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25]

제1부 : 오늘날 우리 백성의 삶


 
49. 문화적 변화로 인해 남녀의 전통적인 역할도 달라졌습니다. 현대인들은 남자와 여자의 정체성에 걸맞은 새로운 태도와 행동양식을 추구하면서 공통된 일상적 삶 속에서, 가족과 사회 안에서, 때로는 잘못된 길을 가기도 하면서 그들의 모든 인간적인 차원에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50. 시장의 탐욕으로 인해, 아동, 청소년, 성인들의 욕망이 마구 풀려버렸습니다. 광고는 사실적이고, 단명하며, 심지어는 메시아적인 성격을 지니는 상품들로써 일상적인 욕망들을 충족시키는, 동떨어진 가상의 세계에 대한 환상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욕망이 행복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들이 용납되고 있습니다. 오로지 ‘지금 그리고 여기서’만이 요구되기에, 행복은 경제적 행복과 쾌락주의적인 만족을 통해서 추구됩니다.

51. 젊은 세대들이 내면의 개인적 열망이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소비주의 문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은 자유롭고 평등한, 특별한 상상 속의 세상을 자극하는, 실용주의적이고 자기애적인 개인주의의 공세 속에서 성장합니다. 그들은 그토록 많은 사회적 · 정치적 · 경제적 배척에 직면하여 과거는 무의미하며, 현재만이 참되게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에게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또한 그들은 인생은 하나의 호화로운 쇼라는 논리를 받아들여, 육체를 그들의 현재적 실체의 초점으로 간주합니다. 그들은 감각에 대한 중독이라는 새로운 중독을 앓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이 가치관과 종교적 의식들을 무시한 채 성장합니다. 새로운 생활양식과 사고방식, 감정과 인식 방식, 그리고 새로운 관계 맺기 방식을 지닌 새로운 행위자들이 이러한 문화적 변화의 상황 속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새로운 문화의 저자들이요, 주체들입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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