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옴니버스 다큐 공동체상영해

지난 7월 16일 ‘3회 지금여기 실험전례’(이하 실험전례)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초원장학회에서 열렸다. 실험전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이하 지금여기)에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행사로 관행화된 전례가 아닌 새로운 시도로 ‘지금 여기’ 살아 있는 예수의 숨결을 느끼고자 마련된 자리다.

3회 실험전례에서는 한상봉 편집국장이 준비한 말씀의 전례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영상인들의 옴니버스 영상인 <江, 원래(강원래)> 프로젝트 영상 중 <농민being>,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죽지 않았다>, <강길>, <강에서> 5편을 상영했다.

▲ <저문 강에 삽을 씻고>의 박채은 감독은 "4대강을 살리는 옴니버스 영상인 '강원래 프로젝트'를 주위에 많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사진/고동주 기자)

이날 상영한 영상 중 <저문 강에 삽을 씻고>의 박채은 감독이 실험전례에 참여해 촬영 뒷이야기를 건넸다. 박 감독은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4대강 사업장 현장에 들어가기 위해 트럭 운전사의 ‘세컨드’라는 불명예를 안으면서까지 촬영했다.

박 감독은 “4대강 사업장에서 일하는 트럭 운전사들도 감정이 있다. 아침마다 장관을 일으키며 나는 철새들을 보고 물고기를 보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양심을 억누르며 일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상 중에는 자신도 성당에 나간다며 천주교인이라고 소개하는 4대강 사업장 작업반장과 강을 순례하는 신자, 두 명의 그리스도인이 나온다. 녹색연합의 현장 조사를 방해하는 작업반장과 강을 순례하며 무기력함을 느낀다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며 실험전례에 참여한 ‘지금여기’ 독자들도 허탈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 실험전례는 8월 20일(토)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장소는 추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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