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교수 3명은 "찬성"
4대 종단 종교인들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22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교인협의회는 “다양성의 존중이라는 민주사회의 가치에 근거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종교인협의회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종교인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신정권은 1974년,해방이후 검인정제였던 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화 체제로 전환시켰다”며 “당시 학생들은 특정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되거나 누락된 역사교과서로 공부했고, 사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논의를 접할 기회가 차단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과거 유신시대로의 회귀라는 주장이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육정책의 변화는 장기적 안목과 사회적 논의를 통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가 철회될 때까지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연대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천주교 쪽에서는 나승구 신부, 이강서 신부(서울대교구), 김회인 신부(전주교구), 한만삼 신부(수원교구), 황인수 신부(성 바오로수도회)가 참여했다.
한편, 지난 16일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이란 이름으로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한 성명서에는 모두 102명이 참여했는데, 기자회견에 참석한 3명 외에는 소속 대학과 전공을 밝히지 않았다. <뉴스타파>가 이들 중 34명의 신원을 밝혀 22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3명이 포함돼 있는데, 김광래 교수(경영학과), 김남현 교수, 김장수 교수(역사교육과)가 그들이다. 이중 김광래 교수는 국정교과서는 지지하지만 사전 동의없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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