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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박문서 면직이 끝 아냐”보건의료노조, "잘못된 인사, 경영 시스템 개혁 필요"

천주교 인천교구에 병원 경영 관련 문제제기를 해 온 시민단체가 성모병원의 "극단적 돈벌이 구조"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4월 4일 인천교구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9일, 12년 만에 인천성모병원장과 면담"했지만, 복수노조 문제와 해고자(홍명옥 전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장) 복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초부터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관리자들이 복수노조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나 위원장은 새 병원장 면담을 앞두고 "병원의 복수노조 문제와 해고자 복직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병원장에게서 박문서 씨(전 천주교 인천교구 신부, 전 인천가톨릭의료원 부원장)를 고소했다는 얘기밖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앞서 4월 3일 인천성모병원 행정부 직원은 "해고자 복직 문제와 민주노총을 병원의 대표 노조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는 현재 병원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한 바 있다.

이 기자회견은 '인천성모, 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3년 넘게 지속된 인천성모병원 사태의 끝은 박문서 신부의 면직과 고소, 고발이 아니"라며 "인천, 국제성모병원의 잘못된 인사, 경영시스템을 걷어 내고 병원 정상화를 위해 인천교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병원이 "극단적인 돈벌이를 위해 시민들에게는 과잉진료를, 직원들에게는 환자유치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을 부당청구한 잘못된 경영시스템과 부역 인사들을 그대로 둔 채 병원이 새로워지길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책위는 "교구가 박 신부를 면직한 것은 그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교구 사제들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무를 가진 교구장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교구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박문서 신부의) 사제복을 벗겼다"면서 "이는 박 신부의 불법, 비리행위의 끝에 인천교구가 있는 것은 아닌지, 박 신부를 희생양 삼아 꼬리자르기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인천, 국제성모병원에서 "박문서 신부가 과도한 보직 수당으로 관리자들을 길들이며 사조직처럼 운영해 온 인사시스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병원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인천교구청 앞에서 성모병원사태 정상화를 요구하는 인천시민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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