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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아푸론 대주교 처벌교황청, “성폭력 확인, 해임, 괌에 거주 금지”

여러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교황청 교회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괌 아가나 대교구의 앤서니 아푸론 대주교(72)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으며, 이에 따라 그의 모든 직위는 해제되고 앞으로 괌에서 사는 것이 금지됐다.

성추문이 터진 뒤 2016년부터 아가나 대교구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번스 대주교는 3월 18일 이 사실을 밝혔다. 판결은 16일에 내려졌다.

아푸론 대주교는 여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미성년자들을 성학대한 혐의도 포함된다. 그러나 교황청은 유죄 판결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항소할 수 있고, 항소할 예정이다.

번스 대주교는 18일 기자회견에서 괌 섬에 사는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우리 교회 안에서 우리가 겪었거나 그런 일이 일어나게 했던 중대한 해악과 죄들에 대해 기도를 열심히 하고 또한 아주 겸허하게 희생을 바칠 것을 요청했고, 또한 지금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자회견 뒤에도 성명을 배포하고 “우리는 한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들에게 저지른 큰 해악에 대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 이 일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고 했다.

괌 아가나 대교구의 앤서니 아푸론 대주교. (사진 출처 = CNS)

기자회견에서, 번스 대주교는 자신은 아푸론 대주교에 대해 어떤 혐의가 유죄이고 어떤 혐의가 기각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교황청으로부터) 아무런 설명을 받지 못했고, “다만 이 사이트에 가서 교황청의 공식 발표문을 읽어 보라는 전화만 한 통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7일까지도 교황청으로부터 설명이 없었으며, 대주교직을 잃으면 이와 연관된 것도 잃기 때문에 이제는 아푸론 “대주교”가 아니라 아푸론 “주교”라고 불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항소를 했다니 결과를 보자”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아푸론 대주교는 17일 변호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냈다. “이번 재판부가 나를 향한 혐의 대부분을 기각해서 안도했고,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하느님이 내 증인이다. 나는 결백하고 항소 절차를 거치면서 내 무죄함을 증명하기를 기대한다.”

아푸론의 지지자들은 익명으로 기자들과 얘기하는 가운데, 그의 혐의 6가지 가운데 2가지만 유죄로 나왔으며, 처벌 수준을 볼 때, 이 유죄 혐의들도 가장 심각한 것들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개, 미성년자를 성학대한 성직자들은 면직되거나, 평생에 걸친 기도와 참회와 함께 공적 직무가 금지된다.

번스 대주교는 아푸론 대주교에 대한 괌 현지의 법적 문제들과 관련한 일들이 많지만, 교황청에서 판결이 나와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판결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 잘 됐어. 뭔가 되고 있고, (교황청이) 그냥 우리를 마냥 속이고만 있지는 않군.”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황청이 2017년 2월에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생각됐다고 했다.

아푸론 대주교는 성범죄로 교황청에 의해 재판을 받은 최고위 교회지도자들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 재판은 교황청 신앙교리성 산하에 판사 5명으로 이뤄진 재판부가 맡았으며, 재판장은 저명한 교회법학자인 레이먼드 버크 추기경(미국)이었다.

아푸론 대주교는 1970년대에 여러 소년을 성학대한 혐의를 받아 왔으며, 올해 1월초에는 그의 조카들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이 1990년에 성학대를 받았다고 공개 주장했다. 아푸론 대주교는 혐의들을 계속 부인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건들이 공개된 뒤 2016년 6월에 아푸론 대주교를 휴양 조치하고, 이어 몇 달 뒤에는 미국 디트로이트 교구의 마이클 번스 보좌주교를 아가나 대교구의 부교구장대주교로 임명해 교구를 넘겨받도록 했다.

아푸론 대주교는 지난 2월 7일 로마에서 교황의 일반알현이 끝날 무렵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했다. 이탈리아의 인터넷 매체인 <바티칸 인사이더>에 따르면, 당시 아푸론 대주교는 교황에게 “교황 성하, 저는 제가 죽기 전에 당신을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http://www.catholicnews.com/services/englishnews/2018/vatican-tribunal-finds-archbishop-apuron-of-guam-guilty-of-abuse.c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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