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조합원들에 대한 법원의 '퇴거 및 출입금지 가처분' 강제집행 이후 수십 명의 농성 조합원들이 끌려나왔지만, 공장 안과 밖에서 여전히 투쟁이 계속됐다.
이날 만난 조합원과 가족들은 지회의 현장복귀 선언과 관련 정리해고 철회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현장복귀란 있을 수 없다며 받아들일 수없다는 반응들이었다.
오후 10시경 85호 크레인이 바라보이는 맞은 편 도로엔 농성 조합원, 가족대책위를 비롯한 200여 명의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자유발언과 노래 공연 등으로 밤새 이 곳을 지켰다. 이들이 85호 크레인을 향해 "힘내라"를 외쳤고 김진숙 지도위원도 플래시를 비추며 이들의 응원에 화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