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 등 안동의 종교 관련 근현대사 자료를 인터넷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2월 9일 사단법인 경북기록문화연구원 황성현 사무간사는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1년간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안동 지역 3대 종단에서 보관 중인 사진자료와 종교 활동 문서 등을 발굴, 수집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천주교 관련 기록물은 1979년 안동 가톨릭농민회 오원춘 납치사건과 관련한 미사, 농성 장면을 담은 사진을 포함한다. 이는 천주교 안동교구 등이 제공한 2000여 장의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오원춘 사건'은 1978-79년 정부, 농협 등이 제공한 감자씨로 농사를 망쳤다면서 경북 농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데 앞장선 오원춘 씨가 약 15일간 납치, 감금 테러를 당한 뒤 양심선언한, 박정희 유신정권시기의 대표적 인권사건 가운데 하나다.

2월 8일 안동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흩어진 채 소멸되고 있는 근현대 민간기록물과 유산을 지역공동체 자산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주민 참여형 기록 활동이다.

수집된 기록사진은 경북기록문화연구원, 안동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발간한 ‘안동의 천주교, 개신교, 불교 기록지’에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의 일부 내용이 실렸다.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천주교 기록지는 안동교구 김학록, 권용오, 김요한 신부, 김준희 수녀, 오일창 씨(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평신도 대표) 등이 필자로 참여해 안동교구의 역사와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원춘 사건 등 안동의 종교 관련 근현대사 자료를 인터넷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자료 제공 = 경북기록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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