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위원회 차원에서 성명서 발표하고 시국미사 봉헌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는 지난 6월 2일 1차 시국선언에 이어 6월 26일 오후 2시에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재협상촉구와 고시 강행철회를 위한 천주교 2차 시국선언’을 광주 가톨릭센터 7층 대강당에서 발표하고 곧이어 40여명의 사제들이 농성에 돌입하였다.

농성에 들어간 사제들은 ‘이명박 정부의 회개와 국민의 생명권을 위한 시국기도회에 들어가며’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지난 4월 18일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체결 이후 50여일이 넘도록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밝힘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쇠고기 협상을 비판하고 국민건강권 수호와 검역주권 회복을 요구”하였지만, “거대한 촛불민심 앞에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정부는 추가협상이라는 미봉책으로도 여론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꿔 느닷없이 고시를 강행함으로써 소통하겠다던 민심과 정면으로 맞서는 독재적인 발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 뒤에, “우리 가톨릭 사제들은 정당성과 도덕성이 결여된 정부의 쇠고기 고시를 철회하고 이명박 정부가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회개하여 국민들이 위탁한 정치 권위를 올바로 사용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7시 30분에 가톨릭센터 7층대강당에서 거행된 첫 번째 시국미사에는 김재학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신부를 비롯한 사제 15명과 15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했으며, 이 미사에서 김종원 봉선동 주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고, 국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그동안의 잘못을 회개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로 거듭나기를 촉구했다. 미사를 마친 사제와 신도들은 금남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였다.


이날 시작된 시국미사는 6월 30일까지 5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6월 26일부터 6월 29일(일)까지는 광주시 금남로 5가 가톨릭센터 7층 대강당에서, 그리고 6월 30일(월)에는 5.18기념성당인 남동성당에서 시국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광주 정평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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