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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대구MBC, 방송금지 가처분에 이의 신청"비리 의혹 문건 방송금지 허용은 중대한 언론 자유 침해"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신청한 대구MBC의 ‘조환길 대주교 비리 의혹’ 보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조건부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대구MBC가 13일 이의 신청했다.

대구MBC는 “(조환길 대주교 비리 의혹에 대한) 문건 방송금지 허용은 언론 자유의 중대한 침해이며, 문건 내용이 사실일 수 있는 가능성과 수사권이 없는 언론의 한계 고려” 등을 들어 이의를 신청했다.

대구지방법원 제20민사부는 지난 2월 8일, 대구대교구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조환길 대주교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문건에 대해 2018년 4월 30일까지, 이 사건 문서나 문서 작성자의 진술을 비리 의혹의 근거자료로 한 방송, 보도, 광고 및 인터넷 게시를 금지할 필요성이 소명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대구MBC는 이에 대해 “채권자들의 방송금지 요구에 대한 재판부의 일부 수용은 아직 채무자의 보도시점과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언론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한다”며, “채권자들의 무리한 주장이 재판부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비리 의혹을 받는 모든 당사자는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에 재갈을 물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종교인들이 속세의 사람들 못지않은 권력욕과 암투가 있다는 것 또한 국민들이 알아야 할 권리이며, 종교단체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사가 구체적 비리 의혹이 있는 문건을 확보하고도 취재해서 확인해 보도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이야말로 언론의 직무유기라고 했다.

대구MBC는 또 문건 작성자의 태도 변화가 심리적 압박감과 교구와의 타협 때문이냐고 물으며, “작성자가 대주교에게 불만을 품었다는 대구대교구 측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사실이 아닌 비리 의혹 문건을 작성한 이에게 당연히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건이 사실이라고 시인할 경우, 교구는 뒷감당이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대구MBC는 또 문건의 내용에 등장하는 비자금 의심 계좌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MBC는 (비자금 통장)입금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교수 신부들의 월급을 모아 놓은 통장"이라는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대구대교구가 거래내역서 공개만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사항을 확인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문건 내용을 취재한 결과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고, 구체적 비자금 의심 계좌까지 찾았지만,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많은 의혹이 있음에도 문건 작성자가 번복했다는 이유로 언론사가 문건에 대해 보도할 수 없다는 것은 비리 의혹 당사자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을 재판부가 용인할까 걱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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