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가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정평위는 8월 29일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정기회의 결과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는 결코 무기라는 힘의 균형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상호 신뢰에 의해 확립된다’는 보편 교회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평위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가 “남북한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국제 관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6년 7월 15일과 2017년 8월 15일에도 정평위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반대하고, 이를 빌미로 한반도에 군사력을 키우려는 일체의 노력에 대해서도 걱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평위는 “교회는 전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일하면서도 ‘교회가 오늘날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구체적, 실질적 도움과 연대 노력을 계속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 사드 (사진 출처 = usfk.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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