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신자들의 자발적 지원 더해져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의 사회주택 ‘함께 꾸는 꿈(CUM)’ 염창점 축복식이 6일 열렸다.
‘함께 꾸는 꿈(CUM)’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 정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에 안정적 주거 지원을 위해 빈민사목위가 마련한 사회주택이다. 2020년 12월 부암동 1호점을 시작으로 응봉동 2호점, 답십리 3호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축복식이 열린 염창점은 4호점이다.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염창점은 보호 기간이 끝나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이들을 위한 공유형 주택이다. 이곳에서 입주자들은 독립생활의 기반 마련을 위해 월세 없이 4년 동안 살 수 있다.
빈민사목위에 따르면, 이번 염창점은 다른 사회주택과 달리 지역 본당 신자들의 자발적 지원이 밑바탕이 됐다. 기존 사회주택은 빈민사목위 주도로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등과 연계해 사제관 등 유휴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이었으나 염창점은 신자들이 직접 집을 알아봐서 구했고, 60만 원에 이르는 월세를 부담하고 있다.
이날 축복식을 주례한 유승록 신부(제17강서지구장 겸 등촌1동 성당 주임)는 “본당 교우분들이 선한 의지로 뭉쳐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본당 신자들이 어려운 이들을 찾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충열 요셉 신부(빈민사목위원장)는 “주거 제공은 재정 소요가 커서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있는데, 등촌1동 성당 사례를 보면 관점만 바꿔도 집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빈민사목위는 보호종료아동뿐 아니라 해외 무국적자, 아동 주거 빈곤 가구, 비주택 거처 가구 등 입주 대상을 더 넓히고 교회의 유휴 부동산 등을 활용해 무상 임대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 안전망을 지속해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빈민사목위는 현재 응봉점에 남성 입주자, 답십리점에 여성 입주자를 신청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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