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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씨와 정의기억연대에 지학순정의평화상3.1운동 100주년 맞아 국내단체 시상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씨.(1926-2019) (사진 출처 =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 페이스북)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과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활동해 온 고 김복동 씨와 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지학순정의평화상을 받았다.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은 3월 13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인 고 김복동 씨와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25년 넘게 수요시위를 이끈 정의연에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줬다.

김복동 씨는 15살인 1941년 일본군위안부로 강제 연행돼, 중국 광둥, 홍콩,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와 자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5년 동안 일본군성노예가 되어야 했다.

정의연 윤미향 대표는 김복동 씨가 67살이 되던 1992년 피해 사실을 알린 뒤부터 26년 동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권운동가로 살았고 “가해자 일본정부를 향해서는 정의로 맞섰고, 침묵하던 한국사회와 국제사회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복동 씨는 2012년 같은 피해자인 길원옥 씨와 함께 ‘나비기금’, 2017년에는 ‘김복동 평화기금’을 만드는 등 일본군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여성을 돕고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힘쓰다 지난 1월 28일 숨졌다.

공동으로 상을 받은 정의연은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져, 일본에 군위안부 강제 연행 인정, 공식 사과와 진상규명, 위령비 건립, 생존자와 유족에 보상을 요구하고 피해자 지원 및 역사교육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13일 고 김복동 씨와 제22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을 받은 정의기억연대 이사들과 활동가들. 길원옥 씨(가운데)는 고 김복동 씨와 함께 나비기금을 만들었다. (사진 제공 =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

이날 정의연 윤미향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성폭력 피해를 입고 아파하는 여성들에게 희망이 되는 활동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수상을 “우리 운동을 통해 더욱더 피해자들과 하나가 돼 피해자들의 상처받은 삶이 치유되고, 피해자들이 존엄한 한 사람으로 인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복동 씨와 정의연이 함께 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아직 우리는 해방되지 않았다는 피해자들의 절규를 만세소리로 들어주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향한 30년의 여정을 참해방을 향한 만세운동으로 평가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은 그동안 해외 단체와 인권운동가들에게 주로 상을 줘 왔지만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내 단체에게 상을 준다고 밝혔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은 지학순 주교(원주교구장, 1921-93)의 정의와 평화의 정신을 기리는 뜻으로 1997년 만들어져 올해까지 모두 22번 시상했다. 여러 나라에서 정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이들과 단체에게 시상하면서 동아시아에서 인권, 평화운동에 관한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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