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21]

제1부 오늘날 우리 백성의 삶


 
39. 이러한 현상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당황스러운 새로운 사실들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의 문화적 전통들은 과거와 달리 다음 세대로 쉽게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문화의 가장 심오한 핵심을 구성하고 있는 종교적 체험에도 영향을 미쳐서, 그 내용들 역시 교육과 문화적 표현의 아름다움을 통하여서도 전달되기 어려워졌습니다.

심지어 이런 현상은 대화와 세대 간 결속의 자리로서, 신앙이 전해지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였던 가정에까지 도달하고 있습니다. 매스미디어는 모든 공간과 모든 대화 속으로 침범해 들어왔고, 가정의 친밀감 속으로도 들어왔습니다. 기술적 도구들과 사회적 명성과 존경에 대한 기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미지들, 최신 뉴스와 오락, 연예 등이 전통적인 지혜와 나란히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들 소명의 요건을 충족시켜줄 의미의 체험을, 그것을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에서 거듭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40. 가족 생활을 약화시키고 훼손시킨 전제들 가운데서 우리는 성의 이데올로기를 발견합니다. 이것에 따르면 모든 이들은 인간 본성에 따라 마련된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성적 방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혼의 존엄성과 생명권에 대한 존중, 가족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입법상의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 교황청 신앙교리성, <교회와 세상에서 남녀의 협력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주교들에게 보내는 서한>(2004. 5. 31) 2항. 이는 교황청 가정평의회, <가족, 결혼 및 사실혼>(2000. 11. 21)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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