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공동합의 교회를 위해"

전 세계 신자들이 교종과 함께하는 10월 기도지향 발표

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 신자들과 한 마음이 되어 바치는 10월의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교회가 같은 길을 함께 걷는 공동합의(synodality)의 교회가 되기를 간구했다. 메시지 내용.

“가톨릭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교회입니다. 그리스어의 '시노드‘(synod)라는 단어는 ’함께 걷는 것, 같은 길을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제3천년기를 맞은 교회에 기대하시는 것, 즉 길 위에 있는 백성들이 여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되찾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노드 스타일을 가진 교회는 ’듣는 교회가 단순히 듣는 것 이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다양성 안에서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문을 여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시노드는 의견을 수집하거나 의회를 개최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노드는 설문조사가 아니라 주인공인 성령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기도 없이는 시노드도 없을 것입니다.”

한편 함께 걷고, 기도하고, 수업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2분 길이의 교종의 영상은 이 기회를 활용하여 하느님의 스타일인 친밀함의 교회가 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교종의 당부로 제작되었다. 교종은 우리가 주의 깊게 경청하며 시노드의 길을 걷고 있는 하느님의 모든 백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복음에 항상 충실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 용기 있는 교회가 공동합의성의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연대와 형제애와 환영의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합시다“라고 끝맺었다.

 

"기도와 자신에 대한 지식이 우리를 자유롭게 성장시켜 줍니다"

교종, 10월 5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에서 '식별'의 효과적인 방법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지난 몇 주 계속된 식별에 대한 성찰을 이어 가면서 우리에게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인식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은 끈질기게 자신의 영혼에 대한 탐색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지식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가르침 내용.

사람들의 훌륭한 분별력에는 ‘인간의 능력, 기억, 지성, 의지, 애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분별하는 방법을 모르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게 됩니다. 심지어 수도생활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영적 의심으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으며, 인간적, 인지적, 정서적 차원에서 불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분별이라는 주제에 관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인식되고 탐구되어야 하는지 여러 종류의 문제점을 강조한 어느 영성에 관한 책의 저자는 ‘참된 분별과 기도의 참된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하느님의 무형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면 뒤에 숨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물론이고 거울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삶에서 하느님의 임재를 잊어버리는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무지와 성격적 특성과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의 욕망에 대한 무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은 어렵지는 않지만 힘든 일입니다. 그것은 인내심 있는 영혼의 탐색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자동조종 장치를 비활성화' 하고, 행동방식과 우리 안에 깃든 감정,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조종하는 반복되는 생각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감정과 영적 능력을 구별하고 '나는 느낀다'와 '나는 확신한다'를 구분해야 하며, '내가 느끼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 자신과 현실에 대한 우리의 견해가 때때로 왜곡되어 있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은 은총입니다! 과거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현실에 대한 잘못된 확신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을 위해 노력할 자유를 제한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정보기술시대 어느 프로그램에 들어갈 때 패스워드가 필요한 것처럼 영적인 삶에도 ‘비밀번호’가 있습니다. 유혹하는 사람도 이러한 키워드를 알고 있으므로 유혹이 반드시 나쁜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과도한 중요성을 일으킵니다. 유혹은 아름답지만 환상적이며 약속을 이행할 수 없는 매력으로 우리를 휘젓는 최면에 걸리게 하고 결국 우리에게 공허함과 슬픔을 남기게 합니다. 여기에는 학력, 경력, 사회적 관계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는 칭찬할 만하지만 우리가 자유롭지 않다면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을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들이 우리를 휘젓는 매력으로 다가올 때 가장 큰 고통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우리 존엄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득력 있는 말로 우리를 현혹시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유혹입니다.

이러한 길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양심성찰’입니다. 양심성찰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차분히 다시 읽고,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찾고 있으며, 무엇을 발견하는지에 대한 평가와 선택에서 기록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습관입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에게 우리 가치를 확인시켜 주실 수 있습니다. 그분의 부드러운 포옹을 막을 수 있는 장애나 실패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자기 지식이 그리스도인 존재의 기본 요소이자 삶에서 자신의 위치를​​찾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를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느님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다”

교종, 우크라이나 평화와 성 프란치스코 ‘사랑과 관상’의 모범 제시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일반 교리교육 말미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생각과 어제 축일을 기념한 성 프란치스코의 ‘십자가에 대한 사랑과 관상’을 본받을 것을 강조했다. 말씀 내용.

어제 우리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을 기념했으며, 오늘은 폴란드의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성인들을 통해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과 자비 안에서 세상의 구원을 구하도록 보여 주셨습니다. 특히 오늘 우크라이나 전쟁을 생각합시다. 지난 주일 제가 삼종기도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하느님 자비를 믿습니다. 또한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평화의 여왕이신 성모 마리아 모성의 전구를 믿습니다. 이들 자비와 사랑의 성인들과 성모님 전구를 통해 하느님께 평화의 선물을 간구하면서 고통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특히 여기 모이신 젊은이, 노인, 신혼부부, 병자들 모두 사랑에 빠진 성 프란치스코를 닮기 위해 그분의 ‘사랑의 학교’로 달려가기 바랍니다.

 

“전 세계에 희망과 기쁨, 평화의 복음의 빛을 전하시오”

교종,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봉헌선교회 총회 참석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 3일 로마에서 제37차 총회를 개최한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봉헌선교회’(오블라띠 선교수도회 OMI) 수도자들을 맞이하여 이번 총회의 ‘성찬을 나누는 희망의 순례자’ 주제는 전쟁과 갈등, 이민자와 난민의 투쟁, 경제가 집중된 시대에 ‘희망, 기쁨, 평화의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받은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정체성을 구현한다고 강조하고 전 세계에 희망과 기쁨과 평화의 복음의 빛을 전할 것을 촉구했다. 연설 내용.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OMI 총장에 선임되신 루이스 이그나시오 알론소 신부님께 축하드리며 지난 12년 동안 봉사해 주신 루이스 루겐(Louis Lougen)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이번 제37차 총회를 위해 ‘성찬을 나누는 희망의 순례자’라는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이 주제는 전쟁과 갈등, 이민자와 난민의 투쟁, 경제가 집중된 현 시대에 ‘희망, 기쁨, 평화의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받은’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은 세상을 어둠으로 이끕니다. 오직 복음만이 희망의 빛을 계속 타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리아 봉헌선교회 핵심사명은 ‘항상 예수님처럼 제자들과 함께 갈 준비가 되어 있는’ 세계 70개국에서 교회를 섬기며 여행하는 순례자들입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이여, 여러분은 수도회 설립자인 성 에우제니오 데 마제노드의 카리스마를 교회에서 공유하고 선교의 적극적 부분이 되기를 원하는 평신도와 젊은이들과 함께, 수도회 선교소명에 충실하게 살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희망의 선교사’가 된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미덕을 인식하는 법을 배우고 불우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들이 세상을 위한 교회의 희망의 길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가 친교 안에서 사는 것이 세계와 교회, 봉헌생활의 미래가 달려 있는 기초입니다. 이러한 비전은 먼저 우리 자신의 친교에 뿌리를 두고 예외 없는 모든 사람과 함께 발전시켜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모든 사람과의 연대, 친밀감, 공동합의, 형제애의 표현을 통해 친교를 촉진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우리의 ‘어머니 지구’를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행성 지구는 그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고 계속해 우리를 먹여 살리는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게 한 첫사랑인 생명과 사명의 근원이신 아버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우선 필요합니다. 설립자 성 에우제니오의 카리스마는 타자에 대한 상호 사랑과 영혼 구원에 대한 열심에서 선교 소명에 뿌리를 둔 봉헌생활의 기준점으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성인의 위대한 사랑과 믿음을 통해 하느님 사랑을 전파하는 사명은 여전히​​ 봉헌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여러분의 광대한 선교 분야에서 예수님이 성인에게 하셨던 것처럼 항상 여러분의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인께서는 어느 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앞에서 모든 사람,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하느님의 동일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명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러분 수도회 탄생지인 엑상 프로방스의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받은 성 에우제니오의 특별한 은총은 성모님께서 여러분 봉헌생활의 모델이자 ‘동반자’로서 특별한 역할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선물을 나누고 봉사하기 위해’ 서둘러 떠나면서 하느님께 “예”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은 선교와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가장 잘 살 수 있는 모범이 되셨습니다. 부디 여러분 총회가 은혜롭게 마무리되기를 기도드리며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봉헌선교회와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여러분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한편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봉헌선교회’는 1816년1월 25일 성 에우제니오 데 마제노드에 의해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에서 창설되었고 1826년 레오 17세 교종이 승인했으며 사제와 평신도로 구성되어 있다.)

 

스텔라 마리스 해양 공동체 사도직 격려

교종, 제25차 해양 사도직 세계 대회에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스텔라 마리스 세계 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해양 공동체‘가 직면한 도전을 지적하면서 스텔라 마리스가 선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강조하는 데 결코 흔들리지 말고 계속해서 사도직을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연설 내용.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대면 총회를 개최한 것에 축하드립니다. 이번 총회에서 1920년10월 4일 글래스고에서 시작된 스텔라 마리스 해양 사도직 창립 100주년을 온전히 축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해양 사도직 규범이 오늘날 해양 공동체 요구에 더 잘 부합하도록 업데이트된 성 요한바오로 2세 1997년 자의교서 ‘바다의 별’(Stella Maris) 반포 25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이 기회에 스텔라 마리스와 함께하는 모든 이와 전능하신 하느님께 믿음을 증거하고 많은 목회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보여준 수많은 친절과 자선 행위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바다와 수로에서 수고한 사람들에게 지난 한 세기를 바칩니다. 회고해 보면 비오 11세께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도직에 대한 소망과 좋은 열매의 풍성한 수확을 거두기 바라는 소망을 담아 스텔라 마리스 해양 사도직을 출범시키셨습니다. 겸손한 시작으로부터의 성장이 오늘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모두 감사하게 됩니다. ‘작고 겸손한 시작’에서 스텔라 마리스는 다양한 국적과 종교를 가진 수많은 선원과 해양 인력을 위해 선박과 해안에서 영적, 심리적, 물질 지원을 제공하는 광범위한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존재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고 하신 주님 명령에 대한 응답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사역의 많은 부분이 갈릴리 바다 주변에서 일어났으며 제자 중 일부는 후에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 어부였습니다. 특히 창조와 우리 ‘공동의 집‘은 생명, 상업과 관광에 필수적인 광대한 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상품의 약 90퍼센트가 배로 운송되며 이는 매일 150만 명의 일로 가능합니다. 여러분의 국가와 사회적, 종교적 배경도 다양하고 광대한 대양에서 전염병의 영향과 고립감의 고통 속에서도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과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런 의미에서 스텔라 마리스 사역의 절대적 중요성이 유지됩니다. 스텔라 마리스에서 헌신하는 사제들과 자원봉사자들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든 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번 총회가 선원들이 바다와 삶과 생계가 연결된 사람들에게 계속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풍부한 역사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와 함께 저는 많은 해양 노동자들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악화되는 다양한 부당한 노동 조건과 박탈로 고통받고 있음을 우려합니다. 또한 해양 환경에 대한 피해는 생계의 위기에 처한 형제자매들 중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스텔라 마리스는 하느님이 주신 인간 존엄성을 해양 공동체 내에서 많은 사람을 박탈하는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흔들리지 않고 실천하는 고귀한 봉사를 계속하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최후의 심판 기준으로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총회와 기도로 함께하면서 성직자, 자원봉사자와 스텔라 마리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바다의 성모 마리아의 보호에 맡깁니다.


                                   “성인들은 항상 살아 있는 교회의 귀중한 진주들입니다”

바티칸 시성시복성 ‘오늘의 성결’ 심포지엄 참가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 6일 바티칸 시성시복성이 주최한 '오늘의 성결' 심포지엄 참가자들을 만나 성인들은 교회의 살아 있는 귀중한 진주들로 오늘날 우리들에게 복음을 온전히 실천하는 것이 가능하고 보람이 있다는 것을 증언해 준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바티칸 시성시복성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 ‘오늘의 성결’이라는 주제는 오늘날의 성덕 실현과 갱신을 심화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을 나타냅니다. 특히, 3일간 회의는 하느님 백성 안에서 거룩함을 인정받은 신자들을 시성시복할 ‘선택과 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심포지엄 주제는 우리 시대를 위한 실제적 방법으로 성덕에 대한 소명을 제안하기 바라는 사도적 권고의 갈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거룩함을 향한 보편적 부르심’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핵심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백성의 일상생활에서 ‘거룩함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편적인 신자들의 성덕 중에서 시복되고 시성된 성인들을 교회가 ‘모범과 중보기도자, 교사’로 제시하는 것은 누구나 복음대로 사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보람 있는 일임을 일깨워 줍니다.

성덕은 ‘무엇보다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받고 그의 사랑과 자비를 거저 받는 깨달음’이며,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현대의 요한바오로 1세, 성인록과 복자들 명단에 오는 이들의 삶을 특징짓는 ‘기쁨으로 이어지는 깨달음’입니다. 거룩함은 그리스교 공동체의 구체적 삶에서 발생하며, 이러한 거룩함의 모델은 복음에 대한 탁월한 증인을 인정하려는 특별한 '본능'을 갖고 있는 하느님 백성들에 의해 인정됩니다. ‘거룩함에 평판’은 교회의 ‘시성, 시복’을 판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거룩함에 대한 이러한 명성이 자발적이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이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상당 부분에 퍼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대 세계에서 과장되거나 왜곡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거룩한 평판의 윤곽을 조사하는 모든 사람의 현명한 분별’, 즉 기적의 증거가 포함된 분별력이 요구됩니다.

성인들은 교회의 귀중한 진주입니다. 그들은 항상 살아 있고 시기적절한 가르침을 주며 결코 그 중요성을 잃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모범이 우리 시대 여성과 남성의 마음을 밝혀 신앙을 소생시키고 희망을 북돋우며, 사랑을 불태워 모든 사람이 복음의 아름다움에 이끌림을 느끼고 복음 가운데 살면서 아무도 무의미함과 절망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하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이 이번 심포지엄에서 얻은 통찰력과 방법의 제안이 교회와 사회 전체가 주님께서 결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으시는 성덕의 표징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드립니다.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종 11월 바레인 순방 일정 발표

바티칸 공보실은 10월 6일 프란치스코 교종의 11월 바레인 순방 일정과 로고 및 모토를 발표했다. 11월 3-6일 3박4일 교종의 바레인 순방은 ‘선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지상의 평화’라는 모토로 바레인에서 열리는 ‘대화를 위한 바레인 포럼: 인간 공존을 위한 동서양’에 참석할 예정이다. 교종은 순방 동안 아라비아 반도 걸프만의 작은 섬나라이자 이슬람이 국교인 바레인의 소수 가톨릭 신자들을 격려한다. 바레인 포럼에는 이집트의 알 아즈하르의 대이맘 셰이크 아흐메드 알 타예브도 참석할 예정이다. 교종과 셰이크는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및 전통종교 지도자 대회에서도 만난 바 있다. 바레인의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이 주최하는 바레인 포럼에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온 200명 이상의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종 일정에 따르면 11월 3일 목요일 오전 9시 30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출발해 현지 시간 오후 4시45분 경 바레인 중부 도시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공군기지에 착륙한다. 교종은 도착 후 사히르 왕궁에서 하마드 왕을 비롯한 바레인 당국과 시민사회, 외교단을 만날 예정이다. 4일 아침 교종은 바레인 대화 포럼 폐회식에 참석 연설한 후, 오후 알 아즈하르의 대이맘과 개인적으로 만난 다음 그가 의장으로 있는 이슬람 장로위원회 위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교종은 아왈리 아라비아 성모 성당에서 에큐메니칼 모임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주재하고 바레인에 거주하는 그리스도교인들을 만난다. 11월 5일 토요일 교종은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약 16만 명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이날 오후에는 가톨릭 성심학교에서 젊은이들과 모임을 갖는다. 6일 주일 아침에는 성심 성당에서 주교, 시제. 수도자, 신학생, 사목활동가들과 기도모임을 끝으로 바레인 사도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종의 비행기는 바레인에서 오후 1시 출발, 오후 5시 로마에 도착한다. 프란치스코 교종 사도적 순방 모토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다. 로고는 바티칸과 바레인 왕국 국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손이 하느님을 향해 열려 있는 형태로 표현되었다. 바티칸 공보실은 로고는 ‘편견에서 벗어나 형제자매로서 열린 마음으로 마주하기 위한 민족과 국가의 약속‘을 상징하며, 손에서 위로 뻗은 올리브가지는 '형제적 만남의 열매'인 평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종 프란치스코‘라는 단어는 파란색으로 기호 아래 나타나 바레인 왕국이 가톨릭교회에 선물한 대성당의 주보 ’아라비아의 성모‘에게 이번 방문을 위임했음을 나타낸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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