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한상봉]

당신의 집
많이 걸었습니다.
너무 고단한 일상입니다.
피곤했던 어느 하루를 빌려
다시 먼 길을 걸어 닿은 곳,
당신의 집이군요.
여전히 그곳에,
제가 잊을 만큼 멀지 않지만
한 달음에 달려오기엔 가깝지 않았던
당신의 집.
쉬었다 가지요, 오늘 하루쯤 아니 내일 아침까지.
당신은 이미 그 자리에 없지만
흔적만으로도 당신이 생생한 당신의 집.
그래요, 당신의 집이군요.
어머니,
당신의 집.
한상봉 기자
unexpected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