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프란치스코 교종 퇴원 후 바티칸 귀환”
바티칸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입원 중이던 제멜리 병원을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장 마태오 브루니 씨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수요일 아침 제멜리 병원을 출발해 로마시내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들려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 성화 앞에서 수술의 성공에 대한 감사와 모든 병자와 병원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드린 뒤 정오 무렵 자신의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귀환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등 전 세계 교종 쾌유기원 메시지 답지”
프란치스코 교종이 ‘대장 가실 협착증’ 수술로 입원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전 세계 지도자들과 신자들의 교종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성하께서 우리 민족에 대한 사랑과 축복의 말씀을 전하셨듯이 저도 교종 성하의 건강을 항상 기도드립니다. 빨리 완쾌되시어 모든 사람이 프란치스코 교종님의 건강하시고 자비가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 6월 성하께서 한국의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신 것을 ‘영예롭게’ 생각합니다. 교종님의 성 교회와 세계 평화의 증진.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기도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로물로 발레스 대주교는 ‘사랑하는 필리핀 국민’이 어떻게 ‘교종의 정신’으로 연대하고 있는지 간증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주님에 대한 깊은 신뢰로 수술에서 완전한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성하께 대한 지속적인 친교와 애정을 보냅니다. 교종께서는 고통받고, 버림받고, 무시당하고 근심에 빠진 이들과 연대할 수 있는 ‘힘과 영감‘을 필리핀인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고통받는 병자들에 대한 위안은 교종 자신께서 제24차 세계 병자의 날 메시지에서 주신 내용을 따르는 것입니다. 교종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겸손한 기도를 복되신 성모 마리아께서 전구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라고 끝맺었다.
이밖에도 조지 벨라 몰타 대통령은 교종께서 빨리 회복하셔서 바티칸에 복귀하도록 기도했다. 그는 “몰타 국민들은 이 어려운 시기 성하께 대한 애정 어린 연대와 깊은 헌신의 진정한 마음을 공유하는데 동참하면서 프란치스코 교종의 건강과 안녕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전능하신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교종, 소아 종양 병동 어린이 환자들 방문 위로
바티칸 공보실장 마태오 브루니 씨는 7월13일 프란치스코 교종의 일일 건강 브리핑에서 교종께서는 이날 자신이 회복 중인 제멜리 병원 같은 층에 있는 소아 종양 내과 어린이 환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연대감을 드러내면서 이들의 쾌유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교종,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신임 총장 축복”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13일 프란치스코 작은 형제회 신임 총장으로 선출된 마시모 푸사렐리 신부를 축복했다. 프란치스칸으로 간단히 알려진 OFM(작은 형제회)는 7월3일부터 18일까지 로마의 세인트 로렌조 다 브린디시 국제대학에서 열린 총회에서 새로운 총장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58살 푸사렐리 신부를 선출했다. 그는 향후 6년간 전 세계 작은 형제회를 이끌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메시지에서 “신부님이 작은형제회의 새로운 총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리며, 주님께서 신부님을 도우시고 하시는 봉사를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사도적 축복을 드립니다. 스승이신 성 프란치스코께서 신부님에게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출신 마이클 페리 신부 후임으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121번째 후계자로 선출된 마시모 푸사렐리 신부는 1963년 로마에서 출생해 산 프란치스코 디 티볼리 본당에서 작은형제회에 입회한 후 1983년 7월30일 첫 서원을 하고 바티칸 성 안토니오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1989년 종신서원 후 사제로 서품됐다. 그는 1992년 로마의 아우구스티누스 교부학 연구소에서 교부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6년까지 바티칸 종교 과학연구소에서 교부신학을 가르쳤다. 1999년까지 청소년 성소 사역에 종사했으며 이탈리아 주교회의 전국 성소센터 평의원으로 부름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는 작은형제회의 양성과 연구를 위한 사무총장으로 일한 후 2020년 7월 성 보나벤투라(라치오 및 아브루초 지역) 지역 총장에 선출되었고 이번에 전 세계의 총장에 선출된 것이다.
교종, 이라크 코로나 격리병원 화재참사 희생자들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1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있는 알 후세인 코로나 격리병원 화재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그들의 가족, 친지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이라크 주재 바티칸대사 미트자 레스코바 대주교를 통해 보낸 메시지에서 알 후세인 병원 코로나 격리병동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과 영적 친밀감을 표시했다. 교종은 "나시리야의 알 후세인 병원 코로나 격리병동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영적 친밀감을 약속하며,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과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족과 친지들의 위로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또한 알 후세인 병원의 모든 환자, 의료진, 간병인에게 하느님의 위안과 힘과 평화의 축복을 간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라크 당국의 말을 인용해 알 후세인 병원 코로나 병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9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당국은 이번 화재가 전기누전에 의한 사고라고 밝힐 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AP 통신에 산소용기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코로나 병동은 70병상 규모로 지난 4월 개원한 병동이다. 올해 들어 이라크의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코로나 감염 환자들이 화재로 인해 사망한 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는 수도 바그다드의 한 병원에서 산소용기가 폭발해 최소 8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정의와 평화의 사람 고 파신야 추기경”
교종, 콩고 킨샤사 대교구 은퇴 파신야 추기경 사망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13일 콩고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추기경에게 보낸 애도 전문에서 12일 프랑스의 한 병원에서 82살 일기로 사망한 킨샤사 대교구 은퇴 교구장 로랑 몬셍구 파신야 추기경을 가난한 사람들을 우선 선택하는 ‘정의, 평화, 화합의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교종은 고 파신야 추기경의 영혼을 하느님께서 평화와 빛으로 환영해 달라고 간구하면서 파신야 추기경을 과학의 사람이며, 영적으로 위대한 사람, 그리고 그가 부름을 받는 곳에서 교회 봉사에 열렬히 헌신하는 목자라고 묘사하면서 콩고 국민들과 신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교종은 계속해서 파신야 추기경은 용기와 결단력으로 가득 찬 신자들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인 사제이자 주교로서 신앙의 토착화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에 자신의 삶을 바쳤다고 회고했다. 또한 교종은 고인은 교회의 예언적 사명을 구현했으며, 정의, 평화, 화합의 사람으로 콩고 민주공화국의 완전한 인간개발에 깊이 관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종은 고인은 국가와 교회, 사회, 정치생활에서 위대하고 존경받는 인물이었으며 항상 국민과의 대화와 화해에 전념함으로써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교종은 킨샤사 대교구의 대주교, 보좌주교, 사제와 수도자들, 고 파신야 추기경의 친척과 교구신자들, 그리고 장례식에 참여할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사도적 축복을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