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푸틴은 전쟁을 멈추고 젤렌스키는 협상을 추구하시오”

교종, 10월2일 연중 제27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평화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일 정오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27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전체를 할애해 우크라이나 전쟁 핵 위협과 군사적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강력히 호소했다. 교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의 합병을 개탄하고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과 소수자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연설 내용.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은 매우 심각하고 파괴적이며 위협적이어서 우리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는 삼종기도 성찰의 전체를 이 문제에 할애합니다. 실제로 인류에 대한 이 끔찍하고 상상할 수 없는 상처는 치유는커녕 계속해서 더 많은 피를 흘리며 확대될 위험이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쏟아진 ‘피와 눈물의 강물’에 슬퍼합니다. 저는 수많은 희생자, 특히 어린이와 많은 사람과 가족들을 노숙자로 만들고 광활한 영토를 추위와 굶주림으로 위협하는 파괴에 대해 슬퍼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전 세계가 부차, 이르핀, 마리우폴, 이지움, 자포리지아 등의 이름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리를 학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의 장소가 된 이 지역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인류가 다시 한번 핵 위협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어떻습니까? 터무니없습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닌 파괴’라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할까요? 

저는 하느님과 모든 사람의 마음에 깃든 인간미의 이름으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합니다.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무력이 아닌 대화, 공정하고 안정적인 합의로 이어질 협상 조건을 모색합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 생명의 신성한 가치, 각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 소수자의 권리와 정당한 관심사에 대한 존중에 기초해야 될 것입니다. 저는 최근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엄중한 상황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이는 핵 위험을 증가시켜 세계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치명적 결과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저의 호소는 무엇보다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을 멈추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은 침략의 결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슬퍼하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평화를 위한 진지한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호소합니다. 저는 국제 사회 모든 주역과 정치 지도자들이 위험의 고조에 빠지지 않고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대화를 촉진하고 지원하기를 촉구합니다. 광기에 오염된 전쟁의 공기가 아닌, 젊은 세대가 평화의 거룩한 공기를 마시게 해주십시오! 지난 7개월간 적대 행위가 진행되는 동안 사용하지 않은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여 이 끔찍한 비극을 끝내야 합니다. 전쟁은 그 자체가 오류이자 공포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실 수 있는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의 여왕의 모성적인 전구를 믿으며, 오늘 폼페이 성지에 모인 신자들과 영적으로 일치하신 폼페이 묵주의 성모님께 간구드립니다.

 

교종, 미국과 쿠바 허리케인과 인도네시아 경기장 참사희생자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일 주일 삼종기도 후 최근 쿠바와 미국 플로리다를 휩쓴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한 희생자들과 전날 축구 경기장 난동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수많은 사람을 위해 애도하고 기도드렸다. 근래 들어 최고로 강력한 4등급 허리케인 이안은 10월3일 현재 쿠바와 플로리다에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플로리다는 80여 명의 사망자로 가장 많은 피해가 일어났다. 또한 10월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말랑 칸주루한 경기장에서는 팬들 사이의 충돌로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가운데 공포가 확산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출구로 몰려들어 질식하는 등 최소 125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인도네시아 리그의 모든 경기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주님께서 희생자들을 영접하시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시고 연대의 노력을 지지해 주시기를 빕니다”라고 기도했다.

 

“불의에 직면하더라도 봉사와 사랑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교종, 바티칸 헌병대 수호성인 축일 맞아 이들을 위한 미사 봉헌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일 오후 바티칸 정원의 루르드 동굴에서 지난 9월29일 바티칸 헌병대 수호성인 미카엘 대천사 축일을 계기로 이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교종은 강론에서 이들에게 항상 그들의 성소를 새롭게 하라고 촉구했다. 강론 요지.

여러분들은 항상 자신의 소명과 성소를 새롭게 하십시오. 우리 사제들도 성소를 새롭게 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생기고 나쁜 일에 익숙해집니다. 무언가 살아 있지 않은 것을 버려두면 부패하게 됩니다. ‘자선과 선행’은 헌병과 같은 중요한 ‘봉사’를 수행할 수 있는 힘, 용기, 인내에서 나옵니다. 나태와 나쁜 일에 익숙해지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여러분을 흔히 ‘교종의 수호천사’로 부르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사명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소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소명은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고 자주 새롭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 봉사, 성장을 위해 헌병대에 입대했습니다. 끊임없이 소명을 쇄신하지 않으면 사제들에게 일어나는 것처럼 소명에 미지근해지고 습관적인 것에 익숙해집니다. 습관에 익숙해지면 성장하는 대신 아래로 계속 추락하게 됩니다. 사제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지근함에서 ‘아주 나쁜 것’이 태어납니다. 여러분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성소를 되살리지 않고 매일 성장시키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봉사의 성소는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은 저주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자라지 않는 것은 썩게 마련입니다. 소생하지 않고, 자라지 않으면 부패합니다. 고요한 물이 가장 먼저 부패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삶에서 항상 앞으로 나가야 하고, 성장하고, 소생하고, 재개하고, 소명의 ‘이상’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특히 바티칸 헌병들은 봉사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빛으로 살지 않는다면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나의 삶, 모든 사제의 삶, 헌병으로서의 여러분의 삶은 믿음의 영으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참된 봉사에 대한 믿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선에 대한 힘이 생깁니다. 여러분과 같은 직업에서 매일 봉사와 자선을 갖는 것은 어렵습니다. 조바심, 잘못된 것에 대한 분노, 눈에 보이지만 고칠 수 없는 불의가 있습니다. 이런 것은 사랑을 소멸시킬 수 있고 낮은 것을 더 낮추기 위한 수줍음의 영이 생깁니다. 그러나 주님은 수줍음이 아닌 사랑의 힘으로 소생하는​​ 힘의 영을 요구하십니다. 저의 소망은 여러분이 ‘자신을 쓰러뜨리는 수줍음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자, 용기를 내십시오, 그리고 실수하면 ‘용서’를 청하십시오. 실수는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 보십시오. 모두 실수합니다. 이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봉사에 힘을 쏟고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우리 모두는 여러 번 잘못을 반복합니다. 여기에 질서를 부여하고 잘못을 몰아내기 위한 많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사랑을 위해 이 일을 하고 더 큰 조화를 찾기 위해 봉사합니다. 여러분 소명의 뿌리로 돌아가십시오. 그것은 봉사입니다. 따라서 부끄러움 없이 자선으로 힘을 다해 항상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봉사에 대한 청구서를 제출합니까? 할 수 있습니다. 월급이 적어 불평하지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보상도 아니고 옳은 태도가 아닙니다. 겸손에서 나오는 태도는 복음에 나오는 ‘저희는 쓸모없는 종’(루카 17,10)이라는 아름다운 구절입니다. 즉,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했고, 제 직업을 성장시켰고,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헌병들은 주보이신 성 미카엘 대천사의 도움을 청하고 여러분이 받은 선물을 자선의 정신과 ‘수줍음이 아닌 봉사의 힘’으로 되살려 자신의 소명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삶에서 발견하게 될 다양한 문제들, 따라서 충만한 소명을 사는 것은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계속되는 힘이 있을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가난한 사람을 섬기는 사명을 새롭게 하십시오”

교종, 구속주회 제26차 총회 선교 수도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일 지난 9월11일부터 10월7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제26차 총회에 참석한 ‘지극히 거룩하신 구속주회’ 선교 수도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이들에게 시대의 징조에 비추어 창설자인 성 알폰소 리구오리 주교의 카리스마를 ‘재검토’하도록 격려하고,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활동을 방해하는 마음의 완악함을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여러분의 지난 4주간 총회는 향후 6년 동안 성 알폰소 리구오리 주교가 설립한 수도회 방향을 재설정하고 실행을 통솔할 새 총장을 선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여러분 노고에 감사하며 특히 새로 선출된 로제리오 고메스 총장 신부께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이 총회를 거행하는 것은 ‘정례적인 형식 절차’가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오순절을 사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다루는 주제인 정체성, 선교, 봉헌생활, 양성과 통치는 창설자인 알폰소적 카리스마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여러분은 창설자의 카리스마에 따라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새 길을 가고 세상과 대화하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복음과 교회의 교도권을 유일한 경계’로 삼고 감히 권고합니다. 가장 궁핍한 사람들과 아무것도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을 섬기는 일에 손을 더럽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카리스마의 초점은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구속을 가져오기 위해 어떤 시련에도 직면하려는 진심임을 기억하십시오. 또한 그리스도 사명에 창조적 충실함으로 응답하는 교회와 봉헌생활 쇄신의 중요성을 인식하십시오. 쇄신에는 ‘마음과 생각의 전환’(메타노이아) 과정과 ‘구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때때로 일부 오래된 전통과 문화적 관습, 즉 우리의 ‘낡은 항아리’와 결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희망의 선교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확신에 계속 집착하는 사람들은 마음의 경화증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이는 인간 마음에서 성령의 활동을 방해합니다. 희망의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과 생활에서 성령의 활동에 장애물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희망의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구속주회 여러분들이 쇄신의 과정에 착수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 신비의 중심, 공동체생활과 기도입니다. 성 알폰소의 간증과 가르침은 우리가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라'는 것을 계속 상기시켜 줍니다. 주님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할 때 비로서 열매를 맺습니다.(요한 15,1-9 참조) 공동체 생활과 기도를 버리는 것은 봉헌생활의 ‘불임’(不姙)으로 가는 길입니다. 즉, 은사의 죽음과 형제들에 대한 폐쇄의 길입니다. 대신에, 성 알폰소 리구오리가 회중에서 구체화한 구속주의 발표에 따르면, 그리스도 영에 대한 순수함은 우리로 하여금 가난한 사람들을 복음화하게 합니다. 새 총장님께서 어려운 시기에 구속회를 이끄는 데 ‘겸손, 일치, 지혜, 분별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십시오. 구속주회 여러분을 영원한 도움의 성모 보호에 맡기면서 구속회 선교사들이 사명에 ‘충실하고 끈기 있게’ 섬기고 그들이 선포하는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결코 잊지 않고 그들에게 구속의 좋은 소식이 전해지도록 기도드립니다.

 

“스포츠가 모두에게 개방되고 환영하는 집이 되기 바랍니다”

교종, 스포츠에 관한 바티칸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30일 오후 바오로 6세 홀에서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 for all)라는 주제로 바티칸에서 열린 국제회의 참석자들과 만나 스포츠가 응집력 있고 접근가능하며 각 사람에게 맞춤화해 스포츠를 모두를 위한 집, 개방적이고 환영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행사는 바티칸 평신도, 가족과 생활, 문화와 교육부서가 요한바오로 2세 재단과 협력해 조직하고 홍보했다. 회의에는 40개국과 다양한 종교를 가진 스포츠기관과 단체, 아마추어와 프로 운동선수 지도자와 대표들이 바티칸에서 9월29일과 30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대표들은 난민, 이전 구금자, 신체적,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 등 매우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모두 개인의 인격과 성숙함을 구축하고 민족을 화합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스포츠의 중요성에 대해 한 마음으로 뭉쳤다. 연설 내용.

스포츠를 모든 사람을 위한 것, ‘결속력 있고 접근할 수 있도록’ 고취시키는 고귀한 목표를 가지고 회의에 참가한 선수, 매니저,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의에서 스포츠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며, ‘모두를 위한 스포츠. 응집력 있고 접근 가능하며 각 사람에게 맞춤화되어 있는 스포츠’를 추구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여러분이 채택한 선언문에는 달성하고자 하는 공통 목표와 과제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임무와 책임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런 ‘고상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로 단합하여 팀으로 플레이하고 함께 일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사람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가 되고 ‘덕과 형제애 양성’을 제공하는 환경과 활동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여기에 매우 관심이 있습니다. 교회 학교, 본당 및 청소년센터는 스포츠 참여를 통해 이러한 형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중심에 인간을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포츠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참여, 공유, 소속감, 공동체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합니다. 또한 모두에 기쁨을 주고 사교성을 키우며 우정을 낳는 형성적이기도 합니다. 스포츠는 사회의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고, 통합의 경험이 될 수 있으며, 화합과 평화의 본보기이자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가 세계에 화합을 전달한다면 평화구축의 강력한 동맹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운동선수들은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인 롤모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는 소외된 사람들을 고양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는 개인적이고 사회적 구원의 방법, 존엄성을 회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스포츠는 생명을 주는 활동으로 간주되고 촉진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잘 조직된 스포츠는 성숙하고 성공적인 성격형성에 기여하므로 교육과 사회화의 중요한 측면이 됩니다.

그러나 스포츠가 사업과 영리, 쇼맨십만을 위한 '기계'가 되어 교육적, 사회적 선으로서의 긍정적이고 건전한 역할을 위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스포츠에 대한 접근을 방해할 수 있는 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모든 사람이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 가치를 배양하고 이를 미덕으로 전환하는 데 전념해야 합니다. ‘접근성은 수용과 함께’합니다. 모든 사람이 스포츠를 통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신의 한계를 측정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영과 도움의 손길,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포츠를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상황이나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에 관계없이 자신의 재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은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합니다. 이것은 인격과 능력이 번성하기 위한 개인적 금욕과 규율이 필요합니다. 이 탐구의 뿌리에는 하느님이 각 피조물에 꿈꾸시는 아름다움과 충만한 삶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교회는 스포츠의 이러한 임무에서 여러분과 가깝고 이러한 노력을 지원합니다. 여러분은 스포츠를 모든 사람을 위한 집, 개방적이고 환영하는 집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이 집에서 가족 정신을 잃지 마십시오. 이렇게 하면 스포츠 세계에서 형제, 자매 및 친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움이 빛나도록 하십시오!”

교종, 우르술린 글로벌 교육 콤팩트회의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30일 우르술린 글로벌 교육 콤팩트(Ursuline Global Education Compact)회의 폐막식에 보낸 메시지에서 회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을 포용하고 소외된 이들을 환영하고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빛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메시지 내용.

학생이자 교사로서의 학교 경험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환경 보호, 지속 가능성, 인간 형제애,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관련해 실행되는 계획들을 열정을 가지고 수행하기를 격려합니다. 이러한 계획에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잠들지 않고 깨어 있는’ 젊은이들에 감사드립니다. 3년 전 ‘모두에 개방되고 우리 자신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맹’으로 출범한 우르술린 글로벌 교육콤팩트에 여러분들은 보편적 형제애의 다른 사람들과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존재와 행동’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을 강조합니다. 존재와 행동은 우르술라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소녀’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우르술라’라는 이름으로 교육 분야에서 일을 시작한 성 안젤라 메리치입니다.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제가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의 아름다움이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속적 유행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의 첫 순간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신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 단편소설 "백치"(The Idiot)에서 미슈킨 왕자가 말했듯이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깨어 있어야 세상도 아름다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나는 “아름다움 없이 교육은 없다”는 '글로벌 뷰티 콤팩트'를 여러분들에게 촉구합니다. 

사람을 아름다움으로 이끌지 않고는 교육할 수 없고, 마음을 아름답게 이끌지 않고 교육할 수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들 줄 모른다면 교육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아름다움의 길은 교육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호수에 비친 자신의 형상에 반해 호수에 빠져 익사한 나르키소스의 아름다움이나 도리언 그레이처럼 악과 타협하는 아름다움은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주술이 풀렸을 때 일그러진 얼굴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대신 우리는 신성한 아름다움을 반영하기 때문에 결코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참으로 우리 하느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선하시고 참되시고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하느님을 찾는 특권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 측면인 행동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아름다움이 행동을 통해 전달되는 광채입니다. 그것은 공유하기 위해 구현되는 아름다움입니다. 사랑에 충실하기 위해 손이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움입니다. 우리 학생 여러분은 숲속에서 잠자는 미녀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미인은 항상 결실을 맺으며 우리를 바깥으로 밀어내고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행동하고 무언가를 하라는 부름을 받습니다. 나는 여러분 소망과 계획에 대해 ‘건강한 안절부절’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안절부절은 우리들이 계속 걸으면서 ‘도착했다는 느낌’을 결코 가지지 못하게 합니다. 또한 여러분은 성장을 거부하거나 세상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여 세상과 단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개방적이고 용감한 어린 곰’으로 묘사될 수 있는 순교의 지경에 이르기까지 두려움 없이 공격에 직면해 있던 성 우르술라처럼, 여러분들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어린 곰’과 같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만일 청년들이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면 누가 바꾸겠습니까? 나는 기꺼이 세상을 바꾸면서도 ‘어떻게?’라고 묻는 젊은이들에게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환영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협이 아닌 보물로 보며 ‘세상의 수많은 버림받은 사람들의 상처받은 아름다움’을 옹호하도록 격려합니다. 또한 창조의 상처받은 아름다움을 옹호하되 공동의 집을 보호하고 환경 친화적 생활방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EU청년회의'를 위해 프라하에서 청년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내년 리스본에서 열릴 2023년 세계 청소년의 날에 우르술라 교육협약에 참석한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희망하며 성 우르술라의 전구를 통해 하느님께서 여러분들과 교사의 노력을 축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선교와 평화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교종, 밀라노 선교 축제에 보낸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선교 축제’에 보낸 메시지에서 선교는 교회 생활의 핵심이며,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은 평화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해 밀라노 대교구장 마리오 엔리코 델피니 대주교에게 보낸 서한에서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살기’라는 이번 대회의 아름다운 이니셔티브에 대해 감사했다. 메시지 내용.

이 시대 변화에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오늘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교회의 신앙과 선교적 특성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이번 축제에서의 축하와 기도, 경청과 토론이 모든 사람에게 선교가 신앙의 부속물이 아닌 ‘교회생활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 지상의 사명이며,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모든 사람이 ‘계몽하고, 축복하고, 생기를 불어넣고, 고양하고, 치유하고, 해방시키는’ 사명에 고착된 자신을 인식해야 합니다. 현대의 도전과 전쟁의 비극 속에서 우리들은 평화가 깃들기 바라시는 예수님 말씀에 우리 행동을 고정시키면서 1인칭, 개인적으로 그리고 한 백성으로서 살아야 하는 선교의 중요한 측면인 평화에 대한 증거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는 예수님 말씀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진정한 평화가 부활하신 분의 선물임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진리와 정의와 자비를 함께 엮어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도록 부름받은 선물입니다. 진리는 정의와 자비의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로 세 가지 모두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평화에 대한 증거는 '가가호호 방문하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매일 다른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헌신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 특히 젊은이들은 인간이 지치고 실망하고 길을 잃은 곳에 복음의 해방된 선포를 가져오기 위해 광대한 지평에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장 시련을 겪고 소외된 형제자매들 시선에서 존엄성과 사랑이 특징인 삶에 대한 깊고 절박한 열망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고백에 확신을 갖고 이 시대 남녀들에게 희망의 불꽃을 전달할 수 있는 제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부디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하기 위해 서둘러 떠나신 성모님을 본받아 새로운 사도적 열정으로 하느님 사랑의 향기를 곳곳에 퍼뜨리는 선교 정신을 기르도록 하십시오. 이 같은 중요한 행사에 좋은 결실이 맺기를 희망하면서 모든 분에게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우리 주님의 보호를 간구합니다.

 

"음식을 버리는 것은 사람을 버리는 것입니다"

교종, 9월29일 ‘세계 식량 손실 및 폐기물 인식의 날’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매년 9월29일인 ‘세계 식량손실 및 폐기물 인식의 날’을 맞아 세계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추 동위(Qu Dongyu) 씨에 보낸 메시지에서 세계적으로 기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빈곤층을 부정하는 불평등을 종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아무도 뒤처지지 않고 모든 사람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음식을 얻을 수 있도록 의식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생활방식을 재정립할 것을 촉구하면서 식량 손실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 집단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시지 내용.

식량의 손실과 낭비는 인류를 ‘너무 많이 가진 사람과 부족한 사람’으로 나누기 때문에 참으로 한탄스러운 사건입니다. 이는 불평등을 증가시키고 불의를 일으키며 가난한 사람들이 존엄하게 살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낭비하거나 잃어버려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쓰레기 문화'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부패한 음식을 버리는 동안 인간의 기본적 권리인 적절한 음식을 제공받을 수단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수치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그것을 구입할 자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일용할 양식을 빼앗긴 굶주린 자들의 외침은 결정이 내려지는 중심에 울려 퍼져야 하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침묵되거나 억압될 수 없습니다.

2022년 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 통계는 지난해 인류가 직면한 여러 가지 위기로 전 세계적으로 굶주린 사람들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생산물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분배하기 위해 모으라’고 거듭 요청합니다. ‘음식을 버리는 것은 사람을 버리는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1992년 요한바오로 2세가 국제영양회의 연설에서 개탄한 한탄스러운 '풍요의 역설'을 종식시키기 위해 일어나야 합니다. 세상에는 누구도 굶주린 상태로 잠자리에 들지 않기에 충분한 음식이 있습니다! 80억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을 충분한 식량이 생산됩니다. 식량부족은 자원 관리와 부의 분배 방식의 사회정의와 관련 있습니다. 인간의 진정한 필요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강박적 소비를 조장하는 대규모 생산자의 스캔들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모두를 위한 기본재인 음식을 소수의 '흥정 칩'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인류는 음식물 쓰레기나 손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더 나아가 기후변화의 해로운 영향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공동의 집 지구는 우리가 착취하는 과도한 소비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발, 그냥 학대하고 파괴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간청합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우리에게 그들을 생각하도록 요청하는 가난한 이들과 젊은이들을 기억할 것을 촉구합니다. 식량낭비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문제로 나중에 건망증, 소심함 또는 탐욕으로 인해 수행되지 않는 선언으로 끝나는 수사학에 머물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국가와 다국적 기업, 협회 및 개인들이 '정의를 요구하는 배고픈 사람'들의 모든 사람이 필요한 음식을 받게 해 달라는 가슴 아픈 외침에 효과적이고 정직하게 대응해 아무도 뒤처지지 않도록 생활방식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미래세대 그리고 현재 경제적, 실존적 비참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톨릭 교육기관은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통합하는 장소가 되어야”

교종, 난민과 이민자 교육에 관한 그레고리오 대학 회의 참가자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29일 바티칸 그레고리오 대학이 개최한 ‘난민 및 이민자 교육 이니셔티브’에 관한 회의 참가자들을 접견하고 대학이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연구, 교육 및 사회적 진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아무도 배제하지 않으며, 모든 교육기관을 환영하고 보호하며 진흥하고 통합하는 곳으로 만들 것을 촉구했다. 연설 내용.

그레고리오 대학의 이번 회의는 이민자 형제자매의 필요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관심에 근거한 성찰의 순간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여러분의 역량과 관련된 세 가지 영역인 연구, 교육 및 사회 홍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첫째 연구에 있어서는 이주 현상의 원인과 사람들을 다른 나라로 떠나게 만드는 폭력 형태에 대해 숙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른바 '이주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합니다. 또한 세계의 많은 지역을 황폐화시키는 갈등에 대한 연구와 지구의 오염과 자원의 과도한 착취로 황폐화되었음을 강조하는 또 다른 종류의 폭력인 ‘인류공동의 집’ 남용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가 요구됩니다. 학계, 특히 가톨릭학계는 생태학적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공동의 가정을 돌보는 지도자들 결정을 안내하고 알릴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난민과 이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수립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이미 많은 것이 이루어졌지만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가장 소외된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져야 합니다. 가톨릭 교육기관들이 원격교육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재정착을 허용하기 위한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과 같이 난민의 필요에 부응하는 과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대학도 국제학술기관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하면서 이민자와 난민을 수용하는 사회 모두를 위해 이들의 학위와 전문자격 인정을 촉진해야 합니다. 학교와 대학은 교육뿐 아니라 만남과 통합을 위한 특권적 환경입니다. 우리는 공통된 인간성​​ 안에서 성장할 수 있고 더 큰 유대감을 함께 구축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개방은 다른 비전과 전통사이에 교류의 공간을 만들어 마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줍니다. 

또한 이주민과 난민을 대하는 직원과 교사들에게 특별한 전문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교육자들이 이민자, 난민, 실향민 또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인 여성들과 의미 있는 만남의 기회가 증진되어야 합니다. 가톨릭 교육기관은 미래 행정가, 기업가, 문화 지도자가 될 학생들을 교육하여 정의, 글로벌 책임, 다양성 속 친교의 관점에서 이주 현상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특히 사회진흥 분야에서 대학이 운영되는 사회적 맥락과 상호작용하는 기관으로 민족적, 언어적, 종교적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 간 사회 건설의 토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장애물이 아닌 풍요의 원천입니다. 또한 젊은이들이 난민, 망명 신청자 및 취약한 이민자와 함께 자원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특권적 환경을 제공합니다. 

저는 지난 세계 이주자와 난민의 날에 이주민과 협력하여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것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역사는 이주민과 난민의 기여가 오늘날까지 우리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성장에 기본이 되어 왔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일과, 젊음, 열정, 희생하려는 의지가 그들을 받아들인 지역 사회를 풍요롭게 합니다. 더욱 신중하게 개발된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에 의해 최적화되고 지원된다면 이러한 기여는 훨씬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환경, 보호, 촉진, 통합은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요약한 네 단어입니다. 모든 가톨릭 교육기관은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모두를 환영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는 장소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이러한 사명을 잊지 말고 이를 위한 사회 증진 분야에서 일하실 것을 촉구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사도적 축복을 드리며 저를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의 마음은 증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예수회 평론지, 교종과 카자흐스탄 예수회원들의 대화록 공개

예수회 평론지 <라 치빌타 카톨리카>(가톨릭 문명)는 지난 9월15일 프란치스코 교종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동안 수도 누르술탄에 있는 바티칸 대사관에서 비공개로 만난 예수회원 19명과 최근 교종이 이 시대 현상을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부르는 원인에 대해 성찰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교종 발언 내용.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증오에서 해방시켜야 합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것은 무고한 사람들입니다. 전쟁은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인간성'을 잊게 됩니다. 전쟁은 ‘좋은 사람과 나쁜 놈’의 갈등이 아닙니다. 전쟁을 ‘좋은 놈과 나쁜 놈이 나오는 카우보이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 시대 현상이 세계대전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먼저 ‘전쟁을 촉발한 국제적 요인’과 ‘갈등을 일으킨 근본 원인’을 규명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 2021년12월 바티칸에서 저는 “나토가 러시아 관문에 짖어댔기 때문에 러시아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연설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제국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국경의 불안정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원인은 ‘단순할 수’없습니다. 나는 제국주의가 충돌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그들이 위협받고 쇠퇴하고 있다고 느낄 때, 제국주의는 스스로를 개조하고 무기를 판매하고 시험하는 전쟁을 시작하는 것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현재로서 나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불가능합니다. 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 방문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고 ‘대화의 작은 창’을 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습니다. 나는 러시아지역 예수회원들과 첫날부터 어제까지 우크라이나 고통을 언급하며 이 갈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 체르니 추기경,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갤러거 대주교 우크라이나 방문과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헌신에도 노력했습니다. 나도 우크라이나에 갈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지금 이 순간에 가는 것이 아닌 것 같지만 나중에 보도록 합시다. 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납할 수 없고 혐오스럽고 무분별하고 야만적이며 신성모독적인 침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쟁의 어리석음에 대해 피부로 대가를 치르는 진짜 희생자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푸틴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두긴 딸인 다리야 두기나가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무고한 희생’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내가 그때까지 한 말은 다 잊어버리고 그 말에만 주목하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 반응을 이해합니다. 나는 오해를 받아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예수회 형제들이 교종을 변호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교종의 형제인 여러분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까움’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스타일은 친밀함’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교회가 가깝다고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교종이 카자흐스탄 예수회와 나눈 대화 전문은 9월29일 목요일 오전 10시 <라 치빌타 카톨리카> 편집자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의 기사에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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