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인간띠]와 [망치의 신]
곧 유채꽃 피는 계절이다. 제주는 눈물나게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봄을 맞으러 제주도로 가는 여행자들, 신혼부부들, 순례하는 올레꾼들은 꼭 한 번씩 강정마을에 들러주시길 바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과 들꽃처럼 어여쁜 사람들이 거기에서 여러분을 맞이해 줄 것이다. 님들이여. 지독한 폭력 앞에서도 노래하고 춤추며 꽃씨를 뿌리는 사람들과 함께 수백만년 인간의 마을을 지켜온 구럼비 바위가 우리에게 전하는 생명의 노래를 부디 들어주시길. -시인 김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