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기후행동, 매주 금요일 피켓시위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수녀들이 '금요기후행동'에 나섰다. ⓒ배선영 기자

매주 금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후위기를 멈춰 달라는 가톨릭기후행동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광화문 광장에 신자와 수도자들이 '금요기후행동'을 위해 하나둘씩 모였다. 10일 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의 주도로 수녀와 신자 20명이 기후위기를 알리는 손팻말을 들었다. 시위를 시작하고 얼마 뒤 다행히 비가 그쳤다. 

기.후.위.기.주.범.석.탄.발.전.소.건.설.반.대

가.톨.릭.기.후.행.동.지.금.당.장.시.작.해 

소리는 없었지만, 들고 있는 한 글자 한 글자에 함께하자는 외침이 들렸다.  

진일우 수녀는 자신이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매주 금요일 광화문 광장에 선다. ⓒ배선영 기자

이태숙 수녀(마리아의 딸 수도회)는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 우리가 한 발자국씩 시작하는 거다. 기후 문제에 관심 있어도 어떻게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지 모를 수도 있으니, 우리가 먼저 나서서 함께 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이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금요기후행동에 매주 참여하는 진일우 수녀(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도 “지구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후위기는 시급한 문제다. 뭐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을 모아 이렇게 하다 보면 정치인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이고,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희망했다. 

평신도 최혜숙 씨(카타리나, 77)도 금요기후행동이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광화문 광장에 섰다. 평신도 생태사도직단체 '하늘땅물벗' 2기인 그는 많은 사람이 기후행동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바람으로 매주 나온다고 했다.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수녀들이 '금요기후행동'에 나섰다. ⓒ배선영 기자

지난 4월 10일 성금요일부터 가톨릭기후행동 활동가와 신자, 수도자, 사제들은 ‘금요기후행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2018년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변화대책을 요구하며 스웨덴 의회 앞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하는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그리고 우리나라와 전 세계 청소년기후행동과 연대를 위한 것이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광화문 광장 또는 사람 많은 어디서나 기후 위기를 알리는 손팻말을 들고 금요기후행동에 나선다. 혹은 금요일 어느 시간이든 자신이 원하는 때 각자의 일상에서 피켓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어 가톨릭기후행동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함께한다.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금요기후행동은 누구나 자신이 있는 곳 어디서에서든 참여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가톨릭기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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