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평협)가 ‘평신도 아카데미(리더십 과정)’을 처음으로 연다. 복음화와 사도직 활동을 이끌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광주 평협에 따르면 ‘평신도 아카데미’는 9월 4일부터 11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10월 2, 9일 제외) 오후 7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열린다. 본당 사목협의회와 교구 내 여러 단체 임원을 맡고 있는 평신도 등 40여 명이 이번 교육을 받는다.

나현식 광주 평협 회장은 “평협, 교구 단체, 본당에서 임원을 맡고 있는 평신도들이 교구의 전반적 상황, 그리고 봉사자의 자세, 평신도 사도직, 리더는 무엇인가 잘 알고 활동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아카데미를 만들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사회문제와 신천지 등 유사 종교 문제도 다루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강좌는 개강 미사와 ‘우리 교구의 미래상’에 대한 특강, ‘평신도 리더’를 주제로 한 오픈스페이스 토론으로 시작된다.

오픈스페이스 토론 방식은 북미의 조직 전문가 해리슨 오웬(Harrison Owen)이 회의 중에 쉬는 커피 타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의사결정 방법이다. 원형 자리 배치와 주제별 그룹 회의, 투표, 즉각적 행동계획 수립 등의 순서로 이뤄지며, 최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 환경소위, 여성소위 등도 이 방법으로 토론한 적이 있다.

이어 ‘평신도 사도직 사명’, ‘교회봉사자의 자세와 섬김의 리더십’, ‘현대사회의 변화와 교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 ‘유사종교의 실상과 대응’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지며, 80분 강의, 40분 팀 토론으로 이뤄진다.

한편, 다른 교구 평협에서도 광주 평협 평신도 아카데미와 비슷한 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평협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평신도를 양성하고자 2007년부터 ‘공의회 과정’을 열어 왔다. 서울 평협은 이와 별도로 기초신학과 인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평신도 아카데미 – 리더십 과정’도 2016년부터 열었다.

마산교구 평협은 2009년 한 해 동안 지역별로 복음화 아카데미를 연 바 있다.

2014년 11월 전남 팽목항에서 광주대교구 나현식 평협 회장(왼쪽부터 첫째)과 사제들이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 행진을 하고 있다. ⓒ지금여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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