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22]
제1부 : 오늘날 우리 백성의 삶
42. 교황께서는 개막연설에서 우리에게 “오직 하느님을 깨닫는 이들만이 현실을 아는 것이며 그 현실에 대해 적절히, 그리고 진실로 인간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개막연설> 3항). 다양한 정보로만 활동을 조정하는 사회는 마치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아도 사회가 작동할 수 있는 듯이 믿습니다. 그러나 가장 발전된 기술을 이용하여 얻은 정보를 거쳐 산출된 효율성 있는 과정만으로는 인간의 가슴 깊숙한 곳에 새겨져 있는 존엄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따라서 다문화주의라고도 불리는 선택과 관점의 다양성, 즉 정보의 다양성만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의 통합적인 의미의 부재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기는 어렵습니다. 인간 존재는 본질적으로 다양한 의미들이 단일한 의미의 소명으로 수렴되는 지점입니다. 사람들은 다양성 앞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식별력과 책임감으로 그들의 자유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줄 통합적인 이해 안에 이 모든 현실의 의미를 전체적으로 결합시켜내지 못할 때 충격을 받습니다. 자기 존재의 진실을 추구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현실을 비춰주는 그 진리 안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기쁘고 희망차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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