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의 양식을 위해 교회 미술품을 팔라! 1970년대에는 초반부터 교회 기관지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에 관하여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마감된 이후 수년 동안 세계교회는 대사회적, 교회 내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관념적 수용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1967년 메델린 중남미대륙 주교회의와 바오로 6세
오늘-구상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17일(금) 오전 11시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사제수품 25주년 축하미사’를 봉헌한다. 이번 축하미사는 지난 1985년에 사제로 서품되어 25년동안 사목활동을 해 온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 12명의 노고를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또한 감사와 격려의 표시로 정추기
'평화와 공공성 콜로키움 2010'이 '지구화 시대 부유하는 청(소)년과 공공성publicity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우리신학연구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한신대 평화와 공공성 센터가 주최하며, 오는 10월 11~25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서대문에 있는 안병무 홀(서대문역 1,2번 출구 사이골목 30미터 좌측)에서 가
‘흑진주 아빠’는 생활고에 쫓겨 세 자녀를 남겨두고 자살을 했다. ‘명품녀’는 “내 옷 4억, 목걸이 2억, 자동차 3억”을 드러내놓고 자랑했다. 네티즌들이 격분하자 ‘명품녀’는 “실컷들 나불대라. 난 내일 롯본기 힐즈(일본의 유흥거리) 가서 놀다 올 거다.&r
1521년 한스 홀바인이 그린 그림처럼 예수의 시신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그림은 찾아볼 수 없다. 러시아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그림에 몰두하며 라는 책에서 이렇게 물었다. "이 그림 속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은 구타를 당해 무섭게 일그러져 있었고, 지독한 피멍이 들어 퉁퉁 부어 올라 있었으며, 둔 눈이 감기지 않은 채 동공은 하늘을
김민영 씨는 주일 오후 예배에서 사회를 맡았다. 그 시간에 잠들길 바랐던 김 씨의 세 돌 된 아기는 눈이 말똥말똥했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엄마에게 다가가던 아이는 교인들에게 업혀 밖으로 나갔다.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하자 김 씨는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아기를 다른 곳에 잘 맡겨 놓지 않아 감히 거룩한 예배를 방해하느냐고 교인들이 말하는 것 같았
최근 ‘선우경식 기념 자활터’를 취재, 보도하는 과정에서 요셉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기사화된 바 있다. 에서는 지난 9월 8일 요셉의원을 방문해 요셉의원 이문주 원장 신부와 현 사무장을 만나 요셉의원 보도된 내용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취재했다. 그러나 요셉의원 측에서는 이를 둘러싼 기사가 게재돼 다시 논란
한국 천주교가 4대강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있다. 교회의 장상(長上)인 주교들이 4대강 사업에 반대(정확히 표현하면 ‘유감’)하면서 사제, 신자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교의 ‘유감’ 표명이 어떤 구속력이 있는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것이 ‘착한’ 신자의 도리인지, 4대강 사업
배탈이 났다. 사납게 더웠던 여름도 다 지나가는 것 같은 이때 방심을 했는지 배탈이 온 것이다. 지난 밤 선풍기 바람이 춥게 느껴지고 배가 쌀쌀하게 아파서 잠에게 깼다. 선풍기를 끄고 화장실에 가서 설사를 했다. 그렇게 잠을 설치고 일어난 다음날, 몸살 기온과 배탈이 겹쳤기에 음식에 손을 대지 않고 아침과 점심을 지냈다. 그래도 누워 앓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사제양성기관 특수성 반영 안 해 수원가톨릭대학교가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에 포함된 것에 대해, 사제양성 기관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9월 7일 수원가톨릭대를 포함한 30개 학교를 “학자금 대출한도제한 대학”으로 발표했다. 교과부는 학자금 대출제도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대학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 낙동강 ‘삼락둔치’ 보존을 위한 생명․평화 미사를 연다. 정평위는 목요일인 9월 9일과 9월 16일 오후 3시에 연이어 삼락강변체육공원 내, 김해~부산경전철 철교 아래 삼락둔치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당일 2시~2시30분 지하철 2호선 ‘사상역’ 3번 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
무려 550쪽이나 되는 리 호이나키의 순례일기를 읽고 내 마음을 가득 채운 것은 다름 아닌 로사리오 기도였다. 매일 주어진 길을 따라 걷고 자고를 반복하는 단순한 여정에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은가 하겠지만 그 안에는 1000년된 순례길에 얽힌 그리스도교와 스페인의 역사, 길주변의 풍광, 리 호이나키 특유의 문명비판이 날실과 씨줄처럼 엮어져 있다. 그러나
오직 하느님만이 인간의 마음 열쇠를 가지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열고 당신의 거룩한 기운을 불어넣어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힘에 응답하며 함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젖힐 때 그분의 말씀을 간직하게 되고 그분의 뜻을 살며 사람들 안에 모셔다 드리게 됩니다. 모든 일 안에 숨겨진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그분께서만 우리의 마음을 여시고 활동하
교리서의 내부 구조란 제1편, 제2편, 제3편, 제4편의 내용 배치를 말한다. 각 편의 내부 구조는 공히 부와 장과 절로 되어있다. 부는 제1부와 제2부로 나누어져 있고, 전자는 각 편의 기초 신학이고, 후자는 그 각 편의 구체적인 실천신학이다. 다시 말하면 제1부는 그 각 편의 영성, 기본 시각과 방향을 담고 있고, 제2부는 세부적인 신앙내용들이 들어가
스스로 ‘모독’을 즐긴다? 연극 보러 돈을 주고 들어간 관객이 배우에게 욕지거리를 듣는다. 이어서 객석에 앉아 물세례를 받는다. 그럼에도 아무런 불만이 없다. 지독한 역설의 카타르시스다. 연극 은 1966년 초연된 피터 한트케의 획기적인 작품이다. 국내에는 1977년 극단 고금석 연출로 첫 공연된 이후, 극단 기국서 연출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것이다. 요한복음 8장 32절. 서각의 글귀이다. 명동성당에서 기도중 휴식시간에 하신다.(사진/한경아)
지난 9월 6일 월요일 오후 2시, 안동교구 주교좌 목성동 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안동교구, 천주교연대 사제 40여 명과 신자, 수도자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안동교구 권혁주(요한 크리스소토모) 주교의 주례로 진행됐다. 안동교구는 대부분이 농촌지역이기도 하며 낙동강 사업권에 속하기도 한다. 이날 미사에
교황청 평신도평의회가 주최한 아시아평신도대회가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동안에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성당에 찾아와 간절한 기도를 드렸던 노 사제가 있다. 문정현 신부. 전주교구 소속의 문정현 신부는 지팡이에 의지해 지친 발걸음을 어두운 성당 안에서 여전히 빛나는 감실 앞으로 끌어간다. 마치 아직도 이 성당 안에 그분께서 머무시는 지 확인이라도 하려
9월이 되었지만 여느해와 달리 폭염은 지칠 줄 모르고 대지를 흔들어댄다. 그러나 농부들은 수확의 계절을 향해 온 몸에 땀을 흘리며 생명을 돌보는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이글거리는 태양볕 아래, 그저 엎드려 숨을 죽이고 있는 것만 같은 산골마을에선 생명이 일어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자락, 농부 시인 서정홍씨의 삶터가 있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