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한상봉]

ⓒ한상봉

한련 旱蓮

그대가 없었다면
그 자리 그 시간에
세상은 잿빛으로 남아있었을 테고,

그대가 없었다면
그 자리 그 시간에
내 우울증은 깊어지고,

그대가 없었다면
그 자리 그 시간에
나는 증발해 버렸을 텐데.

그대가 꽃이어서 길섶에
살아 있어서 다행이고
곁에 있어서 행복해요.


한상봉 기자
/ 뜻밖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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