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대교구, 유급 평신도 "사목지도자" 둬

뉴질랜드의 웰링턴 대교구는 평신도 사목지도자로 알려진 교회 일꾼들을 임명함으로써 많은 혜택을 입고 있으며, 이들은 일반적으로는 본당사제의 책임이던 여러 기능들을 수행하고 있다.

뉴질랜드 웰링턴 대교구의 존 듀 추기경은 아일랜드 본당들의 미래에 관한 한 회의에서 “뉴질랜드 모델”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회의 뒤 <CNS>에 이들 평신도 사목지도자들은 (성체분배자와 같은) 교회적 직무수행자와 별도이며, “사제들과 더불어 지도자이며, 우리는 이들에게 그저 일꾼으로 대우되는 일꾼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책임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웰링텅 대교구에서 사제 부족은 “심각”하다고 인정했지만, 평신도 사목지도자 제도를 도입한 것은 성직자 부족에 대한 해결책이라기보다는 평신도들이 사제들과 더불어 일할 기회를 주려는 뜻이 더 크다고 했다.

“사람들은 서로 협동하여 그리고 공동책임을 지며 기꺼이 일하려 하기 때문에, 여러분 교구에 사제가 몇이 되든지에 상관없이 이 제도가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평신도지도자들은 교회가 사제에게 속하지 않고 모두에게 속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틀에 걸친 이번 회의는 “아일랜드 교회의 미래: 해외로부터 배우기”를 주제로 했으며, 원죄없으신 성모 대학의 아일랜드 사목학연구소가 주최했다. 회의는 더블린 세계가정대회가 열리기 직전에 있었다.

웰링턴 대교구에 평신도 사목지도자 제도가 도입된 것은 2006년이다. 웰링턴 대교구의 신자 수는 7만 8000명으로 지역 인구의 12퍼센트이며, 교구와 수도회 소속을 합쳐 사제는 114명이 있다. 성사들은 사제들이 계속해서 집전한다.

웰링턴 대교구에서는 평신도 사목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은 4-7년이 걸린다. 듀 추기경은 가정과 직장일을 하면서도 이 과정을 밟은 이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하나의 모델로서 보자면, 뉴질랜드의 모든 교구에서 이 제도를 채택하지는 않았다.

듀 추기경은 웰링텅 대교구는 평신도 사목지도자들에게 줄 비용을 대기 위한 특정기금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 마련은 교구에게는 부담이다. 각 본당들은 각자의 할당을 받아 이 평신도 사목지도자 기금을 낸다. 몇몇 개인들도 적당한 액수의 기부를 했다.”

평신도 사목지도자 제도를 도입한 것은 성직자 부족에 대한 해결책이라기보다는 평신도들이 사제들과 더불어 일할 기회를 주려는 뜻이 더 크다고 했다. (사진 출처 = CRUX)

연구소장인 에이먼 피츠기번 신부는 <CNS>에 아일랜드의 전통적인 본당생활은 “아주 사제 의존적인 경향이 컸다”고 했다. 하지만 사제 부족이 쉽게 느껴질 정도가 되면서 아일랜드 교회는 그런 (사제 의존적) 모델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지속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이클 우스텐버그 은퇴주교는 “남아프리카에서 배우기: 공동체들의 공동체로서의 본당”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사제 의존적 모델은 “교회를 위해 제공된” 모델이며, 이 수동적 모델에서 사제는 모든 것을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의 공동체들의 공동체로서의 본당 모델에서는 많은 작은 공동체를 길러내고 이들이 매주 성경을 중심으로 모이고, 일요일에는 함께 모여 말씀의 전례를 한다. 이런 집회를 평신도 지도자가 이끄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사제들은 한 달에 한 번 미사를 위해 방문하기 때문이다.

우스텐버그 주교가 농촌지역인 알리왈에 부임했을 때인 1992년에, 이 교구에는 신자는 4만 2300명에 사제는 16명이었고 본당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가 2017년에 은퇴할 때는 사제 수는 9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유럽인 선교사들은 모두 은퇴한 반면 남은 이들은 다 현지인 사제였다.

우스텐버그 주교는 <CNS>에 이렇게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한 것은 “사제 부족” 때문이었다고 했다.

뉴질랜드 웰링턴 대교구에서 평신도 사목지도자들은 유급직이지만, 알리왈 교구에서는 자원봉사직이다. 훈련은 “일을 하는 중에” 사제가 틈이 나는 대로 훈련을 한다.

“열정이 긴요하다. 피곤한 사람은 누구와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스러운 용기의 정신도 중요하다.”

회의를 개회한 카셀-에믈리 대교구의 키어란 오레일리 대주교는 <CNS>에 자기네 교구에는 아직 사목을 맡는 평신도 지도자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최근에 사목국장 역에 한 남자를 앉혔고, 지금으로서는 그가 교구 안에서 의견을 듣는 중이다.”

그는 의견듣기 과정을 거치면 평신도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미래의 길을 좀 더 알게 되리라 기대했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은 앞으로 30년 동안 죽 실행된다.

기사 원문: https://cruxnow.com/church-in-uk-and-ireland/2018/08/30/irish-parishes-hear-about-new-zealand-model-for-catholic-church-renew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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