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부처님오신날 경축 메시지 발표

2018년 부처님오신날(5월 22일, 음력 4월 8일)을 앞두고 천주교는 불자들에게 부패를 없애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은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토랑 추기경은 “부패 없는 문화를 증진시켜야 할 긴급한 요구”가 있다면서 “우리 종교 지도자들 또한 합법적이고 투명한 문화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랑 추기경은 “불교와 가톨릭 종교 전통은 모두 부패의 악을 단호히 규탄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신도들이 부패의 관행에 동조하고 있으며 이것이 잘못된 국정 운영, 기업의 뇌물 수수, 국가 자산의 강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람들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과 무력한 법률에 대해 분노하고 중요한 부패 사건들에 대한 조사가 실패해 버리는 데에 분개한다”며 “공적 청렴이 무너진 것에 대한 반발로, 종교 근본주의자들이 종종 선동하고 지지하는 대중 영합 운동들이 발생해 왔다”고 설명했다.

토랑 추기경은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고유한 윤리적 가르침에 따라 부패의 근본 원인을 없앰으로써 부패를 방지하고, 부패의 근절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두 종교인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예로써 부패 방지와 폭로를 위해 대중매체 및 시민사회와 협력, 부패에 대한 대중 인식 고취, 범죄자들이 책임 지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 정치인과 공무원이 국가 재정을 청렴하게 운영하도록 가르치는 것, 여성의 정치 참여 장려, 법치를 바탕으로 한 투명하고 포괄적인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2016년 가톨릭 부제들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행사에 참여한 천주교 부제들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웅전 안을 살펴보고 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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