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장기풍)
“신랑의 충실한 친구 베네딕토여, 당신의 기쁨이 충만하기 바랍니다!”
교종, 베네딕토 16세 장례 미사에서 전임 교종 사목자의 모범적 측면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5일 오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 베네딕토 16세 장례 미사 강론에서 전임 교종을 이제 하느님 아버지 사랑의 손에 맡기고 주님과 얼굴을 맞대고 바라보는 그의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도했다.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는 전 세계 추기경 125명과 5000여 주교와 사제, 수도자 그리고 국가 원수와 대표단과 왕족들이 일반인 5만여 명과 함께 참석했다. 베네딕토 16세 고향인 독일 바이에른에서 온 많은 조문객은 아침 추위를 막기 위해 삶은 양모 코트를 포함한 전통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이번에 바티칸은 이탈리아와 독일만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도록 초청했지만, 다른 나라 지도자들은 바티칸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적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여기에는 여러 국가원수와 총리 최소 4명 및 왕실대표단 2명이 포함되었다. 러시아 정교회도 사절단을 파견했으며 베네딕토 16세 개인 비서로 끝까지 고인을 보살폈던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는 장례 미사 시작 전 관 위에 펼쳐 있던 복음서에 몸을 굽혀 입을 맞추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장례 미사가 끝나자 일부 사람들은 이탈리아어로 "산토 수비토!"(지금 그를 성인으로 선포하십시오!)라며, 2005년 요한바오로 2세 장례식에서 많은 사람이 외쳤던 문구를 반복해 외쳤다. 무릎 질환으로 장례 미사 대부분 의자에 앉아 진행했던 프란치스코 교종은 베네딕토 16세 관을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 장지로 옮기는 동안 마지막에 일어나 머리를 숙여 조용히 기도하고 관을 살짝 어루만졌다. 교종 강론 내용.
오늘 복음에서 선포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기나이다.”(루카 23,46) 주님이 십자가상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이 말씀은 주님의 전 생애를 요약한 것입니다. 주님의 손은 ‘용서와 연민, 치유와 자비, 기름부음과 축복’의 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형제자매들 손에 맡기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의 궁극적인 희생을 바쳤습니다. 우리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맡기라는 이러한 예수님의 초대는 모든 목자의 삶과 마음을 고무하고 형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완전히 은혜로운 선물에 대한 감사에서 태어난 봉사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연약한 손’에 자신을 맡기시는 하느님의 크신 ‘가까움’을 보여 주심으로써 제자들이 사랑과 봉사와 희생으로 당신의 백성을 돌볼 수 있게 하십니다. 이는 또한 주님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사목자의 특성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목자는 ‘기도하는 헌신’이 요구되며, 이는 목회자들이 직면하는 도전과 저항 속에서 조용히 형성되고 정제되는 것입니다. 우리 스승이신 예수님처럼 목자는 중보기도의 부담과 그의 백성에게 기름을 부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집니다. 특히 선함이 승리하기 위해 우리 형제자매의 존엄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주님은 목자들에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희망하고,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된 ’온유의 영‘을 주십니다. 이 온유의 영은 목회자가 주님을 확신에 차서 신뢰하는 데서 생기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를 지탱해 줍니다. 따라서 모든 목회자는 기도와 경배에서 태어나고, 신자들이 목회자에게 기대되는 바를 분별하고, 그의 마음과 결정을 하느님 때에 일치시킬 수 있는 신뢰를 구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목자들이 자신의 삶과 봉사를 통해 복음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노력할 때 ’항상 사목자보다 앞서 계시는 성령의 위로로 유지되는 헌신‘에 맞춰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 공동체로서 주님을 따르려고 노력할 때 우리도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 형제 조셉 라칭거를 아버지의 손에 맡기고자 합니다. 그가 평생 전하고 증거한 복음의 기름으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성 그레고리오 대교종이 자신의 직무를 지원하기 위해 영적 동반자를 주시도록 기도한 것을 기억하면서, 사목자들도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의 기도와 보살핌에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교회가 베네딕토 16세를 기억하듯이 서로를 주님께 맡기는 데 있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지원하는 것이 사목자와 신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 모인 하느님의 충실한 백성들은 이제 여러분의 목자였던 분의 생명을 주님과 동행하고 그분께 맡깁니다. 우리는 함께 “아버지여, 그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신랑의 충실한 친구 조셉 라칭거여, 그의 음성을 들을 때 이제와 영원토록 당신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교종의 전임 교종 장례식 집전은 1802년 이후 처음
프란치스코 교종이 1월5일 전임 베네딕토16세 전임 교종의 장례 미사를 주재한 것은 1802년 비오 7세가 전임 비오 6세의 장례 미사를 집전한 후 221년 만에 전임자의 장례를 주재한 교종으로 기록된다. 이와 같이 프란치스코 교종이 베네딕토 16세의 장례식을 거행하는 것은 현대교회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로 이는 전임 조셉 라칭거의 교종직 사임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현직 교종이 전임자의 시신을 매장되기 전에 축복하는 것은 2천년 교회 역사에서 드물지만 전례가 있다. 1802년2월 비오 6세 장례가 그의 후임자 비오 7세에 의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것은 고인이 된 제250대 교종 비오 6세(1717-99)가 1775년에 교종으로 선출되고 오랜 통치 끝에 나폴레옹의 포로가 된 후 사망했기 때문이다. 프랑스군은 비오 6세를 포로로 프랑스에 데려가 프랑스 남부 발랑스에서 1799년8월29일 선종할 때까지 감금했다. 프랑스군은 비오 6세를 바로 매장하지 않고 1800년1월 초까지 알콜로 부패 방지 처리하여 보관하다 별다른 장례 절차 없이 매장했다.
그의 사망 후 추기경들은 후계자 선출을 위해 베니스에서 ‘노벤디알리스’(콘클라베 전 9일간 애도 기간)을 거쳐 비오 7세를 선출했다. 비오7세는 전임 교종 유해를 로마로 모셔 오기 원했고 유해는 발랑스에서 마르세유를 거쳐 배를 타고 제노아로 여행했다. 이탈리아에 상륙한 비오 6세 유해는 통과 지역마다 엄숙한 애도 절차를 거쳐 ‘승리의 순례’를 시작헸다. 드디어 1802년 2월17일 추기경들이 폰테 밀리오에서 기다리는 가운에 로마로의 ‘웅장한 승리’의 입성이 이루어졌다. 비오 6세 유해는 2월19일 비오 7세 교종의 집전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공식 장례식을 거쳐 로마에 안장되었다. 그러나 비오 6세의 유해는 쉴 틈이 없었다. 그해 프랑스 정부 공식 요청에 따라 프랑스의 여러 도시를 순회한 뒤 이탈리아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의 심장은 1811년에야 로마에 돌아왔다.
베네딕토 16세 최후 육성은 "주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 고 베네딕토 16세 조문 행렬 종일 장사진
1월5일 예정된 고 베네딕토 16세 장례 미사를 앞두고 시신이 안치된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2일 이른 아침부터 9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신자들의 조문 행렬이 바티칸 입구부터 길게 장사진을 이루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제대 앞에 안치된 베네딕토 16세 고 조셉 라칭거의 시신은 전통적인 붉은색 전례복을 입었지만 은퇴한 교종으로 관할권 상징인 팔리움은 착용하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에는 묵주가 쥐어 있었다. 2일 아침, 명예 교종의 유해는 비공개 의식을 거쳐 고인이 거처하던 바티칸 ‘교회의 모친’ 수도원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졌다. 고인의 유해가 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지기 전, 고인의 사적인 친구들과 바티칸 고위 성직자들은 수도원에서 먼저 조문할 수 있었다. 유해의 일반 조문은 5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신자들에게 개방된 후 6일 오전 9시30분 프란치스코 교종은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전임 교종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는 교종이 된다. 모든 장례 절차는 고인의 뜻에 따라 ‘주님의 포도원에 있는 겸손한 종’의 삶을 특징짓는 단순하고 검소하게 진행될 것이다.
한편 베네딕토 16세를 마지막까지 보좌했던 개인 비서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육성은 "Heer, ik hou van u!“(주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베네딕토 16세가 선종하기 몇 시간 전인 새벽 3시경 교대로 베네딕토 16세를 보살피던 한 간호사가 고인의 마지막 육성을 들었으며 그 순간 독일어를 이해하는 간호사는 그녀뿐이었다고 말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그 순간 자리에 없었지만 간호사가 곧 그 소식을 전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그분의 마지막 말은 창조주 하느님과 마지막 대면을 위해 평생 준비해 온 조제프 라칭거의 삶을 요약한 단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도 2016년6월28일, 베네딕토 16세 사제서품 65주년에 조제프 라칭거 사제의 오랜 역사를 특징짓는 ‘근본적 특징’을 강조하고자 고인이 사제직에 대해 쓴 많은 아름다운 구절 중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결정적 부름의 시간에 예수님께서 그를 바라보시며 본질적인 오직 한 가지 질문을 하셨다며,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장 참조) 여기서 ”나를 사랑하느냐“는 주님께서 목자의 진정한 의미를 세우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리교육의 '위대한 스승'이었습니다”
교종, 1월4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식별’ 주제 마지막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4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교리교육의 위대한 스승’으로 선종한 고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종을 회상하면서 그간 여러 달에 걸쳐 진행했던 ‘식별’을 주제로 한 교리교육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특히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된 베네딕토 16세 교종을 조문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바오로 6세 홀에는 최대 수용 인원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한편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2일과 3일 이틀 동안에만 13만5000여 명이 참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르침 내용.
저는 오늘 교리 시간을 선종하신 고 베네딕토 16세에게 조의를 표하는 사람들과 함께 ‘교리교육의 위대한 스승’이신 그분께 생각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분의 ‘날카롭고 온유’한 생각은 그분만의 것이 아니라 교회의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항상 예수님과의 만남에 우리와 동행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히고 부활하신 살아 계신 분이시며 주님이신 예수님은 베네딕토 16세께서 우리의 손을 잡고 인도하신 목적지였습니다. 그분께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의 기쁨과 삶의 희망을 재발견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는 ‘우리의 삶을 위한 주님의 뜻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얻는 과정인 식별을 주제로 한 강의를 마무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각자를 도울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영적 동반’입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 은총이 항상 우리들의 본성에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심판을 두려워해 자신의 가장 연약하거나 민감한 측면을 공유하는 것을 주저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어떤 면에서 우리 자신의 나약함이 실제로는 ‘진정한 풍요로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적 동반’이 성령께 순종하다면 우리 자신과 주님과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성령의 움직임을 공유하여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하는 영성 지도가 어떻게 우리를 자신을 짊어지고 우리 인간성의 연약함을 구속하신 주님께 더 가까이 이끄는 데 도움이 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 삶의 참된 영적인 방향으로 우리 마음에 조용히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은혜를 분명하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복음서에서 예수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의 자비와 용서를 경험한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읽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적 동반은 또한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고 아버지의 아들딸이며 성령의 생명에 참여하기 때문에 완전을 향한 우리 여정의 공동체적 성격을 표현합니다. 분별력의 스승으로서 우리는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 영생의 말씀을 믿으라고 재촉하십니다. 이 과정은 우리 자신에 대해 사물을 보는 다른 방식, 즉 ‘우리 안에 항상 존재하는 선함의 표시’를 발견하고 우리가 관찰하는 부정적 측면에 집중하는 경향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아버지의 아들과 딸이며, 성령의 생명에 참여하는 자’들이기에 영적 동반은 ‘완덕을 향한 우리 여정에 공동체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생을 향해 여행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가려고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분별력을 가르치는 우리의 교사로서 두려워하지 말고 그분 영생의 말씀을 믿으라고 재촉하시는 예수님께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동정 마리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늘로 식별에 대한 교리교육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을 축복하기 전 마지막으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국민과 ‘애정적 친밀감과 연대’를 유지하며 그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평화를 간청할 것과 특히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기억하면서 꾸준히 기도하기를 부탁드립니다.
“베네딕토 16세의 신학은 복음에 대한 열정이었습니다”
교종, 베네딕토16세 영성 성찰 신간 "하느님은 언제나 새롭다" 서문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바티칸 출판사에서 1월14일 발매할 예정인 베네딕토 16세의 영성성찰을 모은 "하느님은 언제나 새롭다"의 책 서문을 기록했다. 서문 내용.
저는 고 베네딕토 16세 교종의 영적 사상을 모은 이 책을 독자들이 읽게 되어 기쁩니다. 제목인 "하느님은 언제나 새롭다"는 이미 그분의 교도권과 신앙 비전의 가장 독특한 측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아름다움과 은혜와 진리의 근원이시며 이유이기 때문에 항상 새롭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놀라게 하십니다. 하느님은 반복적이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새로움을 가져오십니다. 이 책에서 느끼는 영적인 신선함은 이러한 현실을 강력하게 확인합니다. 베네딕토 16세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신학을 했습니다. 신앙 문제에 대한 그분의 설명은 하느님께 자신을 완전히 바치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 어려서부터 그를 매혹시킨 예수님의 신비를 더욱 잘 이해하고자 노력한 사람의 헌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책에 제시된 영적 성찰의 모음은 풍부한 이미지, 언어 및 관점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다양한 측면을 성찰하는 베네딕토 16세의 창의적 능력을 보여 줍니다.
베네딕토 16세가 이성과 생각, 열정, 합리성과 감정이 상호작용하도록 만든 방식은 모든 사람과 복음의 역동적인 힘을 나누는 유익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독자들은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일종의 '영적 통합'을 나타내는 이 책에서 이를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편집자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기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깊이를 새롭게 보여 주는 그의 능력이 빛을 발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사건이다‘, 이성과 애정 사이에서 항상 조화를 이루는 신학을 온전히 정의하는 표현인 ’사랑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베네딕도 16세는 2005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철야기도회에서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기에서 적절하게 상기된 묵상은 도스토예프스키를 반영하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베네딕토 16세가 교회에 대해 말할 때, 그의 교회에 대한 열정은 소속감과 애정이 깃든 다음과 같이 말씀하게 만들었습니다.
“교회는 생산 공장도, 이윤추구 기업도 아닙니다.” 성경과 교부들에 근거한 조셉 라칭거 생각의 깊이는 오늘날 여전히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그분의 다양한 영적 주제를 다루며 그리스도교 DNA에 있는 영원의 지평에 열려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베네딕토 16세의 사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익한 교도권으로 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 그리스도교인 삶의 근본적 참조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말씀, 다음으로 신학적 미덕인 사랑, 믿음, 소망입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 온 교회는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의 끊임없는 헌신과 계몽된 교도권이 조화로운 연합으로 합쳐졌습니다. 그분은 감동적인 말로 아름다움에 대해 얼마나 자주 말씀하셨습니까!
베네딕토 16세는 항상 아름다움을 마음을 열어 초월자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으로 여겼습니다. 그분에게 그것은 교회의 가장 큰 임무이자 시급한 사명이었습니다. 특히 그분에게 음악은 정신과 내면을 고양시키는 예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믿음의 사람으로서 의식적 판단과 용감한 비판 정신으로 관찰하고 분석한 우리시대의 크고 가시적인 문제에서 주의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귀를 기울이고 교회의 영원한 전통을 읽음으로써 그는 젊은 시절부터 그 시대 문화와 대화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이고 필수적인 지혜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종을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그분은 자신의 말씀과 증언을 통해 반성, 생각, 연구, 경청, 대화,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를 통해 교회에 봉사하고 모든 사람을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그분은 세계의 모든 신자가 오늘날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하여 자신의 희망에 대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지적 도구를 제공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함께 찾기 위해 모든 사람과 대화에 들어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당대 문화와의 대화에 대한 탐구는 항상 조셉 라칭거의 열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학자였고 나중에는 목회자로서 그분은 인간 역사와 세계로부터 분리된 지식주의적 문화에 자신을 가두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열정’(어원적으로 하느님으로 충만함을 의미)이 풍부한 지식인으로서의 모범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가능하며, 진리에 사로잡히는 것은 인간의 정신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것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한 여정에서 인간의 모든 차원, 이성과 믿음, 지성과 영성은 각자의 역할과 특수성을 갖습니다. 특히 베네딕토 16세는 우리 존재의 충만함은 살아 계신 분, 강생하신 로고스, 하느님의 완전하고 결정적 계시인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에서만 발견된다는 것을 말과 모범으로 우리에게 상기시켰습니다. 이것은 제가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믿음의 스승인 베네딕토16세의 열정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특징으로 하는 이 책에서 여러분 모두 예수님과 새롭고 생명을 주시는 만남의 은총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