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외교단 연설, "모든 나라가 지지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 세계문제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예루살렘의 현상유지를 위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 간 해결을 강조했다. 또한 핵무기를 법적으로 구속력 있게 금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해마다 새해 초에 바티칸 주재 각국 외교단과 만나 교회의 관심사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외교단을 면담한 자리 연설에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한국인과 전 세계를 위한 평화로운 미래를 확보하면서 현재의 분쟁들을 극복할 새 길을 찾기 위해, 한반도에서의 대화를 지향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교황은 연설을 마치고 모임에 참여한 122개 나라 대사들과 개별 인사를 하던 중에 정종휴 한국대사와 유독 길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혀, 팔레스타인과 아랍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비난을 받았다. 또한 북한의 김정은은 새해 연설에서 자기 책상 위에는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발사 단추가 있다고 자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즉각 자기 책상 위에는 더 큰 핵무기를 발사할 핵 단추가 있다고 함으로써, 우발적 핵전쟁의 염려를 키웠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1960년대 냉전시기에 교황 요한 23세가 핵전쟁이 우연히, 충동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말을 인용했다.

지난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외교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 위기 상황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연설했다. (사진 출처 = YTN NEWS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갈무리)

기사 원문: http://w2.vatican.va/content/francesco/en/speeches/2018/january/documents/papa-francesco_20180108_corpo-diplomatic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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