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회장단, 남북관계 푸는 역할 강조"

한국 종교인평화회의(KCRP) 새 대표회장에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가 추대됐다.

종교인평화회의 신임 사무총장 김태성 교무(원불교)는 "2월 27일 공동회장단 회의는 김희중 대주교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하고, 김 대주교가 김태성 교무를 사무총장에 선임한 뒤 총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대표회장 임기는 2년, 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다.

김 교무는 "이번 공동회장단 회의에서는 현재 어려운 남북관계를 푸는 데 정부와는 또 다른 역할을 우리 종교계가 맡을 것을 새 대표회장에 강하게 주문했다"면서 "항상 어려울 때 종교인들이 먼저 나서 노력해 온 만큼 남북관계를 위해 하루빨리 남북이 만날 방안을 찾자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종교인평화회의는 1986년 제3회 아시아 종교인평화회의(ACRP) 총회 서울 개최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7대 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이 적극 참여하고 종단 대표들이 공동회장을 맡는 협의체이며, 종교간 협력과 소통, 남북 교류 등에 힘쓰고 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는 7대 종단이 모인 한국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공동대표 의장도 맡고 있다. 종교인평화회의에는 개신교 대표 단체로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참여하는 반면, 종지협에는 한국 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참가한다.

종교인평화회의 30주년 기념식에서 김희중 대주교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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