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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12월 9-14일)[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하느님과 백성 섬기는 사제생활 50년”

프란치스코 교종, 12월13일 사제 금경축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3일 사제서품 금경축을 맞았다. <바티칸 라디오>는 교종의 50년 발자취 의미를 그의 평소 강론과 문헌을 중심으로 조명하는 한글을 비롯한 여러 나라 언어 자막이 포함된 동영상을 발표했다. 

내용 요약.

1969년12월13일. 33번째 생일을 나흘 앞둔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프란치스코 교종의 세속명)가 사제품을 받았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났다. 그의 성소는 1953년9월21일로 올라간다. 그날은 세리였으나 예수님 제자가 된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이었다. 교종은 그날 고해성사 중 하느님 자비에 대한 강렬한 체험을 했다. 그 체험은 ‘영원히’ 사제가 되려는 결심을 하게 해 준 커다란 기쁨이었다. 그의 전 사제생활 특징은 ‘하느님 자비’였다. 교종은 사제들이란 다른 이에게 자신의 삶을 내어 주면서 ‘군중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는 것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신 예수님’처럼 군중들을 가엾이 여기며, 조용히 공동체 일상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제는 착한 사마리아인이신 예수님처럼 자비와 연민의 사람이며, 자신의 백성 가까이 있으며, 모두를 섬기는 사람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삶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은 누구나 사제에게서 관심과 귀 기울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제는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교회 안에도 물질적 문제와 추문들로 상처 입은 사람이 많습니다. 세상의 환상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제들은 그 사람들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자비란 무엇보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자비의 때입니다”라고 자주 강조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종은 사제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제의 삶 중심에는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교종은 매일 성찬례를 거행하는 사제들에게 감사했다. “우리는 성찬례를 거행하면서 매일 목자로서의 정체성을 재발견합니다. 매번 성찬례를 거행할 때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의 것으로 삼길 빕니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이것이 우리 삶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매일 서품서약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네’와 주님만이 아시는 일상 안에 숨겨진 많은 ‘네’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과 일치 안에서 여러분이 생명을 내어 주는 일에 ‘네’라고 말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여기에 우리 기쁨의 순수한 원천이 있습니다.” 

또한 교종은 성찬례는 ‘완전한 이들을 위한 보상이 아니라 나약한 이들을 위한 영약이며 양식’이기 때문에 신중함과 담대함을 함께 간직하라고 권고했다. 또 사제는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을 섬기는 데 있어 흘러넘치는 하느님 자비를 나눠 주는 고해소 안에서 사명의 중요한 부분을 강조했다. 교종은 사제들이 너무 엄격하거나 느슨해지지 말라고 했다. “고해사제들 사이에 스타일의 차이가 있는 것은 정상이지만 이러한 차이는 본질, 곧 건전한 윤리교리와 자비가 관련되어서는 안 됩니다. 느슨한 사람이나 엄격한 사람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 모두 어느 누구도 자신들이 만나는 이들을 책임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격한 사람은 손을 뺍니다. 그는 차갑고 엄격하게 법을 적용합니다. 느슨한 사람 또한 손을 뺍니다. 겉으로만 자비롭습니다. 실제로는 죄를 가벼이 여기면서 양심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반면 진정한 자비는 사람을 책임지고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고, 존중과 진실로 사람들 상황에 접근하고 화해의 길에 동반합니다. 이는 분명 힘든 일입니다. 자비로운 사제는 착한 사마리아인이신 예수님처럼 행동합니다. 왜냐하면 사제의 마음은 연민이 가득찬 그리스도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사제란 무엇보다도 기도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제는 참된 사랑이 솟아나는 예수님 가까이 있는 사람이며, 수많은 악의 유혹을 이기게 하시는 하느님과 일치 안에 있는 사람이다. 교종은 종종 악마가 실재한다고 말했다. 악마의 존재는 신화가 아니며, 교활하고 거짓말쟁이고, 속이는 이라고 언급했다. 교종은 성모님을 바라보고,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권고한다. 묵주기도는 마음의 기도이며, 특히 분열을 원하는 악마의 공격에서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바치는 기도다. “마리아를 바라보는 것은 온유한 사랑의 혁명이 지닌 힘을 믿는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우리 생명의 포도주가 떨어지지 않을까 늘 살피시는 벗이며, 우리 곁에서 함께 걸어가시고 우리와 함께 싸우시며 끊임없이 하느님 사랑의 친밀함을 우리에게 전해 주시는 참어머니이십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사제의 영성이 매일 현실 안에서 구현되고 가난한 이와 힘없는 이를 짓밟는 압제 앞에서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종은 몇몇 사람이 교회가 국가와 사회생활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말고 개인적 내밀한 영역으로 가두어야 하며 바라는 대로 행동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교회가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느님 나라는 이곳 지상에서 시작하며, 이미 우리가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이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심판은 우리가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외국인들, 감옥에 있는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께 해 준 것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생애 마지막 순간 사랑으로 심판 받을 것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님 말씀처럼, 정의 없는 사랑은 있을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사제들이 자행한 성학대의 ‘극악무도함’에 침묵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교종은 자신들이 저지르지 않았던 죄의 무게를 함께 지고 사는 많은 착한 사제를 생각했다. 교종은 지속적이고 온전한 방법으로 다른 이들의 선익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봉헌하는 많은 사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또 생명의 위협에도 고립되거나 버려지고, 적대적 지역이나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자비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제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들의 용감하고 꾸준한 모범에 감사하면서 낙담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신부를 정화시키시고 모두 당신께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시험을 통하여, 주님 없이 우리는 한낱 먼지에 지나지 않음을 깨우쳐 주십니다” 교종은 사제들이 주님을 섬기는 데 생명을 바치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경험했던 빛나는 순간인 예수님과의 첫 만남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하면서 사제들이 처할 수 있는 어려움의 순간들을 설명했다. “신앙 여정이 시작될 때 하느님의 은총이 나에게 감동을 준 빛나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불씨로 저는 오늘을 위한 불을 밝힐 수 있으며, 나의 형제자매들에게 따뜻함과 빛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그 불꽃으로 겸손한 기쁨, 고통과 절망을 해치지 않는 기쁨, 선하고 온화한 기쁨을 켭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사제들에게 “제가 여러분 모두의 피곤함에 대해 몇 번이나 생각하는지 아십니까”라고 질문하면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저는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자주 기도합니다. 특히 제가 피곤할 때 더 그렇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충실한 백성들 가운데 매우 위험하고 버려진 장소에서 일하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사제 여러분, 우리의 피곤은 소리 없이 하느님나라로 올라가는 분향과 같습니다. 우리의 피곤은 하느님 아버지 마음으로 곧장 올라갑니다. ‘사람들에 대한 피곤함, 군중에 대한 피곤함’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복음이 말하는 것처럼 주님과 우리에게는 기진맥진한 고단함입니다. 그러나 선한 고단함입니다. 열매와 기쁨으로 가득한 피곤함입니다. ‘양들의 냄새가 나는’ 사제의 고단함입니다. 자녀들이나 손자들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 아버지의 피곤함입니다. 오직 사랑만이 휴식을 줍니다”라고 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종은 강론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며 묵상하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강론을 잘 준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강론은 짧아야 하며, 쇼나 컨퍼런스, 순전히 도덕적이거나 교리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긍정적 언어 그리고 마음을 타오르게 하는 언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하며,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적하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고, 언제나 대화에 열려 있고, 인내와 온유, 그리고 편견 없는 환대를 나타내야 합니다. 긍정적인 강론은 언제나 희망을 주고 미래를 지향하며 우리가 부정의 덫에 갇혀 버리지 않게 합니다” 교종은 또 ‘케리그마’의 근본적 역할을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여러분을 구원하시고자 당신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날마다 여러분 곁에 사시면서 깨우치시고 힘을 주시고 자유롭게 해 주십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 필립보 네리와 성 토마스 모어의 좋은 유머기도를 인용하면서 “성인은 기쁨과 유머 감각으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예수님과의 일치와 형제애에서 나오는 기쁨이다. 교황은 2016년 11월 방송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머 감각은 제가 매일 청하는 은총입니다. 유머 감각은 여러분을 일으켜 세우고 여러분으로 하여금 삶의 일시적인 면을 보게 하고, 구속된 영혼의 정신으로 사물을 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유머 감각은 인간적 태도이지만 하느님의 은총에 더 가깝습니다.” 유머 감각은 성령에게서 나오는 위대한 영적 성숙의 표시다. 교종은 사제들에게는 항상 신자들 가까이 있으라고 강조하는 한편, 신자들에게는 사제들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사제들이 하느님의 마음을 가진 목자들이 될 수 있도록, 애정과 기도로 여러분의 사제들과 가까이 계십시오”라고 말했다.

 

“성직주의와 경직된 태도를 경계하라”

교종, 바티칸립 신학대학 신학생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9일 설립 100주년 기념하는 이탈리아 볼로냐 소재 바티칸립 플라미니오 신학대학 신학생들을 만나 사제성소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면서 신학생들이 성장하는 장소인 신학교가 기도의 집, 학업의 집, 친교의 집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설 내용.

먼저 신학교는 '기도의 집’입니다. 신학교 시절은 주님과 함께 있는 법, 곧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을 관상하는 법’을 배우기 가장 적합한 시기이므로, 영적 양성을 위해 충분히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침묵과 하느님 현존 안에 머무는 것과 함께 가난한 이의 모습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신학교는 ‘학업의 집’입니다. 신학교에서 학업에 전념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개인적’이나 ‘개별적’이지 않습니다. 배우고 연구한 것을 동료 신학생들과 나누는 행위를 통해 사제단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학교는 ‘친교의 집’입니다. 신학교는 신학생들로 하여금 다른 이에게 마음을 여는 것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주교의 보호 아래 친교의 사제단의 모습을 취하므로 ‘횡단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형제애가 선행, 동반되지 않는 사목적 애덕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형제애는 신학교 시절에는 동료 신학생들 사이에, 서품 후에는 사제들 사이에서 존재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점점 더 사도적인 모습을 더해 가는 형제애, 교구생활의 속성, 곧 개별교회 하느님 백성과 성인들, 그리고 성직자의 특징들로 형제애는 점점 더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께 선택받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분열된 사제단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사제단이 일치를 이루지 못하면 사제들이 서로 등을 돌리고 험담을 시작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사제들은 주교 가까이, 동료사제들 가까이,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 가까이에 머물러야 합니다. 사제가 늘 가까이서 함께해야 할 하느님과 주교, 동료사제, 하느님 백성 가운데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맡은 바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성직주의에 집착하거나 경직된 태도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성직주의가 있는 곳에 부패가 있습니다. 분위기가 경직된 곳, 경직된 태도가 만연한 곳에서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열정으로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라”

교종, 이탈리아 여성 사도 협력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4일 북부 이탈리아 여러 교구에서 사도 협력자로 봉사하는 봉헌된 여성그룹 예방을 받고 격려했다. 교종은 교회에서 여성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연설 내용.

밀라노의 대주교였던 성 바오로 6세 교종께서는 봉헌된 여인들이 자신의 목회 사역을 돕도록 참여시키는 직관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분의 결정은 성서에 나타난 바오로 사도와 사도가 선택한 여성 협력자들의 관계를 보여 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의 서한에서 초기 복음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남녀 협력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일 먼저 ‘사도 중의 사도’인 막달라 마리아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한 신앙과 사랑에 대한 특별한 카리스마를 인용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로 환영하신 다른 여자들도 부활의 이야기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평신도들이 하느님의 백성, 교구, 웅변, 감옥 및 가난한 사람들을 섬길 때 목자들과 직접 협력한 경험을 가졌습니다.

때때로 힘들고 피곤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성령께서는 특별한 헌신의 선물을 주시어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게 하십니다. 교회에는 서로 다른 목회경험과 교구 실체를 연결하는 공통요소가 있습니다. 주교는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선물, 기능뿐만 아니라 목회적 필요에 상응하는 선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은 기능주의가 아니라 분별력을 가져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카리스마가 평가되고, 받아들여지고 인정되며 교구 사회에서 고유한 형태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주교와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적입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교육과 상담, 건강관리, 빈곤층, 병자와 노인봉사, 수감자, 이민자 및 난민과 같은 다양한 목회활동에서 주교들과 협력합니다. 그러나 소속감이 없으면 우리의 가장 깊은 정체성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각자는 각 교구의 구체적 얼굴을 가지고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성덕은 역사 안에 하느님 말씀이 육화된 것”

교종, 바티칸 시성성 관계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2일 바티칸 시성성 설립 50주년 맞아 시성성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교종은 성 바오로 6세 교종이 예부성성을 시성성과 경신성 두 개로 분할하기로 결정한 날이 1969년5월8일이라고 상기하면서 시성성의 임무는 ‘그리스도를 충실하게 따른 이들의 성덕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교종은 성인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범이며 지침이지만 우리와 동떨어진 사람들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성성의 역할은 숨겨진 위대한 성덕을 철저히 연구하는 것으로 공정성, 진리 연구, 독립, 복음적 감수성과 도덕적 엄격함이 작업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시성성은 지난 50년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범과 지침들을 드러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의 전기와 영적 프로필을 철저히 연구했습니다. 최근 10년 거행된 수많은 시복과 시성식은 성인들이 결코 우리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 가까이 있으면서 삶의 여정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실존적 일상의 노고를 겪었고 다시 일어나고 여정을 계속 이어갈 힘을 언제나 주님 안에서 찾았습니다. 모든 성인은 복음의 측면에서 역사적 육화입니다. 모든 성인은 성부 하느님의 계획을 비롯해 특정 역사적 순간에 ‘복음의 한 측면’이 육화되고 하느님의 말씀이 육화되는 것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우리 앞에는 다양한 유형의 성덕이 제시되는 게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성덕은 종종 감춰진 방식으로 언제나 교회의 삶과 동행합니다. 우리는 인내하는 하느님의 백성 안에서 성덕을 관상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무한한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가정을 부양하고자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남녀, 한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노(老) 수녀들 안에서 말입니다. 이들은 우리 ‘옆집’ 이웃 안에서 발견되는 성덕입니다. 이들은 우리 한가운데서 살아가며 하느님 현존을 반영합니다. 성덕은 교회의 참된 빛입니다. 따라서 시성성은 깊이 감춰진 위대한 성덕의 다양한 양태를 검증할 의무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부서에서 매일 이루어지는 검증을 말합니다. 예로부터 조사연구에 있어 신중함과 정확성으로, 소송과 서류의 근거를 연구함에 있어 진지함과 숙련으로, 심사를 함에 있어 객관성과 엄격함으로, 순교, 영웅적 덕행, 생명의 봉헌, 기적 등은 판단의 모든 측면에서 수행됐던 검증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기본적 기준입니다. 사안에 대한 중대성, 법규, 하느님 백성의 의로운 기다림을 요구하며, 성인들의 삶의 모범에서 영감을 받고 성인들의 중재에 의탁하는 것입니다. 또 자문위원들은 진리의 봉사자들입니다.

시성성 구성원들은 성덕의 선포에 대한 완전한 확신을 이루며 업무를 이어 가야 합니다. 자문위원들은 신중한 묵상, 공정성, 모든 상황에서의 자유, 독립성 등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역사적, 신학적, 의학적 분야에서 양심의 완전한 자유를 통해 그들의 일을 이행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영광과 교회의 영적 유익이며, 진리와 복음적 완성의 연구에 밀접하게 관련된 시복시성 절차의 특별한 목적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청원인들에게 시복시성 절차는 영적 성격의 현실입니다, 청원인들은 시복시성 절차가 단순한 소송의 성격만 아니라 영적 성격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청원인들은 물질적 전망과 경제적 이익 혹은 자신의 개인적 확신으로 이끌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별한 복음적 감수성과 도덕적 엄격함으로 다뤄야 합니다. 

한 번은 아마토 추기경님과 대화를 나누다 기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기적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힘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개입 없이 시성 절차 안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성덕은 세례받은 모든 이의 가장 깊은 요구이자 교회의 영혼이며 교회 사명의 우선적 측면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한편 시성성은 최근 베타 버전으로 새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홈페이지는 시성성의 모든 소식과 활동, 문서, 간행물들을 안내한다. 역사 문서고와 성인 및 복자들의 프로필도 소개한다. 주소는 http://www.causesanti.va/it.html이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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