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적폐청산 입장 빼라, 문중원 기수 장례 중단

6일 문중원 기수가 목숨을 끊은 지 99일 만에 부산경남 경마공원 사망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합의가 이뤄졌으나 9일 문중원 기수 장례식이 치러지는 가운데 한국마사회 부산경남 경마본부장이 합의서 공증을 거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문중원 열사 민주노총 대책위원회)

9일 문중원 기수 장례식이 치러지는 가운데 한국마사회 부산경남 경마본부장이 합의서 공증을 거부하는 상태다.

이날 공공운수노조는 부산경남 경마본부장이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와 문중원 열사 민주노총 대책위원회가 낸 입장문 가운데 “시민대책위를 마사회 적폐청산 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문제 삼아 공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한국마사회는 시민대책위, 민주노총 대책위와 부경경마 기수 죽음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합의하고, 9일 법률사무소에서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석병수 본부장), 유족,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본부장(김홍기 본부장)이 공증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증을 진행하고자 법무법인 부산 사무실에 도착한 김홍기 부산경남경마본부장이 시민대책위와 민주노총 대책위가 6일 낸 입장문을 문제 삼아 공증을 거부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김홍기 본부장이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을 내리라”면서 “입장문을 내리는 것이 어려우면 앞으로 부산에서 투쟁하지 않겠다는 평화선언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공공운수노조 석병수 부산본부장은 이 요구를 거절하고 한국마사회에 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상태다.

이날 2시로 예정됐던 문중원 기수 노제와 영결식에 참석했던 시민사회 단체 연대자와 노조 조합원들은 장례 절차를 멈추고, 부산경남경마공원 본관에서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 경마본부장이 시민대책위, 민주노총 대책위가 6일 낸 입장문의 일부를 문제 삼아 합의서 공증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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