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노동은 인간발전과 성덕 성장에 필수적입니다”
교종, 1월12일 수요 교리교육 노동자 성 요셉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2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성 요셉에 대한 주제를 계속하면서 이날은 특히 노동자로서의 요셉의 삶과 우리 인간발전과 성덕의 성장에 필수적인 노동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복음사가 마태오와 마르코는 요셉을 ‘목수’로 지칭합니다. 이 말은 목수와 건축공예가로 일하는 사람들의 일반적 호칭인 그리스어 텍톤(tekton)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육체적인 힘이 필수이지만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힘든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성 요셉을 보면 오늘날 모든 노동자, 특히 광산과 위험한 공장에서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 특히 착취당하는 사람들과 어린이, 강제 노동자들과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현실은 또한 실직하고 그로 인해 큰 고통을 겪는 사람들, 특히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팬데믹 시대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고, 일부는 감당할 수 없는 부담에 짓눌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오늘 그들 각자와 그들의 가족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노동은 인간 삶의 필수적 부분이며 더 나가서 ‘성화의 길’입니다. 노동은 생계를 꾸리는 수단일 뿐 아니라 우리가 자신을 표현하고 유용하다고 느끼며 영적인 삶이 강신술(降神術)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구체성의 위대한 교훈을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노동이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고 생계를 보장하는 일로서 보호받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불의와 관련된 문제에 갇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 업무를 어떤 정신으로 수행하는지, 우리 일이 다른 사람들과 우리 운명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 자신이 어떻게 노동하시고 성 요셉에게서 노동의 의미를 배웠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이 단순한 이윤의 논리로 축소되고 인간 존엄성을 표현하고 향상시키는 기본적 권리와 의무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교회로서 우리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습니까? 지난 1969년5월1일 성 요셉 대축일에 성 바오로 6세 교종께서 성 요셉에게 드렸던 기도를 오늘 다 함께 바치도록 합시다.
오, 성 요셉,
교회의 수호성인이시여,
말씀과 함께 육신이 되신 당신,
당신은 빵을 얻기 위해 날마다 일하셨고,
그분에게서 살고 수고할 힘을 얻으십니다.
내일의 불안을 경험한 성 요셉,
빈곤의 쓰라림, 노동의 불확실성에서,
오늘의 빛나는 모범을 보이신 성 요셉.
다른 사람들 눈에는 겸손하게 보이지만
하느님 보시기에는 가장 높으신 성 요셉.
힘든 일상 속에서 노동자를 보호하시고,
낙담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시어,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그리고 쾌락을 사랑하는 유혹으로부터,
세상의 평화를 지켜주십시오.
그 평화만이 인간의 발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아멘.
“교종 로마시내 레코드 매장 깜짝 방문”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1일 저녁 로마 판테온 지역 '스테레오 사운드' 매장을 방문해 최근 보수공사를 마친 건물을 축복했다. 이날 오후 판테온 부근 비아 델라 미네르바에 있는 오래된 레코드 가게 ‘스테레오 사운드’ 건물에 갑자기 프란치스코 교종이 도착했다. 교종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시절 로마를 방문하는 동안 인근 비아 델라 스크로파에 있는 ‘사제의 집’(Casa del Clero)에 머물렀을 때부터 주인을 알고 있다. 오후 7시 흰색 피아트를 타고 도착한 교종은 곧바로 행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바티칸 공보실에 따르면 교종은 최근 보수공사를 마친 건물과 매장 내부를 10여 분 둘러보고 건물을 축복했다. 그 사이 스마트폰으로 교종을 촬영할 준비를 하는 군중들이 모여 교종이 주로 어떤 음악에 관심이 있을지 농담을 주고받고 창문 너머 프란치스코 교종이 나이든 주인 레티지아와 사위, 딸을 축복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딸은 교종에게 파란색 종이로 포장한 클래식 음악 33RPM 레코드를 선물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2015년 9월4일 오후에도 안경테를 교체하기 위해 로마 중심지에 있는 안경점에 들어섰을 때 행인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고 2016년12월21일에는 로마 그레고리오 7세 지역 상점을 방문해 새 신발을 구입한 바 있다.
“형제애의 이름으로 연대의 다리를 건설합시다.”
교종, 바티칸 주재 외교단 신년하례 연설에서 ‘연대’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0일 바티칸 주재 각국 외교단과의 연례적 신년하례 인사말에서 “세계는 우리의 공동의 집에 거주하는 ‘한 인간가족’이라는 인식만이 우리 시대의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전 세계 인간 및 지정학적 관심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모든 현실에서 심오한 통일성을 회복해야 하며, 형제애의 이름으로 ‘세계적 연대의 다리’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교종 연설 내용.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불일치를 해결하고 조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첫째 여전히 진행 중인 전염병의 인류에 대한 직접적이고 부수적인 영향인 건강위기는 끊임없이 국가와 사람들의 상당한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동안 인류는 인간 이성과 사물의 객관적 현실 사이의 유대를 끊는 ‘강한 이념적 분열’로 많은 경우 바이러스와의 싸움에도 얼마나 훼손되어 왔는지 모릅니다. 전염병에 전면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모든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야 합니다. 방역과 예방접종을 통해 일반 대중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이 보다 필요합니다. 특히 전 세계 인구가 필수 의료와 백신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포괄적 약속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각 정부는 물론 관련 민간단체도 이에 대해 책임의식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국가가 모든 사람에게 진단도구와 백신, 약품에 대한 접근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대한 공유정책을 핵심 원칙으로 채택해야 할 것입니다. 말하자면 '형제애의 이름으로 국제적 연대의 다리'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특별히 개혁과 국제사회 지원이 요구되는 레바논 국민들의 고통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 나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다른 종교 간의 평화로운 공존과 형제애의 모범으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이루어진 저의 사도적 순방에서 이라크, 부다페스트, 슬로바키아, 키프로스, 그리스 등에서 그들과 만남은 공유의 소중한 순간이자 에큐메니칼 및 종교간 대화의 기회였습니다. 특히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한 것은 이민자들에게 환대와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의 관대함과 고국과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그들의 여행 위험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그들 앞에서 우리는 안보나 생활방식을 구실로 무관심하거나 벽과 철조망 뒤에 숨을 수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의 유입에 직면하여 일부 국가들의 상당한 어려움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저는 각 정부와 유럽연합에 이주와 망명에 관한 정책조정을 위한 일관되고 포괄적인 시스템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민자 수용, 망명요청 검토, 수용가능한 사람들의 재분배 및 통합에 대한 책임은 우리 앞에 놓인 글로벌 문제에 대한 선견지명적 접근을 위한 건전한 모델 구현의 필요성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문제는 안전과 보다 나은 환경을 찾아 유럽 해안에 도착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및 멕시코 국경을 압박하는 아메리카 대륙의 대규모 이주운동과 탈출한 사람들에게도 있었습니다. 이주자들의 많은 수는 최근 몇 년 동안 그들 나라를 강타한 비극을 피해 달아난 아이티인들입니다. 이주 문제는 팬데믹과 기후변화와 함께 우리가 혼자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들은 전부 전 세계적인 것입니다. 인류는 한 인간 가족으로서의 공유된 정체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정부 및 정부 간 시스템의 신뢰성 저하로 이어지는 다자 외교의 위기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자 외교는 모든 국가가 발언권을 갖는 진정한 협상 과정 없이 중요한 결의, 선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것이 불균형으로 이어져 국제기구에 대한 불신을 낳고 다자체제 전체를 약화시켜 글로벌 도전에 맞서는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민족을 특징짓는 차이점과 감성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진정한 포용적 다자 외교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도래할 도전에 맞서 신뢰와 효율성을 회복할 것입니다. 인류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시작하여 모두의 이익을 위한 공통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하나의 위대한 가족으로 함께할 것을 요구합니다. 인간의 기본 가치가 대화와 합의를 통해 채택되면 그것이 합의를 넘어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해 가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는 공동주택에 대한 긴급치료에 많은 약속을 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다소 약하긴 했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 합의한 것입니다. 또한 내년 11월 이집트에서 열릴 COP27에서는 이 결정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인류가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고통은 인류가족 전체의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때로는 진정한 대리전으로 보이는 끝없는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긴급한 필요성에 대처해야만 합니다. 국가들이 다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치와 헌법 개혁이 필요한 곳, 제재가 일상생활에 직접 타격을 가해서는 안 되는 곳, 점점 더 손에 잡히는 가난한 국민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멘 내전은 ‘언론의 주목과 국제사회의 어느 정도 무관심으로 인해 조용히 수년간 계속되어 온 고통은 여성과 어린이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입니다.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과정에서 진전이 부족함을 한탄합니다. 두 사람이 두 국가에서 나란히, 평화와 안전, 증오와 분노 없이 살 수는 있지만 치유는 상호 간의 용서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또 다른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은 리비아의 제도적 긴장과 사헬 지역 국제 테러리즘에 의한 폭력 및 수단, 남수단, 에티오피아의 내부 갈등입니다. 심각한 불평등과 불의, 고질적 부패,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다양한 형태의 빈곤은 양극화의 심화로 현실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회적 갈등을 계속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나라 국민들과 특히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의 긴급한 문제입니다.
유럽에서도 우크라이나, 남부 코카서스, 발칸반도에 대한 지속적인 해결책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또한 거의 1년 동안 미얀마에 영향을 미친 위기에 현명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형제애가 더욱 시급합니다. 한때 만남의 장소였던 그 거리는 이제 기도하는 집도 아끼지 않고 파괴하는 ‘싸움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계 도처의 갈등은 풍부한 무기와 이를 보급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파렴치한 사람’들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 간 새로운 공약이 팬데믹으로 다시 한번 연장되기를 희망합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은 가능하고 필요합니다. 21세기에 핵무기는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부적절하고도 부당한 수단이며 '인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자체가 비도덕적입니다. 저는 1월1일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대화와 형제애의 문화'를 증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요소들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는 교육이 특별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것은 '개인을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만들기 때문에 온전한 인간개발의 주요 수단'입니다.
여러 천주교가 운영하는 교육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도 규탄합니다. 어떤 사회도 교육에 대한 책임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부의 예산은 교육을 위한 자원을 거의 할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미래를 위한 최상의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저는 평화의 날 메시지에서 노동은 ‘평화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노동자들이 실직, 착취, 경제적 불확실성을 경험하게 하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노동이 심한 시험을 받고 있으며, 극빈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과 국가, 세계차원의 모든 행위자들 사이에 더 큰 협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앞으로의 세월이 기회의 시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도 홀로 구원받지 못한다는 인식 속에서 우리 한 인류가족의 형제적 유대가 공고히 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편 현재 바티칸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183개국이며, 여기에 유럽연합과 몰타가 추가된다. 또한 로마에는 유럽연합과 몰타 군주국을 포함한 87개 대사관이 상주하고 있으며, 아랍연맹과 국제이주기구 및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도 로마에 상주하고 있다.
“코로나 구호기금 마련한 한국 신자들에게 감사”
교종, 가난한 나라 ‘백신 나눔 캠페인’ 동참 서울대교구에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최근 바티칸의 가난한 나라들에 코로나 백신보급을 위한 캠페인에 아낌없이 동참한 서울대교구 신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교종은 지난 성탄절 직전 작성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에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의 주님이시며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신비를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는 이 시대에 베풀어진 서울대교구 전체 공동체 신자들의 관대한 몸짓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이러한 도움 덕분에 바티칸 자선사무소가 조정한 봉사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은 보도자료에서 서울대교구는 바티칸에 약 140만 달러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국가가 공평하고 시기적절하며 보편적인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바티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캠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이어진 것이다.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말부터 340만 달러 이상을 보내 바티칸의 노력을 지원했다. 은퇴한 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처음 서울대교구에서 기금 마련을 위한 발의를 시작했다. 허영엽 서울대교구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교종님께서는 캠페인에 대한 모든 공헌에 대해 서신을 통해 감사를 표하셨다. 교종께서는 한국 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풀어 준 희생과 사랑에 특히 감사드린다”며, 서울대교구는 전 세계에서 그러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학대학은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하도록 도우십시오.”
교종, 요한바오로 2세 바티칸 신학대학 창립 625주년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1일 크라쿠프에 있는 요한바오로 2세 바티칸 신학대학교 신학부 창립 625주년을 맞아 대학총장 마렉 옝드라 제프스키 대주교에 보낸 메시지에서 당시 폴란드의 자기엘로니안 대학의 일부가 될 명문 학부의 설립을 회상하면서 이 획기적 사건 이후 625년이 흘렀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학당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메시지 내용.
1397년 1월11일, 성 헤드비히 여왕과 그녀 남편 라디슬라우스의 요청에 따라 보니파시오 9세 교종은 당시 크라쿠프 대학에 신학부를 설립했습니다. 이 획기적 사건 후 625년이 흘렀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학당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6세기가 넘는 전통과 신성한 설립자, 교수, 학생들이 만들어낸 영성뿐 아니라 모든 과학적, 교육적 성취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폴란드 형제들과 함께합니다. 여러분은 현재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과거의 전통을 잊지 말고 동시에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고 미래를 창조하시기’를 당부합니다. 여러분 사명을 담은 문서에는 대학교 모토인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마태 28,19)와 교수진의 활동은 고전과 현대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계시록 내용에 대한 과학적 성찰로 구성되었음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 요한바오로 2세께서는 이러한 '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를 통해 대학이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교회의 사명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수 세기에 걸친 전통에 충실하고 시대의 징조를 읽고 용감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 현대인과 세상에 복음의 진리를 효과적으로 전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학이 과학적 연구와 진리탐구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신앙생활에 대한 사회적 증거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그리스도교인을 양성하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은 모든 사람에 대한 존중, 그들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사랑, 그리고 마음의 형성을 돌보며 가장 중요한 것, 무엇을 향해 마음을 여는가에 대한 존중의 증진과 지식 습득이 결합된 지속적이고 없어지지 않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젊은이들에게는 각자의 꿈과 목표가 있으며, 가톨릭대학은 하느님께 근원이 있는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이를 실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폴란드교회는 그리스도교의 사상과 진리추구 사역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여, 여러분들이 이러한 사역을 수행하도록 초대합니다. 저는 끝으로 성 요한바오로 2세 대학교 총장과 교수, 학생, 교직원을 하느님 자비에 맡기고 학부 설립자인 세인트 헤드윅 여왕과 성 요한바오로 2세의 전구를 간청합니다.
“고인은 그리스도교적 가치와 인간적 가치를 지니신 분입니다.”
교종, 유럽의회 의장 데이비드 사솔리 사망에 부인에게 애도 전문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1일 새벽 심각한 질병으로 사망한 유럽의회 의장 데이비드 사솔리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그의 아내 알렉산드라 비토리니에 보낸 애도 전문에서 유럽연합 정체성에 성실하고 열정적 촉진자로 널리 찬사를 받은 저널리스트이자 정치인이자 신앙인인 고인의 많은 미덕을 회상했다. 교종을 대신해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한 전문에서 교종은 그를 ‘희망과 자선으로 움직이는 신앙의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아내와 두 자녀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영적 친밀감을 표현했다.
한편 65세의 사솔리는 2019년 7월 705석의 유럽의회 의장이 되었으며 의회가 보통선거로 선출한 두 번째 이탈리아 대통령이었다. 그는 갈등과 민족주의의 거부와 평화와 평등의 증진에 기반한 EU 설립자의 정신으로의 회귀를 촉구하는 한편 유럽연합 핵심가치의 강력한 수호자로 널리 존경을 받았다. 다양한 행사에서 그를 만난 프란치스코 교종은 그를 ‘희망과 사랑으로 움직이는 믿음의 사람, 유능한 언론인, 그리고 공적 역할과 책임을 침착하고 정중하게 수행하는 기관의 존경받는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또한 그를 정직과 관대한 헌신으로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를 항상 명석함과 열정으로 유럽 공동체 연대의 비전을 제시하고, 가장 작은 것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정치인으로 묘사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그의 영혼을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부활하신 주님의 영원한 평화와 위안을 간구하는 것으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생전의 데이비드 사솔리는 지난 12월17일, 프란치스코 교종의 85세 생일을 맞아 바티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교종에게 최고의 소원을 전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종직을 ‘세상에 말하는 교도권’으로 묘사하면서 지난 6월 바티칸에서 교종과 논의한 바와 같이 이민자와 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을 환영하고 보호하는 유럽연합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했다. 그는 또한 지구 남쪽에서 코로나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보장해 달라는 교종의 호소를 지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사솔리 사망소식이 알려진 후 성명을 내고 고인은 ‘균형, 인류애와 관대함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드라기 총리는 고인은 모든 정치 영역과 모든 유럽 국가의 모든 동료들이 항상 인정해 온 사람이라고 추도했다.
유럽 전역에서 고인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자 EU산하 모든 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했다. 정치적으로 다른 진영에도 불구하고 EU의회 내에서 사솔리의 지지를 확보한 보수 성향의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친한 친구를 잃었다고 슬퍼하면서 "오늘은 유럽에 슬픈 날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열정적인 유럽인이자 성실한 민주주의자이자 좋은 사람을 잃었습니다. 고인은 항상 유럽이 더 단합되고, 국민들에게 더 가깝고, 우리의 가치에 더 충실하기를 원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뉴욕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 희생자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0일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진 뉴욕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1월9일 주일 아침에 발생한 19층의 낡은 아파트의 화재로 20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2층과 3층을 덮은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되었지만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엎었고 모든 층에서 희생자들이 발견됐다. 17명 사망자 외에도 3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이중 몇 명은 위중한 상태다. 교종은 월요일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하고 뉴욕 대교구장 티모시 돌란 추기경에게 발송한 전보를 통해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연대와 친밀감의 손을 내밀었다.
교종은 전문에서 “최근 브롱크스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재로 많은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했습니다. 희생자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이 비극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영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맺습니다. 또한 이 화제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맡기고 ‘주 안에서 모든 위안과 힘을 입기를 간청합니다”라고 했다.
한편 뉴욕시 소방 당국은 화재는 2층과 3층에 걸쳐 있는 아파트에서 난방기 고장으로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화재발생 아파트는 30년 이래 뉴욕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화재로 아파트에는 많은 무슬림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기자들에게 소방관들이 제한된 산소공급이 소진된 후에도 생존자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담스 시장은 "그들의 산소탱크는 비어 있었지만 여전히 연기를 뚫고 들어가고 있다"며, 소방관들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화염은 불이 시작된 아파트와 인접한 복도만 태웠지만 계단 통로로 연기가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졌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