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주교 권고

군과 경찰에 복무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은 자신들이 속한 집단이 인도네시아 사회에 주고 있는 부정적 모습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직업에 적용해야 한다고 한 대주교가 권고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교구의 이냐시오 수하료 하르조아트모조 대주교는 지난 8월 17일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미사에서 “우리는 국가 건설에 있어 우리의 신앙과 책임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군종교구장도 맡고 있다.

이 미사에는 약 600명의 군인과 경찰이 참석했다.

“가톨릭 신자로서 우리는 우리 신앙의 가치관을 그대로 실천하고 이 나라에 기여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오랜 군부독재를 겪었던 사회로 군부와 경찰은 인권침해와 부패 행위로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 4-5월에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경찰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간주됐다. 이 조사는 인도네시아 부패감시단과 협력하여 실시됐다.

가톨릭 신자인 경찰로서 서자카르타에서 근무하는 조코 하르소노는 경찰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은 소수 개인들의 행위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가톨릭뉴스>에 “우리의 일은 매우 힘들다”고 했다.

“우리는 가톨릭 신자로서 사람들의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를 잘 상대해야만 한다.”

▲ 지난 5월 20일 인도네시아의 강경 무슬림 활동가들은 폰티아낙에서 있었던 지역 부족 축제에서 반 폭동 경찰과 군대 구호를 외쳤다. 많은 인도네시아인은 군부와 경찰의 인권침해와 부패 행위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군인인 가우덴시아 디아나 중령은 범죄에 가담한 몇몇 때문에 군의 평판이 상처를 받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우리가 신앙에 바탕을 두고 우리 의무를 다하고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안에서 가톨릭 신자는) 소수집단이지만, 우리는 100퍼센트 가톨릭이면서 100퍼센트 인도네시아인이 되어야만 한다.”

그녀는 교회가 “가톨릭 군인과 경찰들의 신앙 발전을 돕기 위해” 군에 더 많은 영적 봉사를 제공해 주기를 바랐다.

평신도인 안드레아스 수툐노는 가톨릭 신자 중에는 자기 자녀들이 군인이나 경찰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지가 안 좋아서라고 했다.

“이 이미지는 우리 같은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그래서 나도 내 아들이 경찰이나 군에 지원하는 것을 금지했다.”

경찰위원회 위원이었던 아드리아누스 멜리알라는 경찰이나 군에 있는 신자들은 좋은 “표본이 되고” 있는데, 특히 동누사틍가라 주처럼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다수인 곳에서 그렇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의 군과 경찰은 모두 36만 1000명인데 이 가운데 가톨릭 신자 수는 5000명이 넘는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show-christian-values-indonesian-catholic-servicemen-told/8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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