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정착에 중점 두길"

천주교계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환영하고 장기적인 평화 정착에 중점을 두기를 바랐다.

6일 저녁 청와대에서 정의용 수석대북특사는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골자로 하는 방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청주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훈일 신부는 남북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또 "조급하게 결과를 내려고 하면 전보다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남북대화의 토대를 놓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일시적인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만을 위해서 대화를 시도해서는 안 되고, 비핵화 이후 평화 정착을 위한 계획도 같이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의 공동 번영을 위한 평화적 토대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통일이라는 목표보다 평화 정착이라는 교회의 본래 소명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평화나눔연구소 성기영 연구위원(이냐시오)은 “교회가 남북의 화해와 교류,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계속 막혀 왔다”면서 “이번 특사단 합의를 통해 남북교류를 재개할 여건이 마련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큰 틀이 예상보다 빨리 열렸고 이에 따라 교회 사업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교회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 온 만큼 앞으로는 이전보다 더 속도감 있게 논의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사단은 3월 5-6일 평양을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남북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하는 등 합의했다.

6일 청와대에서 정의용 수석대북특사가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KTV국민방송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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