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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에 근거하는 깨우침[구티에레스 신부] 9월 10일(연중 제23주일) 마태 18,15-20

복음은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의 신앙체험을 전해 주는데, 복음서의 저자들은 바로 그들이 속했던 공동체의 이름을 복음서의 제목으로 쓰고 있다.

교회 구성원들을 다시 깨우치기

마태오 복음서는 특별하고 명료하며 요구하는 방식으로 형제애에 근거하는 깨우침을 강조하고 있다. 마태오 복음서 곳곳에서 우리는 공동체가 성공, 어려움, 규준, 갈등, 희망을 체험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처럼 마태오 복음서의 중심 주제는 제자됨인데, 다시 말하자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읽는 구절도 마태오 복음서의 배경을 구성하는 교회 공동체의 체험을 분명히 보여 주는 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죄지은 사람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의 제자로서 역할에 실패한 사람들에 대해 공동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다. 마태오는 잘못한 구성원에 대해 다른 구성원이 깨우쳐야 하고 그럼으로써 잘못한 이가 복음적 요구를 다시 상기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이러한 깨우침의 목적은 분명하다: 그 사람을 회심에 이끌고, 주님의 제자들의 길로 돌아오라고 하는 것이다.(마태 18,15)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이 개입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제시되는 태도의 객관성과 단호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18,16) 마지막으로, 제자들의 모임인 교회가,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마태 18,17).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단호한 행동을 전제로 한다. 그리스도의 중심 메시지인 하느님나라는 그 나라를 살고 선포하기로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 윤리적 의무를 반드시 실행하라고 요구한다. 공동체는 생명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에 구성원들이 충실하도록 책임을 지고 있다. 사랑은 교회의 또 다른 구성원의 잘못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도록 요구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길에서 돌아서도록”(에제 33,9) 경고해야 한다.

   
▲ 교회 공동체는 잘못한 이에게 복음적 요구를 다시 떠올리게 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율법을 완성하기

우리는 지금 의심할 바 없이, 다루기가 힘든 매우 미묘한 문제 앞에 와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에게 진실하고도 책임 있는 방식으로 교회 공동체에 속하기 위하여 필요한 요구 사항들을 강력하게 상기시켜 준다. 예를 들면 오늘의 세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수많은 사람의 가난과 죽음의 상황에 공범이거나 주범인 사람들이 또한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처럼 가장하는데, 여기에 대해 모든 사람, 특히 가장 억압받고 결핍된 사람들의 생명을 선포하시는 주님의 제자들의 공동체는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만일 공동체가 이 과제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공동체는 주님이 요구하시는 것으로부터 멀어지고 미온적이 되거나 흐릿해지고 만다.

마태오 복음서 구절의 마지막 부분들, 그리고 로마서 13, 8-10절은 이 과제가 얼마나 엄혹한가를 깨닫도록 해 준다. 그러므로 문제가 되는 깨우침은 사랑으로 행해져야 한다. 깨우침이 행해지는 분위기는 분명코 공생적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교회가 존재하고 행동하는 기반인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고 탄원하면서, 또한 주님께서 우리들 가운데 계심을 믿고(마태 18,19-20)해야 한다. 교회의 다른 구성원에 대한 엄중한 문책, 우리의 비겁함 때문에 자주 회피해 버리는 이 엄중한 문책을 하는 최종 이유는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바오로는 사랑의 실천이 “율법의 완성”(로마 13,10)이라고 말한다. 이웃에 대한 사랑은 우리의 무관심과 문제를 피하려는 욕구에 도전하는 과제들도 포함한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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