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주교회의, 춘천, 서울교구 등 부처님오신날 축하

교황청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들에게 기후 변화의 고통에서 인류를 해방시키는 데에 협력하고, 공동의 집을 돌보는 데 함께 기여하자는 내용이 담긴 축하 메시지를 11일 발표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불교에서도 “이제 행동할 때: 기후변화에 대한 불교도 선언”과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불교 기후변화 성명서”라는 문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처럼 생태 위기를 다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생활방식과 기대를 바꾸자고 했다.

토랑 추기경은 모든 종교의 신자들이 환경에 책임있는 사회 질서를 만드는 데 협력해야 한다며,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의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 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같은 날 축하 메시지를 내고, 종교간 소통을 강조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물질주의가 팽배한 세계에서 종교간 대화가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하며 평화롭게 살려는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지난 6일 전남 순천 송광사를 찾았다. 그는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 2015년 10월 제17회 강원도 종교평화협의회 때 김운회 주교와 월정사 퇴우 스님. (사진 제공 = 천주교 춘천교구)

한편, 춘천교구 김운회 주교는 강원도 평창에 있는 오대산 월정사에 축하 인사와 난을 선물했다. 김 주교는 “종단이 달라도 사랑과 자비라는 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천주교도 자비의 해를 보내고 있으니 자비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춘천교구는 교구청과 여러 본당에 부처님오신날 축하 현수막을 걸고, 5월 15일자 주보에 교구민의 축하 메시지를 담는다.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도 조계종 총무원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염 추기경은 부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이 가득 울려 퍼져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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