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진 주임 신부 “화합 잔치 나누는 이곳이 천국”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성당의 맞은편 삼정초등학교에서 흥겨운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함성이 들렸다. 추석 연휴의 끝자락 9월 26일(일) 삼정동 천주교회는 신자 500여 명의 참여 속에 ‘삼정동성당 전신자 가을 화합 잔치’를 벌였다.

▲ 삼정동 성당 신자들은 '가을 화합 잔치'를 통해 함께 뛰고 노래 부르며 손에 손을 잡았다.

체육대회에 앞서 미사 강론에서 이덕진(가브리엘) 주임 신부는 “한 식구 구역끼리 화합 잔치 나누며 바로 여기가 천국이라고 느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신부의 바람대로 신자들은 화합 잔치 속에서 천국을 경험했을까?

하얀 구름이 어우러진 하늘이 가을임을 자랑했고, 아이들과 노인들도 많이 참석해 풍성한 한마당이 됐다. 격렬한 운동에 참여할 수 없는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신발 던지기,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배려심이 느껴졌다. 또 구역별로 준비해온 음식으로 점심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준비를 못 해온 청년들과 외부 손님들에게 경쟁하듯 자기 구역의 음식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덕진 신부의 바람은 그날 당장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육대회는 남성 신자들의 족구, 여성 신자들의 피구, 풍선 쌓기, 지구(공) 튕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 3, 5, 7, 9 구역이 홍팀으로 묶이고 2, 4, 6, 8, 10 구역이 백팀으로 묶여 한판 대결이 시작됐다.

최종 우승팀은 9구역이 선정됐다. 9구역의 돈두환(보스코) 씨는 “4년 전에 열렸던 체육대회에서는 순위에도 오르지 못했다”며 “서로 잘해보려는 마음이 잘 합쳐지고 열정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자랑했다.

우승을 하지 못한 구역도 주눅이 들지는 않는다. 꽹과리를 치며 운동장을 돌고 경기를 응원을 했고, 행운권 추첨의 기쁨도 남아있었다. 이날은 주임 신부의 영명 축일도 함께 축하해 기쁨이 두 배가 되었다. 승자와 패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체육대회는 진정 ‘화합 잔치’였다.

▲ 지구(공) 튕기기. 8명이 협동을 잘 해야 오래 튕길 수 있다. 홍팀은 100번을 넘게 튕겨 놀라운 협동심을 자랑했다.

▲ 아이도 함께 하는 응원 "아빠 힘내세요!"

▲ 본당 수녀도 신자들과 함께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이덕진(가브리엘) 주임 신부의 영명 축일을 아이들이 축하해줬다. 이 신부는 "신자들과 같이 살아가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축하해주는 신자들에게 화답했다.

누가누가 오래 돌리나? 아이들이 훌라후프를 너무 잘 돌려서 한 발로 선체로 돌리고 나서야 승부가 났다.

▲ 응원은 우리가 최고!

▲ 힘차게 뛰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 "아무나 이겨라~" 승패와 상관없이 학교 운동장을 돌며 응원하는 사람들

▲ "깃털 같은 아내, 하나도 무겁지 않아요!"

▲ 가수 노라조의 <슈퍼맨>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들

▲ 응원 도구로 빨간 목장갑을 끼고 나온 여성들. 족구를 하는 남자팀을 응원하고 있다.

▲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주소~"

▲ 고령 어르신에게는 주임 신부가 직접 감사의 선물을 증정했다.

▲ 아이 셋 이상을 데려온 4가족이 선물을 타기 위해 가위ㆍ바위ㆍ보를 겨루고 있다.

▲ 1등을 수상한 9구역 사람들이 깃발을 흔들며 기뻐한다.

▲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가을 화합 잔치'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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