에 있는 여러 노래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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