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동 아빠스, 축성 생활의 날 담화 발표
오는 2월 2일 축성(봉헌) 생활의 날을 맞아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박현동 아빠스가 담화문을 냈다.
박현동 아빠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상에 대해 언급하며, “세상이 위기에 빠지고 교회가 어려울 때 그 어려움에 함께했던 많은 수도 생활의 스승들과 창설자들, 선배들의 모습을 오늘날에도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성령께서 각 수도회에 부여하신 은사를 통해 지금 이 시간 세상과 교회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54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평화의 길인 돌봄의 문화’에 관해 강조한 것을 인용하며, “모든 축성생활자는 ‘모든 인간의 존엄 증진,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과의 연대, 공동선 추구, 피조물 보호’(세계 평화의 날 담화 6항)라는 우리 시대의 시급한 과제에 나서도록 불림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성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축성 생활’ 51항 “축성된 사람들은 생활의 증거로써 그리스도교적 형제애의 가치와 변혁을 가져오는 기쁜 소식의 힘을 선포하려고 파견되었습니다....”를 인용하며 축성 생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현동 아빠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상이 잠시 멈추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 시간에,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려고 제자들을 부르시고, 또 그들을 파견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더욱더 깊은 관계로 들어가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축성생활자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런 부르심을 받고 있다며, 함께 연대의 길에서 만나길 희망한다면서, ‘그리스도 따름’의 소명에 젊은이들이 많이 응답하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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