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셰퍼드 코너 생태 센터 테리 셸 수녀
(기사 출처 = NCR)
(그레타 가핀)
테리 셸 씨는 평화의 도미니코 수녀회 수련기 2년 차 수녀다. 그는 8월에 수녀회가 1992년 오하이오주 블랙릭에 설립한 생태사도직 기관인 셰퍼드 코너 생태 센터의 책임자로서 새로운 사도직을 시작했다.
셸 수녀는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대학교에서 환경 과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생물학을 부전공했다. 또한 환경 교육 및 보존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GSR(Global Sisters Report; ‘세계 수녀 보고서’라는 <NCR>의 기획 취재팀)은 셸 수녀에게 생태 센터의 비전과 가톨릭 신자들이 생태와 신앙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에 관해 물었다.
Q. 생태와 환경 정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저는 성인이 된 이후로 줄곧 환경 교육과 창조 세계에 대한 보살핌과 관련한 일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수업을 통해 이 분야를 접했고, 그 후 점점 더 깊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전공은 환경 교육과 환경 과학, 부전공은 생물학이었고, 특히 환경 교육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시절은 제 신앙생활과 밀접하게 얽혀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 둘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없었지만,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 수족관과 캠프에서 일했는데, 얼마 안 있어 교회에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을 하다가 마침내 영성과 환경 정의, 교육의 교차점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었고, 그 일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찬미받으소서' 역시 제 신앙에 살을 붙여 주었고, 이는 제가 수도회에 입회한 계기와도 관련 있습니다. 길고 굴곡진 여정이었지만, 생태와 환경 정의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Q. 생태 센터에서 바꾸거나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A. 지난 34년 동안 여기서 일어난 일들을 존중하는 것은 저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1990년에 시작된 셰퍼드 코너 생태 센터와 그 사도직에서 일하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통해 훌륭하고 필요한 많은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이 해 온 정의로운 일, 땅을 돌보고 그 지역의 이민자들을 지원하는 일, 어린이와 이민자, 라틴계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가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시대의 요구와 셰퍼드 코너에서 우리가 가진 재능, 그곳에 있는 땅과 직원들, 동물들을 살피며 함께 탐구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 다음 단계가 무엇일지, 제가 보기에 그것은 우리가 함께 협력하여 다음 단계를 알아가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저는 셰퍼드 코너가 지배적인 서구 문화와는 다른, 지구와 관계 맺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우리를 더 넓은 관계로 초대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진행하고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습지 복원 프로젝트입니다. 3에이커(1만 2140제곱미터) 농경지를 자연 습지와 초원으로 복원했고, 이는 우리가 지구와 관계를 맺는 또 다른 방식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전에는 습지를 냄새나고 비생산적이며 지저분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정착민과 농부들은 셰퍼드 코너의 땅을 포함해 많은 습지에서 물을 빼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알고 있던 것, 특히 원주민들이 알고 있던 것을 깨닫고 있으며, 습지가 아름답고 매력적이면서도 치유의 장소이고, 놀라운 생태계 돌봄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가 평화의 도미니코 수녀회와 지역 사회 후원자로서 우리가 이 땅의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는 방식, 즉 인간에 대한 유용성이 아니라 지구 공동체 전체에 대한 유용성을 기준으로 삼아 이 땅과 관계를 맺으며 땅을 바라보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땅을 바라보고 관계 맺는 방식의 변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변화가 우리를 미래로 어떻게 이끌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제가 기대하는 또 다른 미래는 인종 차별과 환경을 치유하고, 땅과 다른 방식으로 관계 맺는 것입니다. 평화의 도미니코 수녀회는 '토지 정의 미래'(토지 정의 관련 수녀들과 비종교인들의 모임)와 함께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2년 동안 기후 회복력과 인종 정의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땅을 바라보면서, 그 교차점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수녀님들은 우리가 이 땅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배우고,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 수도회의 영적 여정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땅의 청지기로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청지기가 되기 위해 어떻게 자신을 제안할 수 있는지, 더 정의로운 관계를 가져올 수 있는 미래는 무엇인지, 사람이나 지구에 가한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미래는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한번, 더 폭넓은 관계가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의 정의와 치유를 위한 치유와 가능성을 보는데, 이것은 단지 땅뿐만 아니라 그 땅 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정의와 치유를 의미합니다.
Q. 자연을 통해 신앙 체험하고 대지와 교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은가요?
A. 1단계, 밖으로 나가세요.
다른 관계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관계를 구축할 수 없듯이, 창조 세계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창조 세계에 계신 하느님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하느님과 연결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문 밖으로 나가라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미국인인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냅니다. 문 밖으로 나가는 것은 바깥의 아름다움, 초록빛, 생동감, 땅과 대지, 그리고 그곳에 존재하는 것들을 직접 경험하고 바라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그곳에 나가서 자연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그러한 순간을 허용하는 시간을 자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를 위해 자신을 준비하고, 그곳에 나가서, 그 공간에서 하느님이 이 경험을 통해 나에게 주신 것을 진정으로 즐기고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외부에서 젊은 세대를 영성에 대한 인식으로 이끌고 있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가톨릭 사회교리를 배우고 자연과 신앙이 만나는 곳이 고대 역사에서도 있었으며, 교회 안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직접 그 속으로 뛰어들어 체험해 보니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톨릭 신앙에 창조물을 돌보는 풍부한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캠프에서 일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그런 경이로움으로 이끌었고, 다른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이것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과학과 신앙이 함께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그릇된 생각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이며, 신자로서 생태나 환경의 아름다움 속에서 신성을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생태 환경의 아름다움 속에 계신 하느님을 돌보는 것은 별개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걸 경험하도록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은 매우 깊게 얽혀 있습니다. 제가 꼭 들어야 했던 메시지입니다. 우리 세대와 젊은 세대는 그것을 잘 이해합니다. 그들은 단지 다음과 같이 제시된 메시지를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이고, 이것이 우리의 신앙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사 원문 : https://www.ncronline.org/qas/qa-sr-terri-schell-sharing-catholic-approach-ecology-and-faith
번역 : 예여공(예수님과 여성을 공부하는 가톨릭 신자들의 모임. 네이버 카페 '예여공'에서 월례 모임 등 정보를 볼 수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