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사람은 고통을 겪은 뒤 큰 사람이 되고, 어떤 사람은 고통으로 망가지는 걸까요? 그 밑에 무엇이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바로 공동체입니다.”
박정은 수녀는 삶의 여정을 이끌어갈 원동력을 공동체에서 찾았다.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는 지난 19일 오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가 마련한 독자와의 만남에 초대돼 하느님과 함께 걸어온 여정에서 얻은 보석들을 풀어놓았다. 그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연재해온 칼럼에서 보여준 깊이 있는 통찰은 그의 진솔하고 유쾌한 수다를 만나, 자리에 모인 수십 명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놓기에 충분했다. 박 수녀는 미국 홀리네임즈 수녀회 소속으로,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영성학 박사학위를 받고 2009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홀리네임스 대학에서 ‘영성과 사회정의’를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