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에서 아동 포르노 소지, 성추행 혐의로 14개월 집행유예 형

교황청 법원의 한 판사가 이탈리아 법원의 재판에서 14개월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와 성추행 혐의다. 유죄 판결을 받은 뒤 그는 교황청 공소원 판사직에서 사임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스탐파>에 따르면, 공소원 판사인 피에트로 아멘타 몬시뇰은 2월 14일 혐의를 인정하고 14개월 집행유예형을 받아들였다. 교황청 공소원은 주로 가톨릭 신자들의 혼인 관련 소송을 다루는 교회법원이며, 아멘타 몬시뇰은 이탈리아인이다.

교황청의 팔로마 가르시아 오베헤로 공보실차장은 2월 21일 <CNS>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아멘타 몬시뇰이 유죄판결을 받은 뒤 지난주 공소원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신문들에 따르면, 아멘타 몬시뇰은 2017년 3월에 로마의 한 광장에서 한 18살 남성을 애무한 혐의로 고발된 뒤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그 젊은 남성은 그를 뒤쫓아 가다 경찰을 불렀다.

이어진 수사에서 경찰은 아멘타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미성년자가 포함된 포르노 이미지들을 찾아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또한 아멘타가 1991년에는 “외설 행위”로 기소되었고, 2004년에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으나 둘 다 유죄판결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멘타는 1996-2012년 사이에 경신성사성에서 일했다. 교황청 연감에 따르면, 그는 또한 신앙교리성과 성직자성 산하의 위원회들을 비롯해 여러 교황청 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지난 2월 3일 바티칸시국은 바티칸 검찰이 최근 “사람, 특히 미성년자에게 해를 입힌 범죄의 범위 안에서 서로 형태와 관련성이 다른 두 사건”을 알게 됐으며 철저한 수사를 위해 국제 공조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월 2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로타 회원들. 로타는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높은 항소 법원이다. (사진 출처 = NCR)

기사 원문: https://www.ncronline.org/news/justice/vatican-judge-accused-possessing-child-pornography-accepts-plea-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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