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진 주임 신부 “화합 잔치 나누는 이곳이 천국”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성당의 맞은편 삼정초등학교에서 흥겨운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함성이 들렸다. 추석 연휴의 끝자락 9월 26일(일) 삼정동 천주교회는 신자 500여 명의 참여 속에 ‘삼정동성당 전신자 가을 화합 잔치’를 벌였다.

체육대회에 앞서 미사 강론에서 이덕진(가브리엘) 주임 신부는 “한 식구 구역끼리 화합 잔치 나누며 바로 여기가 천국이라고 느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신부의 바람대로 신자들은 화합 잔치 속에서 천국을 경험했을까?
하얀 구름이 어우러진 하늘이 가을임을 자랑했고, 아이들과 노인들도 많이 참석해 풍성한 한마당이 됐다. 격렬한 운동에 참여할 수 없는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신발 던지기,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배려심이 느껴졌다. 또 구역별로 준비해온 음식으로 점심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준비를 못 해온 청년들과 외부 손님들에게 경쟁하듯 자기 구역의 음식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덕진 신부의 바람은 그날 당장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육대회는 남성 신자들의 족구, 여성 신자들의 피구, 풍선 쌓기, 지구(공) 튕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 3, 5, 7, 9 구역이 홍팀으로 묶이고 2, 4, 6, 8, 10 구역이 백팀으로 묶여 한판 대결이 시작됐다.
최종 우승팀은 9구역이 선정됐다. 9구역의 돈두환(보스코) 씨는 “4년 전에 열렸던 체육대회에서는 순위에도 오르지 못했다”며 “서로 잘해보려는 마음이 잘 합쳐지고 열정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자랑했다.
우승을 하지 못한 구역도 주눅이 들지는 않는다. 꽹과리를 치며 운동장을 돌고 경기를 응원을 했고, 행운권 추첨의 기쁨도 남아있었다. 이날은 주임 신부의 영명 축일도 함께 축하해 기쁨이 두 배가 되었다. 승자와 패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체육대회는 진정 ‘화합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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