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진정한 사랑은 열정적"

지난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오기도회에서 성베드로광장을 내려다보며 십자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CRUX)

인간의 성애는 터부가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했다.

그는 17일 프랑스에서 온 한 무리의 청년들에게, 혼인으로 함께하는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의 성관계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두 목적이 있는데, 하나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생명을 낳는 것이다. (성관계는) 열정(passion)이다, 열정적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은 열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프랑스의 그르노블-비엔 교구에서 온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질문을 받고 답한 내용을 배포했다. 질문과 답변은 성소, 가난한 이 돕기, 복음화, 신앙 실천, 그리고 성애에 이르렀다.

마농(16)은 인간 신체를 “모독”(desecrate)하고 수많은 “다른 의견들”을 내는 이 세상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를 물었다.

교황은 말했다. “성애(sexuality), 성(sex)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터부가 아니다.”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의 사랑은, 열정적일 때, 당신으로 하여금 당신의 생명을 영원히 주도록 이끈다. 영원히. 그리고 당신의 몸과 영혼으로 주게 한다.”

그는, 하느님은 남성과 여성 둘 다 함께 자신을 모상으로 하여 닮은 모습으로 만드셨고, 남성과 여성이 혼인으로 맺어지면 둘은 “한 몸이 되는데, 이것이 성애의 숭고함(grandeur)이다. 그리고 사람은 이와 같은 성애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하며, 사람은 성애를 이와 같이 삶으로 살아야 하는데,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에 평생토록 이뤄지는 이러한 사랑의 차원에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약함이나 영적 태만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성애를 원래의 “아주 아름다운 방식” - 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사랑처럼-을 따르지 않고, “객관화된(objectified) 성애, 사랑과 분리되고 재미를 위해 쓰이는 방식으로 쓰게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교황은 포르노는 “거짓의 산업”, “사랑에서 분리된 성애의” 산업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애는, 하느님께서 원래 의도하신 바, “위대한” 것으로, 사람들은 성애를 잘 보호하고, 자신들의 온전한 삶의 한 부분이 될 그러한 사랑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 청년은 교황에게 갈수록 세속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교회가 자신의 입장과 많은 신자를 잃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내 보기에 (교회라는) 제도는 때로는 요점도 없어 보이고 설 자리도 잃었는데, 그 안에서 어떤 노력을 왜 하는가?”

교황은 이에 대해 교회에 속한다는 것은 제도(institution)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예수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예수를 따르는 것에 관한 문제”이지, “교회가 크다든지 작다든지 하는 사회적 영향력을 따르는 문제가 아니다. 아니다. 예수다. 일이 잘 풀릴 때, 교회가 번성할 때 예수를 따르기, 그리고 교회가 위기인 시대에 그분을 따라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는 성인들 때문에 계속 이어진다고 했다. “우리들 때문이 아니고, 교황 때문도 아니다. 아니다. 성인들 때문이다. 성인들이 우리 앞에 놓인 길을 다질 것이다.” “그들은 예수를 따르기 때문이다.”

기사 원문: https://cruxnow.com/vatican/2018/09/18/pope-francis-says-sex-isnt-taboo-but-a-gift-from-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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