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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10월 15-16일)[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복음화는 하느님과 사람의 만남을 장려하는 일”

교종, 10월16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을 통해 “하느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주제로 사도행전 교육을 계속 이어 갔다. 교종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베드로 사도가 성령을 통해 이방인들에게 마음이 열리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우리 각자가 하느님의 창의성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의 놀라우심에 감탄하도록 자신을 내어 맡기는 은총을 청원했다. 

가르침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 루카가 사도행전에서 언급한 세상 안에서의 복음여정에는 놀라운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최고의 창의성이 동반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이 구원의 보편성으로 열리기 위해 모든 특수주의 즉 개별주의와 자기중심주의를 극복하기를 원하십니다. 목표는 바로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모두 구원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특수주의를 극복하고 구원의 보편성에로 열려 있는 것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세례 받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다른 이들을 향해 열려 있고, 모든 대인관계를 형제애 체험으로 바꾸어 주는 친밀감과 함께하는 방식으로 살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성령께서 역사 안에서 부추기시려는 이러한 ‘형제화’ 과정의 증인은 바오로와 함께 사도행전 주인공인 베드로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결정적 전환점을 나타내는 사건을 겪습니다. 그는 기도하는 동안 자신의 생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거룩한 도발’의 역할을 하는 환시를 받습니다. 그는 네발 달린 짐승들과 땅의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들어 있는 큰 식탁보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고 그 짐승들을 잡아먹으라고 권하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베드로는 착한 유대인으로서 주님의 율법(레위 11장)에 따라 속된 것은 한 번도 먹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거절합니다. 그러자 목소리는 다시 강하게 들려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사도 10,15) 

이 일을 통해 주님께서는 베드로가 더 이상 정결과 부정의 범주에 따라 사건과 사람들을 평가하지 말고 사람과 사람의 내면의 의도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배우길 원하셨습니다. 사실 사람을 부정하게 만드는 것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옵니다.(마르 7,21 참조)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해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환시가 있은 뒤, 하느님께서는 베드로를 로마군대 백인대장으로 신심이 깊고 하느님을 경외하며, 유대 백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고 늘 하느님께 기도하는(사도 10,1-2) 할례 받지 않은 외국인 코르넬리우스의 집으로 보냅니다. 그는 유대인이 아니었습니다. 이 이방인의 집에서 베드로는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 대한 죄의 용서를 설교합니다. 베드로가 말하고 있을 때 코르넬리우스와 그의 가족들에게 성령께서 내려오셨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사도 10,48) 

처음으로 일어난 이 특이한 사건을 예루살렘에 있는 형제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베드로의 태도에 충격을 받고 그를 거칠게 책망합니다.(사도 11,1-3) 베드로가 관습과 율법을 넘어 행동했기에 형제들이 책망한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코르넬리우스와의 만남 후 더욱 자유로워졌으며, 하느님과 다른 이들과 더 일치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성령의 행하심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세운 것은 그들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이방인들 사이에서 거룩한 축복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 없는 부르심의 표징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도들의 으뜸이신 베드로에게서 우리는 복음전파자란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1티모 2,4) 하느님 창조적 사업에 방해자가 될 수 없으며 대신 주님과 사람들의 만남을 장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형제들을 어떻게 대합니까?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아닌 사람을 어떻게 대합니까? 우리는 형제들의 하느님 아버지와 만남을 방해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까? 오늘 모두 하느님 창의성을 방해하지 않고 하느님 놀라우심에 감탄하도록 자신을 내어 맡길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부활하신 분께서 자신의 영을 세상에 부어 주시어 자신이 ‘만민의 주님’(사도 10,36)이심을 알리시고 또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방법들을 인식하고 장려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고맙습니다.

 

“풍성한 성령의 은총에 자리를 비워 둡시다”

아마존 시노드 8일차 제12차 총회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5일 오후 아마존 시노드 제12차 총회에 참석했다. 시노드 교부 173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는 아마존 시노드 마지막 총회다. 시노드 교부들은 16일 오전 언어별 소그룹으로 나뉘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17일 오후에는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들을 종합해 공개한다. 

아마존 지역사회는 자신의 편에 선 교회를 바라고 있다. 참석자들은 학대 속에 있는 이들을 외면한 채 가난한 이들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무관심과 태만의 죄를 저지르는 것과 다름없다. 교회는 복음을 출발점으로 삼고 사람과 땅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부름받았다. 교회가 착한 사마리아인 모습을 한 선교사로서 순교의 두려움을 이겨 내고 가장 작은이들의 보호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뿐이다. 한 참석자는 “생명을 지키다 죽는 것이 죽음을 위해 사는 것보다 낫다”고 역설했다. 이에 아마존 시노드는 실용적 해결책을 고수하면서 닫혀 있기보다 풍성한 성령의 은총에 자리를 비워 두는 길을 선택해 그 여정을 이어 나간다. 

아마존 내 취약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버림받았다고 느낀다. 거리의 아이들이 대표적이다. 교회는 그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범죄의 희생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도움도 무모할 따름이다. 이들 취약지역 자체가 ‘학대의 희생자’임이 명백하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서는 그들 모두가 스스로를 운명의 공동책임자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신앙인들은 그들의 권리를 되찾고 소박하고 희망적 태도로 생명의 의무를 다하며 하느님께서 당신 자녀들에게 약속하신 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사람과 땅의 울부짖음은 우리 모두의 응답을 기대한다. 신앙인들은 모든 피조물의 가치를 존중하도록 부름받았다. 사실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보호하는 일은 그리스도교적 소명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국제사회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무관심은 허용될 수 없다. 지금 우리 모두의 미래가 위험에 처해 있다. 인간이 만든 위험으로부터 아마존 지역을 보호하는 일은 전 인류의 책임이다. 이에 바티칸 과학원과 더불어 국제적 차원에서 과학자 및 학자들을 조직화할 단체를 설립해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우리 공동의 집 보호에 관한 대중의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교육부문에 힘쓰자는 의견을 비롯해 환경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명시하는 생태학에 관한 새로운 규범을 도입하고 교회법에 추가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교회는 그리스도와 복음을 향한 참되고 온전한 생태적, ‘공동합의적‘ 회심을 위해 깊은 데로 저어 나가고자 한다. 보편 가정의 일원으로서 함께 걸어가자는 이 초대는 아마존이 국가나 정부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아마존 지역 국가나 정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관리자에 불과하다. 일상 속에서 자신을 내어 주는 삶을 사는 평신도들을 통해 아마존 지역에 그리스도의 현존이 드러나며, ’성사‘로서의 교회가 이곳에 진정으로 양성될 수 있다. 한편 아마존 지역 공동체의 경험과 공동체가 이미 받은 선물(은총)에 도전해 복음화를 이룰 영성신학 및 성사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시노드 교부들은 지역교회 차원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는 ‘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REPAM)와 같은 사업을 지속하도록 권장했다.

계속해서 ‘오순절 성령강림’에서 영감을 받은 ‘문화 간 대화’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는 곧 ‘관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강요하거나 할당하는 태도를 버리자는 것이다. 공동의 집 보호의 책임을 공유하겠다는 공동신념에 기반한 대화를 위해서는 겸손한 태도가 요구된다. 혼자 할 수 없는 일도 함께라면 가능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필요하다는 태도 곧 ‘우리’라는 포용적 접근법의 확립이 절실하다. 이에 시노드 교부들은 실천을 통해 이론을 시험할 문화 간 대화의 양성교육을 확립하자고 촉구했다. 

일 년에 겨우 한두 번 사제가 방문하는 수많은 공동체의 비극적 현실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런 공동체는 아마존 전체 공동체 70퍼센트에 달한다. 이들 공동체 주민들은 성사와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기회를 박탈당했으며, 부활, 성령강림, 성탄 등과 같은 그리스도교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는 대축일의 기쁨에서 단절됐다. 일부 주민들은 ‘목자 없는 양’의 신세를 면하기 위해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 공동체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보편교회는 이러한 상황에 무관심할 수 없다. 성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용감한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한 참석자는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기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시노드 교부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사목적 돌봄을 제공하는 일이 ‘주님의 첫 번째 관심사’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께 해결책을 청해야 한다. 선교의 열정이 외딴 지역에서 그 빛을 잃은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어떤 지역은 대규모 ‘지속 불가능한’ 채광산업, 불치병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 마약밀매, 정체성 상실 등 영향으로 크게 고통받고 있다. 교회는 국제사회가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질병을 유발하는 산업에 투자하지 않도록 권고해야 한다. 아마존 지역은 선교사를 필요로 하며, 이는 지역 주민들이 신뢰하는 유일한 대상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또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한 곳에 머무르지도 쉬지도 않으며 아마존 전역의 여러 마을을 방문한 ‘순회 선교단’의 값진 공헌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 이들은 과거의 보존에 연연하는 사목방식을 뒤로하고 독창적 방식을 취해 언제나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교회’의 모범이 됐다. 이에 일부 사목정책들이 이미 쓸모없어졌으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쇄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상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우리만 ‘구식’으로 남아 있을 순 없다. 복음은 언제나 새롭다. 이 또한 생태적 회심의 일환이다. 새로운 형태의 사목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여성과 젊은이들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는 협력적이고 공동합의적인 방식으로 모든 이의 일상 안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았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도시에 강제로 이식된 이민자들에 관한 논의가 또다시 이어졌다. 도시에서 이민자들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모순, 실존적 공허, 과도한 개인주의에 직면하게 된다. 도시에 복음이 현존하도록 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도시는 선교와 축성의 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토착 원주민 이민자들을 주인공으로 생각하는 특별사목이 장려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땅과 특정 민족 간의 특수한 관계에 관한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는 민족을 영토에서 분리시키는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잘못인지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문제는 아마존 생물군계뿐 아니라 아마존 토착 원주민들에게도 매우 중대한 일이다. 이에 토착 원주민의 ‘비타협적 방어’를 지지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비타협적 방어’ 대상에는 토착 원주민 고유의 문화, 신학, 종교 등에 관한 권리가 포함되며, 이는 인류를 위해 보전돼야 할 자산이다. 

끝으로 식량부족 사안이 논의됐다. 아마존 지역은 담수를 이용해 전 세계 기아문제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세계 담수의 26퍼센트가 아마존 지역에서 나온다. 한 참석자는 아마존 지역 담수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사업개발을 제안했다. 총회 말미에 프란치스코 교종이 발언권을 요청했다. 교종이 발언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지난 8월 공개된 프란치스코 교종의 이름을 딴 ‘병원선’에 관한 영상을 시청했다. 이 병원선은 아마존 유역에 위치한 브라질 파라 주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지역은 강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교종, 전임 바티칸 헌병대장 자택 깜짝 방문

프란치스코 교종이 며칠 전 사임한 전임 바티칸시국 헌병대장 집을 깜짝 방문했다. 교종은 10월15일 저녁에 있었던 범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회의(아마존 시노드) 총회가 끝나자 바티칸 안에 있는 전임 바티칸 시국 헌병대장 도메니코 쟌니의 집을 찾아 그와 그의 아내, 딸과 대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의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그가 20년 동안 세 명의 교종을 보좌하면서 바티칸시국 헌병대와 타인에게 보여 준 모범에 대해 다시금 감사했다. 

보도된 바와 같이 쟌니 전임 헌병대장은 지난 10월2일 직무가 중단된 바티칸 직원 5명 사진을 포함한 내부문서 유출과 보도에 책임지고 사임하기로 했다. 공보실은 “비록 헌병대장이 이번 사안과 관련 개인적 책임은 없지만 베드로의 후계자에 대한 충실함과 교회를 위한 사랑의 마음에서 교종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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